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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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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청와대, 상대 입장 살펴서 평가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3-21 08:18  | 조회 : 321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3월 21일(월요일)
□ 출연자 :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근혜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역임)


-금년 들어와 공격 시작될 것 같단 직감 들어
-더민주 입당, 불가피한 선택
-조응천과 같은 입장 아냐, 더 고뇌하고 어려운 상황
-與 불합리하게 탈락人 나와 같은 생각할 것, 부당한 보복
-당에서 정해준 역할 할 것
-김종인, 국가 장래 위해 많은 일 할 것,
-유승민 본인이 결단하라니 어이없어. 공관위에서 할 이야기 아냐
-이한구, 섭섭한 감정 없고 충분히 이해해
-이한구, 공관위원장 맡지 말았어야. 맡았으면 좀 잘하지
-공천과정에서 김무성 대표 전혀 안 보여.
-청와대, 상대 입장 살펴서 평가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통치를 정치로 강변하며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하고 있다.” 진영 의원이 정계입문 이후 10년 넘게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한 이야깁니다. ‘원조친박’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내 관심이 쏠렸는데요. 진영 의원과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진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저희가 얼마 전에 이상돈 교수님하고 인터뷰를 했거든요.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시잖아요?

◆ 진영: 네, 친구고,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상돈 교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공천 결과를) 예전부터 예감은 해서 여러 가지 마음의 준비는 했던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입니까?

◆ 진영: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했고요. ‘네가 공천 받겠냐?’, 이런 걱정들을 많이 했고, 또 최근 들어와서는 강용석 변호사가 용산에 와서 ‘위에서 보내서 왔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될 것 같다, 이런 직감을 했고요.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내가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 신율: 그러면 언제부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신 거예요?

◆ 진영: 금년 들어와서부터는 분위기가 그렇게 진행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는 기분이 참 착잡했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 가시는 결심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 진영: 네, 참 어려운 결정이었고요. 제가 입당 선언을 어저께 했는데, 그 전날은 정말 잠이 안 오더라고요. 이런 적은 처음이었고요. 그래서 ‘내 정치 인생에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가 막히고, 마음도 상당히 우울했고요. 그런데 밤에 쭉 생각을 하면서, 이게 불가피한 선택이다. 내가 앞으로는 내 스스로의 정치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기분이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내 정치를 새로 시작한다, 이런 기분으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 신율: 네, 조응천 전 비서관하고 진영 의원이 스스로를 비교하실 때 어떤 공통점과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진영: 저는 조 비서관님에 대해서 상황도 잘 모르고요. 제가 한 번 만나서 이야기한 적도 없어서, 뭐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결과는 같은데, 여러 가지 과정이나 이런 것이 같은 입장은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조 비서관님보다는 훨씬 더 고뇌도 많이 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진영 의원께서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말씀이시죠?

◆ 진영: 네, 생각할 것도 더 많았다고 보죠.

◇ 신율: 그 생각할 것이라는 게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 아니겠어요?

◆ 진영: 네, 그것도 있고요. 제가 정치 들어오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한 꿈이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이런 일을 좀 하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과연 어떻게 나의 행보가 설명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입장이 달라서 심정도 상당히 다르리라고 봅니다.

◇ 신율: 네, ‘통치를 정치로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 발언이 너무 센 게 아니냐고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 진영: 저는 제가 생각한 표현을 그대로 했고요. 그것이 너무 직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느끼는 부분이죠. 이번에 공천에서 컷오프 되었다든지, 불합리하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탈락한 많은 분들은 저랑 똑같은 생각을 가질 거예요. 이게 너무 부당한 보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 신율: 네, 어쨌든 지금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셨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실 거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정해진 건가요?

◆ 진영: 전혀 그런 이야기가 없었고요. 물론 당에 입당한 당원으로서 당에서 정해준 역할을 해야 합니다만, 저는 우선 지역이 제일 중요하고요. 지역 주민 만나서 입당에 대해서 설명도 해야 하고,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일차적으로 용산 주민들을 만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하기 때문에 용산에서 그냥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요. 뭐 그렇다고 해도 당에서 역할을 주면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제안이나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 신율: 제가 이걸 왜 여쭤봤냐면 요새 진영 의원께서 가신 다음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문제로 시끄럽더라고요. 가시자마자 이래가지고 좀 그러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진영: 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정확한 이야기를 못 들었고, 그래도 김종인 대표님은 앞으로 정치를 위해서나 우리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셔야 할 분입니다. 그분이 평소에도 고민을 많이 하시는 분이고 공부를 많이 하시는 분이고, 그만큼 논리와 실천이 일치하시는 분도 없으셔서, 저는 그냥 그분의 역할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의원,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거 이제 시간도 얼마 없어요. 이게 등록이 언제죠?

