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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천․신․정 구상, 만나서 상의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15 08:49  | 조회 : 299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2월 15일(월요일)
□ 출연자 : 신기남 의원


-정치적 희생양 거부, 정치적 음모 있어
-윤리심판이란 이름 아래 결과 처음부터 정해놔
-나는 정치적 희생양, 대외적 과시
-순수한 심판이라면 이런 결과 안 나왔을 것
-어떤 정당 속하겠단 생각 없어
-천․신․정 구상, 부담 없이 상의해봐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아들이 다니는 로스쿨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서 지금 중징계를 받았던 신기남 의원, 어제 탈당선언을 했습니다. 향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제3의 길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기남 의원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신기남 의원(이하 신기남):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경과가 어떻게 되었든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 신기남: 오랫동안 번민하다가 어저께 결정을 내린 겁니다.

◇ 신율: ‘장발장이 되길 거부하겠다.’ 이런 말씀 하셨죠.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신기남: 네, 그런 비유를 했는데요. 정치적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하고, 제 길을 가겠다는 겁니다. 윤리심판이라는 이름 아래에 처음부터 결과를 정해놓고 저를 몰아붙인, 일종의 정치적인 음모가 있었다는 확신이 듭니다. 학교 측의 모든 관계자가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고, 학교의 소재선 교수라고, 그 분이 양심선언을 해서 로스쿨 측으로부터 오히려 제가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작 당 지도부하고 윤리심판원은 진실에 눈을 감고, 저보고 당을 위한 정치적인 희생물이 되어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죠. 당 지도부는 또 윤리심판원 심의 당일에 중한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하고, 또 저희 당 소속 의원들이 저를 위해서 탄원서에 서명하는 것을 중간에 못하게 저지하고, 그래서 이것은 미리 정해놓은 무언가가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확신을 하고요. 저에게 장발장이 되어달라는 것인데 저는 거부합니다. 그건 정의롭지 못한 행동입니다.

◇ 신율: 네, 그러면 한 가지씩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학교 측 관계자들이 외압을 받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입장이신데요.

◆ 신기남: 당 조사 결과 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어요.

◇ 신율: 그런데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신기남 의원과 같이 다선 의원에다가 당 대표도 지내시고 이랬던 분이 학교에 가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외압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 신기남: 소재선 교수가 다 증언을 했어요. 저는 사실 그런 로스쿨 측의 복잡한 사정을 모르고 있었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 학부모들이 물의를 많이 일으켰습니다. 학교 측의 무리한 행정 때문에요. 그래서 그 지도교수가 저보고, ‘학부모들이 많이 항의하는데 당신은 왜 가만있느냐?’ 이렇게 강하게 권유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지도교수가 알려주는 대로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아요. 그래서 무조건 찾아가서 한 시간 기다렸습니다. 그런 사실관계들이 있어요.

◇ 신율: 제가 이걸 왜 여쭤봤느냐면, 노회찬 의원의 경우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물론 신기남 의원의 케이스를 말씀하신 것은 아니고 다른 의원의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전화 한 번 걸어서 날씨가 참 좋다고만 해도 상대방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여쭤본 것이거든요.

◆ 신기남: 그거하고 이거하고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학부모로서 지도교수의 권유를 받고 간 것이고요. 학교 측도 이것이 전혀 압력이나 이런 것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언론에서도 다 이야기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앞서 정치적 희생양을 거부하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정치적인 음모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왜 신기남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을까요? 사실 신기남 의원께서는 친노의 중요한 분 중 하나로 꼽히고 있었지 않습니까?

◆ 신기남: 제가 친노라고 할 수는 없죠.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평생 그 뜻을 따르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제가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요. 그런데 정치라는 게 그런 게 있어요. 제가 지금 뒷이야기를 자세하게 해 드릴 수는 없지만, 당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나올 때부터 일종의 소문이 있었어요. 신기남을 어떻게 하고, 노영민도 어떻게 하고, 그래서 이쪽 지역구에는 누가 전략공천 받아온다, 이런 이야기가 처음부터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죠. 그런데 이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까 몰아가는 과정이 점점 소문과 일치하더라고요.

