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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내 친박 표, 내가 우위에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2 08:23  | 조회 : 303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2일(월요일)
□ 출연자 :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


-박지원 출중한 역량있는 분, 많이 배울 것
-친박 표 어디로? 내가 우위에 있다 생각해
-원내대표-비대위원장 겸직 여부, 논의 거쳐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나경원 의원, 유기준 의원, 그리고 정진석 의원, 이렇게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는데요. 오늘은 그 중 한 분이죠. 정진석 당선인,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이하 정진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선거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선거를 치르셔야 돼서 힘드시겠어요?

◆ 정진석: 네, 팔자가 기구한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일단은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지금 원내대표가 확정된 곳은 국민의당 밖에 없잖아요?

◆ 정진석: 그렇죠.

◇ 신율: 그런데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되었는데, 박지원 의원하고는 잘 아시나요?

◆ 정진석: 네, 제가 박지원 의원님을 만난 게 지난 88년도, 서울올림픽 직후니까요. 꽤 오래됐죠.

◇ 신율: 미국에서 만나셨군요? 특파원 당시에?

◆ 정진석: 그때 제가 외무부 출입 기자였고요. 전 조선일보 편집장인 최병묵 씨가 서울신문 기자였는데요. 저하고 최병묵 씨를 자기 차에 태우고 뉴욕 시내 구경을 시켜준 분이 바로 박지원 원내대표입니다.

◇ 신율: 아, 그러시군요. 옛날부터 잘 아시니까..

◆ 정진석: 정무수석 때도 자주 뵙고, 이런 저런 말씀도 듣고, 정국 현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죠.

◇ 신율: 그러니까 정 의원님이 청와대 정무수석 때 말씀이시죠?

◆ 정진석: 네, 그렇습니다. 제가 또 문화관광위원할 때도 문광부 장관을 하셨어요. 제가 초선의원 때 문화관광위 간사를 했는데요. 그때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문광부 장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청문회 때 증인으로 채택을 한 적도 있었고요. 제가 캐스팅보트여가지고, 제가 찬성하면 채택이 되는 거고, 제가 반대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박지원 대표가 두 번 국회 문화관광위 청문회에 불려나오게 되었는데, 한 번은 제가 봐드렸고요. 한 번은 나와서 증언을 하시도록 했습니다. (웃음)

◇ 신율: 그러시군요. 어쨌든 그렇게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름대로 박지원 원내대표하고 호흡을 같이 맞춘다고 할 수도 있고, 맞상대를 해야 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 정진석: 글쎄요. 박지원 대표는 저보다는 훨씬 더 경지에 오르신 분이죠. 대화와 타협,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회운영, 이런 것에 상당히 출중한 역량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제가 많이 배워야겠죠.

◇ 신율: 그런데 정진석 당선인께서는 김종필 총리 지역구에서 당선되신 거잖아요?

◆ 정진석: 네, 공주와 김종필 총리의 지역구인 부여가 통합되었죠.

◇ 신율: 네, 그런데 제가 왜 이걸 여쭤보느냐면, 나경원 의원이 어제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찾은 모양이에요?

◆ 정진석: 네, 뉴스에서 봤습니다.

◇ 신율: 어떻게 보십니까?

◆ 정진석: 글쎄요. 저도 이번 선거 직후에 총재님 자택을 찾아뵙고, 큰절도 올리고, 저녁도 모시고 했죠.

◇ 신율: 네, 자주 가시잖아요?