◆ 진영: 등록이 24, 25일 이니까 한 4~5일도 안 남았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참 너무 어이가 없다고 생각되고요. 유승민 의원 문제는 저도 참 가슴 아프게 생각되고, 본인이 나라와 시대에 맞는, 올바른 판단을 하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유승민 의원을 보시면 본인이 결단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당에서 결정할 거라고 보십니까?

◆ 진영: 그걸 본인이 결단하라는 것은 너무나 어이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공관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다 그렇게 해놓고 본인보고 어떻게 결단하라고 합니까? 저는 공관위의 그 본인보고 결정하라는 이야기는 정말 공관위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죠.

◇ 신율: 그런데 어떻게 되었든 간에 어제 김무성 대표도 ‘가시밭길, 하늘이 도울 것..’ 이런 이야기를 했던데요. 이 이야기는 결국...

◆ 진영: 네, 안 주겠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 신율: 글쎄요. 그런 쪽으로 가는 것 아니겠어요?

◆ 진영: 그런 걸 정해놓고 지금 하고 있는 거니까요. 처음부터 그 방향을 정해놓고 하고 있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죠.

◇ 신율: 지금 이한구 위원장한테 좀 섭섭한 감을 좀 가지고 계세요?

◆ 진영: 저는 이한구 위원장님한테 섭섭한 감정이 없고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얼마나 고충이 많으시겠어요? 저는 직접 뵙지 못하고 TV 화면이나 이렇게 뵙는데, 양복도 안 입으시고 면도도 안 하신 것 같고 그렇게 나오시던데,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맡지 않으셨어야 할 것 같은데, 맡으셨으면 좀 잘 하셨어야 하고, 참 그래도 충분히 그 심정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이한구 위원장의 또 다른 축이 김무성 대표인데요. 이번에 김무성 대표의 역할 가지고 말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당의 리더면 비박을 좀 보호해주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든지 이렇게 해야지, 침묵하다가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는데 동의하세요?

◆ 진영: 김무성 대표님 평소에 상향식, 국민에게 공천권을 맡기겠다고 주장하셨어요.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하고, 이건 시대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라고 믿었죠. 그래서 쭉 지원을 했고 응원을 했는데, 어찌된 이유인지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대표가 있나? 이런 의심이 들 정도로 대표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은, 그런 느낌을 가졌어요. 그래서 심정적으로 얼마나 어려우시겠나, 이렇게 생각했고요. 그 부분도 전혀 불만이 없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 신율: 대표가 없다, 그러면 섭섭할 것도 없죠. (웃음)

◆ 진영: 네.

◇ 신율: 그런데 이번에 야당 처음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 진영: 10년 야당 했죠.

◇ 신율: 네, 이번에 다시 야당으로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다시 정치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잠깐 말씀해주시죠.

◆ 진영: 저는 항상 우리나라가 지금은 복지화해야 할 시기에 있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산업화 시대 이후에 민주화 시대가 오고, 민주화 시대 다음에는 반드시 복지화가 와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적 통합이 되고, 복지를 통해서 국민을 통합시키고 그래야 민족통일도 이루어지는데, 이 복지화가 자꾸 후퇴하는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어쨌든 합리적 복지를 제대로 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에 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동기들과 같이 힘을 합치겠다, 이런 생각을 첫째로 했고요. 또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 야당의 세력으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이념을 실천하는 데에는 가장 기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힘을 합쳐서 우리나라 발전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청와대가 진 의원님께 ‘비겁하다’고 했습니다.

◆ 진영: 네, 평가라는 것은 다 각자 자기 입장에서 하는 거니까 어떻게 평가하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적어도 그런 평가를 하려면 그 사람이 현재 처해진 입장이랄까, 그 사람의 심정, 이런 것도 살펴서 평가를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선거 준비로도 바쁘실 텐데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진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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