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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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5년간 문전박대 옥시, 이메일사과 후 무마용사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2 18:25  | 조회 : 3048 
[생생인터뷰] 5년간 문전박대 옥시, 이메일사과 후 무마용사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대표


◇ 김우성> 오늘은 증시 대신 긴급 인터뷰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오늘 오전이었죠. 옥시 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많은 가족의 항의를 받았고요. 여러 가지 비판도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강찬호 대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대표(이하 강찬호)>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사실 안녕하지 못한 날들인데 항상 안녕하시냐고 여쭤봐서 죄송하고요. 오늘 옥시 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가 사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항의도 거셌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강찬호> 네, 일부 유가족 분들이 가서 단상도 점거하고 항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 가피모 차원에서는 오늘 행사장에는 보이콧한다, 이런 게 저희 나름대로의 입장이었고요. 기자회견 이후인 12시 30분에 중앙지검에서 옥시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그 다음에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에 있는 임원 8명을 한 시에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 김우성> 이게 계획보다 조금 앞당겨서 영국 본사 이사진 8명과 집단민사소송을 준비하신다고 하는데, 특별히 이유가 있으십니까?

◆ 강찬호> 지금 검찰수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고, 또 전 국민적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옥시가 이렇게 사과를, 지난번에는 이메일로 하고, 이번에는 호텔에 기자들을 불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 불매운동이나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고 하는 상황에 몰려서 지금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보고요. 저희는 저희 일정대로, 예정대로 집단소송을 보다 당겨서 진행하고, 또 레킷벤키저 본사 임원들을 고발하고 하면서, 이 사건이 본질적으로 대한민국의 피해자, 소비자들을 무참하게 죽고 다치게 한 사건인데 지난 5년 동안 손 놓고 있다가 뒤늦게 상황을 무마하려고 하는 것들이어서 우리가 어쨌든 집단소송이라고 하는 소송의 방식을 통해서 원칙적으로 전면적인 손해배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진행되어야 하는, 그런 책임을 촉구하고자 오늘 진행을 했습니다.

◇ 김우성> 네, 라케쉬 카푸어 옥시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를 포함해서 이사회 8명을 살인죄, 살인교사죄, 증거은닉죄 등으로 고발하셨다는 내용인데요. 이들은 지금 말씀하심 배상이 아니라 포괄적 보상에 나서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또 오늘 발표한 샤프달 대표도 본인은 해결될 때까지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간의 과정을 보면 이 이야기도 괘씸죄에 해당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 강찬호> 맞습니다. 그동안 5년 동안 문전박대했었고, 작년에 저희가 레킷벤키저 본사까지 찾아갔었거든요. 사실 알맹이 없는 형식적인 만남만 가졌었고, 사과 한 마디를 받고자 갔었는데 저희는 빈 걸음으로 돌아와야 했고요. 그런데 한국에서 그나마 처음으로 5년 만에 사과를 하겠다고 했던 옥시의 행보는 이메일 사과였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지금 또 상황이 밀리니까 상황 봐서 이만큼 하면 되겠지 싶어서 1~2등급을 중심으로 한 보상, 이런 거죠. 그러니까 한국 소비자들한테 보여준 행태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거기에 맞는 손해배상, 적극적인 배상, 이런 게 아니거든요. 자꾸 상황 모면용으로 접근하고 있으니까 더 울분이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네, 지금 사실 몇몇 대형마트에서 판촉행사를 한 게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했고요. 불매에 대한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겠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 강찬호> 네, 저도 오늘 11시 반에 광화문에서 잠깐 불매 1인 시위를 하고 왔거든요. 아마 오늘부터 시민사회에서 본격적인 불매 1인 시위와 불매운동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같이 함께 동참하고 왔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옥시나 이런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던 피해자들의 피해에 대한 단순한 해결 차원의 선을 넘었고요. 이제는 사람의 목숨을 값으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이런 부도덕한 기업들에 대해서 대한민국 소비자나 국민들이 반드시 철퇴를 내릴 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은 어때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는 그런 일이 될 것이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그렇게 될 거고요.

◇ 김우성> 네, 단지 피해보상,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들을 끝까지 단죄하는 것, 이것도 참 의미 있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찬호> 네, 고맙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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