◇ 신율: 네, 그런데 제가 여쭤본 건 이유거든요. 왜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셨을까요?

◆ 신기남: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제가 이 짧은 방송 시간에 다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여기 있지 않음으로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뭔가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것, 이런 사람도 우리가 정리한다, 이런 과시도 있었겠죠.

◇ 신율: 당 대표급도 정리한다는 것이요?

◆ 신기남: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순수한 뜻만이 아니라 뭘 노리는 것도 있습니다.

◇ 신율: 제가 그러면 이렇게 여쭤볼게요. 친노와 친문이 다릅니까?

◆ 신기남: (웃음) 모르겠어요. 저는 친노도 친문도 아니니까요. 저는 오히려 진보개혁파로서 정통 야당을 20년간 지내온 본류라고 생각합니다. 친노도 친문도 관심이 없습니다.

◇ 신율: 네, 하지만 제가 왜 이렇게 여쭤봤느냐면 당내 계파 갈등 때문에 정치적 희생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그래서 여쭤본 것이거든요.

◆ 신기남: 그런 것도 있겠죠. 여러 가지가 복잡합니다. 제가 자세히 이야기를 안 해서 그렇지. 안 그러고서야 그 일을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치면서 저에게 정치적 사형선고 아닙니까? 저도 그렇고, 지역구민도 그렇고, 기자들도 깜짝 놀라요. 어떻게 이런 판정이 나오느냐고 하고요. 그래서 인정할 수 없는 거죠. 순수한 심판이라면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어요? 제가 추후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차츰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신율: 네, 그러면 앞으로 무소속으로 나가실 예정입니까?

◆ 신기남: 물론이죠. 저는 어떤 정당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고요.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 않습니까? 저는 오로지 지역구인 강서구민만을 바라보는 강서구민당 소속이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또 이번에 탈당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우선시한 것이 제 지역구, 저를 20년 동안 키워주신 강서구민들의 여론이었고요. 주민들과 동지들의 여론을 모아서 결정한 것이지, 저 혼자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결정은 엊그제 내렸습니다만, 사실 오랫동안 번민했어요. 그래서 과연 이렇게까지 정치적인 음모를 씌우는데, 결과가 뻔히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할 거냐? 그냥 앉아서 당할 거냐? 아니면 내 길을 선언하고 나올 것이냐? 그래서 엊그제 드디어 결정을 한 거죠.

◇ 신율: 천, 신, 정, 세 분이 다 나왔어요?

◆ 신기남: 한창 시절 개혁 동지였던 천정배, 정동영 두 분, 당에서 한 분씩 나갈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래도 저만은 끝까지 지켜야 되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저마저 이렇게 되고 말았는데요. 결국 세 사람이 다 쫓겨난 거죠. 저는 천, 신, 정의 개혁정신, 그 성과에 대해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의 개혁정신, 의지가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유로운 입장이 되었으니까 천, 신, 정 정신의 구상, 이런 것도 부담 없이 생각해보겠습니다.

◇ 신율: 지금 제가 왜 여쭤봤느냐면, 천, 신, 정 중에 천, 정 두 분은 국민의당에 갈 수 있어요. 한 분은 이미 당 대표가 되었고요. 그러면 신기남 의원만 남으시는데, 정동영 의원도 가신다면 가실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신기남: 글쎄요. 국민의당에 천정배 대표도 처음부터 간 것은 아니었죠. 그래서 천정배 대표는 가계시고, 정동영 의원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만나봐야 되겠어요. 천정배 대표하고도 만나보고, 셋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 저도 자유로운 입장 아닙니까? 그래서 한 번 만나서, 이게 어떻게 되는 건지, 어떤 생각인지, 부담 없이 상의해보려고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상의해서 뜻이 맞으면 가실 수도 있겠죠?

◆ 신기남: 그런 생각은 벌써 할 수 없고요. 저는 저의 길을 갑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기남: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신기남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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