◆ 정진석: 그럼요. 이번 선거 때도 불편한 몸을 이끄시고 두 번씩이나 지역구에 오셔서 저를 격려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감사드리고, 나경원 의원도 당연히 총재님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나경원 의원도 좋은 정치인이니까 좋은 말씀 해주셨겠죠.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친박에 속하는 의원들이 20대에 과반이 넘는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 정진석: 글쎄요. 정확히 제가 개별적인 의원님들의 성향을 파악해보지는 못했고요. 제가 19대에서는 원외에 있었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님들을 구체적으로 성향까지는 잘 모릅니다. 그 전에는 국회사무총장 하면서 폭 넓게 여야 의원님들과 교류를 했습니다만, 대게 친박으로 굳이 분류한다면, 그쪽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이 표가 어디로 갈지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 정진석: 네, 그런데 제가 나름대로 저를 점검해보니까, 저도 내일 선거에서 몇 표나 얻을까, 누가 나를 지지할까, 스스로 점검을 해보는데요. 다행스러운 것은 제가 지역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무슨 친박이 당내 숫자가 많다고 해서 친박으로부터 몰표를 받고 이런 것 보다는, 친박, 비박 가리지 않고,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지역별로도 폭 넓게, 계파별로도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신율: 유기준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계파 아닌 사람 중심의 당을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유기준 의원은 친박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정진석: 뭐 몇 달 전까지 장관 하셨던 분 아닙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임명하셔서 장관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또 늘 박근혜 대통령 편에서 계셨고요. 그렇게 분류될 수 있겠죠.

◇ 신율: 네, 어쨌든 지금 원내대표 경선도 경선이지만, 사실 원내대표가 되신다면 앞으로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협치가 가능하냐? 이런 부분인데요. 협치를 하겠다, 지금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협치가 본인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정진석: 그럼요. 협치는 내가 하고자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확인된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당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주셨어요. 그러니까 두 당이 합해도 180석이 안 됩니다. 3당이 사이좋게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회 운영을 하라는 절묘한 여소야대 3당 구도를 국민들이 만들어놓으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협치는 피해갈 수 없는 수단이 되었어요. 그래서 협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20대 국회의 당위다, 그래서 협치를 강조했던 것이고요. 제가 왜 협치의 적임자인가? 저는 과거 야당 원내대표도 해봤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면서 여야 간에 폭 넓게 의견조율을 해봤고, 국회사무총장을 하면서 여야 간에 폭 넓은 교류를 했기 때문에, 또 계파적으로도 중도적인 입장이고, 지역적으로도 충청권이고, 그래서 협치는 결국 통섭의 정치를 통해서 아우르고 포용하는 정치, 그런 성향, 그런 자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협치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두 번째 20대 국회의 과제는 경제입니다. 따라서 제가 가까스로 십고초려해서 러닝메이트로 모신 김광림 의원님은 정책위의장으로서 가장 적입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협치의 정진석, 경제의 김광림, 최강의 투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을 내일 강하게 어필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공백상태이기 때문에, 전당대회까지의 역할을 맡는 것인데요. 지금 원내대표로 선출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할지, 또 다른 비대위원장을 영입해서 새롭게 세울지는 조금 더 논의를 거쳐봐야 할 사안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비대위원장도 일종의 상징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영입을 하든, 내부에서 찾는 간에 조금 중도적인 인물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 정진석: 물론이죠. 그리고 중도적인 인물이지만, 피할 수 없는 화두와 마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용기 있는 사람이 이 시점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혁신과 쇄신을 아무리 말로만 외쳐도 그건 구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특히 우리 당이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래서 보수당이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쇄신과 혁신은 용기 있는 사람이 앞장서지 않고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서 대통령에게도 마주앉아서 직언을 할 수 있는 담대한 용기,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내일이 원내대표 경선인데, 내일 지나고 모레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죠. 원내대표가 되신다고 가정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파트너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세요?

◆ 정진석: 글쎄요. 저는 내심 김부겸 의원이 안 나오시나, 이렇게 기대를 했었는데요. 생각이 없으셨던 것 같고요. 자기 관리에 들어가신 것 같아요. 매우 어렵고, 상처받기 쉬운 일이니까요. 어쨌든 김부겸 의원님 같은 훌륭한 분들이 더불어민주당에도 많이 계시죠. 그래서 누가 되든 간에 3당 구도의 엄연한 현실, 또 새로운 정치질서를 직시하면서 해야 할 텐데, 야당도 이제는 과거처럼 발목 잡는 식의 네거티브 일변도로는 안 나올 거예요. 먼저 수권정당, 성숙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과거와 같은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로 자세를 전환할 거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내일까지 선전하시기 바라겠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진석: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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