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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내년 대선 의제, 김종인 대표가 선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4-21 09:05  | 조회 : 377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21일(목요일)
□ 출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민주 승리, 한 사람의 능력 아냐
-합의추대? 권위적, 맞지 않아, 물 건너간 문제
-차기 당대표, 관리형 당대표여야
-김종인, 기업 구조조정 화두 꺼내, 경쟁력 있어
-김종인, 전당대회 경선 출마 권유하고파
-내년 대선 의제, 김종인 대표가 선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에 필요한 존재
-김종인 요구 덕목은, 대선주자들 간 조화협조 이끄는 것
-김종인, 중도층 표심 끌어올 수 있을 것
-김종인 머릿속에 친노 비노 구분 확실해
-이해찬, 사과요구는 낡은 방식, 복당해 충청권에서 역할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총선 결과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제 관심은 차기 당권을 누가 맡게 될 지, 여기에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친노계로 분류되는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범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축하드립니다.

◆ 박범계: 네, 그런데 친노계로 보신다고 시작하시네요? (웃음)

◇ 신율: 아, 그러면 다르게 불러드릴게요. 뭐라고 할까요?

◆ 박범계: 민주계입니다. 더불어민주계.

◇ 신율: 네, 어쨌든 축하드리고요. 여러 가지로 감회도 새로우실 텐데, 이번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됐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김종인 대표의 역할이었을까요?

◆ 박범계: 한 분의 역할이나 능력에 의해서 이렇게 됐다기 보다는,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의 투표라고 보여지고요. 야당이 분열되었기 때문에 비호남권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결집을 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비호남권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호남권에서는 왜 참패를 했을까요?

◆ 박범계: 득표율로 보면 49 대 51인데요. 우리는 소선거구제를 취하다보니까 당연히 의석을 국민의당에 넘겨줬는데, 그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가장 큰 것은 역시 호남민들이 가지고 있는 소외, 저희 당의 의원들이 기득권으로 비춰진 모습, 이런 등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 두 번이나 갔잖아요?

◆ 박범계: 네.

◇ 신율: 그런데 그 말이 안 먹힌 모양이죠?

◆ 박범계: 역시 유도 심문을 잘 하시는데요. (웃음) 어찌되었든 공과가 다 있다고 봅니다. 문재인 전 대표든 김종인 전 대표든 공이 있고 과도 있는데요. 그것보다는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제1당으로 우뚝 선 것은 적어도 평가할 만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차기 당대표 이야기인데요. 이게 지금 추대냐, 아니냐? 이야기가 나오는데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김종인 대표는 ‘내가 언제 추대 이야기를 했느냐?’ 이런 이야기도 한 것 같고요. 그러니까 이게 보는 사람이 어리둥절해요. 이야기를 안 했으면 그걸 왜 지금 떠들고 있는지, 그것도 좀 어리둥절한 상황인데요.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세요?

◆ 박범계: 합의추대라는 표현이나 방식 자체가 약간은 권위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지향과 맞지 않을 것 같고요. 저는 그것보다는 차기 당대표는 관리형 당대표였으면 좋겠다, 그것은 단순한 대선 경선 관리만이 아니라, 의제에 대한 관리능력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김종인 대표께서 내가 언제 합의추대 이야기했냐고 말씀하시니까 합의추대 문제는 물 건너간 것 같고요. 지금 이 국면에서는 민주적 정당성이 가장 높은 단위는 당선자 총회라고 봅니다. 여기서 차기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어때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와 공론화,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전에 자신한테 대선 때까지 당을 이끌어 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또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김종인 대표의 이런 언급을 부인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요?

◆ 박범계: 우선 상황에 따라서 의미가 다를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 당시, 김종인 대표를 모셔올 당시는 우리 당이 말 그대로 진짜 산산조각 났고, 직접 수습하기 어려운 위기국면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말씀이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가 앞서 당선자 총회에서 총의를 묻는 방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더 나아가서 지금 김종인 대표가 우리 당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기업의 구조조정이라는 화두를 꺼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경쟁력이 저는 만만치 않다고 봅니다.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이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에 경선 출마하시는 것도 검토가 가능하다, 그렇게 권유도 드려보고 싶고 합니다.

◇ 신율: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 박범계: 네, 그런데 입장을 내기는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김종인 대표가 경선에 나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실 당 내 뿌리가 굉장히 약하지 않습니까? 외부에서 오신 분이니까요. 그런 입장에서 경선에 나가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 박범계: 이번 총선의 의미는 기성 관념과 기성 체제, 기성 방식을 탈피하는 측면이 굉장히 컸습니다. 모든 언론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는 것은 다들 수긍하는 명제거든요. 그랬을 때 저는 의제라는 것, 어떠한 의제를 가지고 내년 대선에 임할 것이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새로운 언어, 새로운 의제, 이것을 김종인 대표가 선점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뿌리가 약하다는 것은 기성 관념이고요. 저는 한 번 도전해볼만 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김종인 대표와 같은 존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 박범계: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더 나아가서 대권주자 분들,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주자들 간에 아주 절묘한 조화와 협조가 지금 김종인 대표께 요구되는 바른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결국 김종인 대표가 중도층의 표심도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있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박범계: 네, 그 점에 저는 동의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전당대회가 5월인가요?

◆ 박범계: 아마 전당대회 시점 자체가 김종인 대표, 현 비대위 체제의 민주적 정당성과 연결되는 문제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할 것이냐?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 어떤 방식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인할 것이냐? 이 모든 문제가 현재는 당선자총회에서 한번 난상토론을 거쳐서 총의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요. ‘이번 총선에서 친노 세력이 많이 들어갔다’, 이런 질문을 기자가 했는데요. 김종인 대표가 ‘그 사람들은 자숙하는 게 좋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범계: 제가 선대위원도 해서 김종인 대표하고 대화를 나눌 기회도 있었는데요. 김종인 대표님 머릿속에는 친노, 비노의 구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가 어제 당선자 대회에서도 이제 단결하자고 호소를 드렸거든요. 그래서 친노, 비노의 구분, 아마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표 자신조차도 친노, 비노 구분에 대해서 아마 큰 불만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친노, 비노 구분은 언론부터 지양해주시면 고맙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이해찬 의원 복당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 박범계: 복당하시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경륜과 능력, 그리고 충청권에서 현 정부 들어서 국가균형발전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지금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의 하나의 원인이었거든요. 그래서 충청권에서 이해찬 전 총리의 역할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복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더군다나 국민이 다 용서하고 국회의원으로, 국민의 대표로 뽑아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복당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이해찬 의원의 복당, 그 전제조건이 있는 것 같은데요.

◆ 박범계: 사과 문제요?

◇ 신율: 네, 그걸 누가 해야 할까요?

◆ 박범계: 저는 진짜 우리 당의 지도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과거에 머무르면 한 치도 못 나가거든요. 이제는 국민들이 우리 당의 의원들, 당원들보다 앞서 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 머무르지 말자, 그런 차원에서 감히 말씀드리면, 저는 사과니 뭐니, 이런 것도 낡은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고 지금 각 당이 시끌시끌한데요.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나중에 인터뷰 요청 또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범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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