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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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 "러시아, 北 장거리 로켓 발사 비판하면서도 강력한 대북제재는 선 그어"-오선근 리포터(러시아, 모스크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12 21:21  | 조회 : 3426 
[글로벌 정면승부] "러시아, 北 장거리 로켓 발사 비판하면서도 강력한 대북제재는 선 그어"-오선근 리포터 (러시아, 모스크바)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12 (금)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글로벌 정면승부, 오늘은 러시아로 가봅니다. 모스크바에 오선근 리포터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선근 리포터 (러시아, 모스크바, 이하 오선근)>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시각과 거의 비슷한 때에, 러시아도 자국 위성항법시스템을 실은 소유즈 로켓을 쏘아 올렸죠.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러시아 현지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나요?

◆오선근> 예. 지난주 일요일이었던 7일, 위성탑재를 명분으로 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웬만한 사안이 아니면, 휴일이나 일요일에는 공식 입장 발표를 하지 않는 러시아 외무부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사이트를 통해 즉각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면서, 북한의 행보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대치상황 고조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손해를 초래한다면서, 국제사회에 역행하는 이러한 무모한 행보가 북한 자신들에게 과연 이익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었습니다. 또한, 러시아 외무부는, 이미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 전해졌던 지난 2월 첫 주인 3일과 4일. 연 이틀간, 외무부 성명을 통해, 또한 다음날에는 주러시아 북한대사를 불러, 자제와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를 요구했었는데요. 이는, 러시아도, 위성탑재를 명분으로 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자국의 위성을 실은 소유즈 로켓을 발사했습니다만, 북한은 현재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라는 의무사항이 있음을 돌려서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당시 즉각적으로 긴급 소집된 북한 관련 유엔안보리의 북한 규탄 성명과 새로운 제재 결의안 채택이 만장일치로 합의된 직후,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북한의 행보를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경제적 붕괴나 완전한 국제적 고립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표명하고 있는 한국이나 미국, 일본, 그리고 서방 국가들과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겠습니다.

◇최영일>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의 주요 부품이 대부분 러시아에서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에서 격한 반응을 보였죠?

◆오선근>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러시아산 부품이 사용되었다는 한국의 주장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격하게 반응한 모습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엊그제 10일. 러시아 외무부의 미하일 울리야노프 비확산군비통제국장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관련부품을 제공했다는 한국정보당국의 발표는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인 것이라면서, 유엔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행동에 대한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증거가 없다면 한국당국의 발표 취소와 사과를 조언한다 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정보당국에 의해 관련 소식이 언급되면서, 이미 러시아의 우주로켓분야 책임자들은 반박했던 모습으로, 당시 8일. 러시아의 우주로켓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드미트리 로고진 연방 부총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로켓기술 비확산 체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자신이 이끄는 위원회가 북한에 어떠한 관련 기술 이전도 허가해준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었고, 러시아 연방 우주청 대변인도 사실이 아니다 라며 일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영일> 지금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죠?

◆오선근> 그렇습니다. 이번 주에 들어서만, 벌써 러시아 당국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세 차례 이상에 걸쳐 언급하고 있을 정도로, 강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0일. 공보국 논평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의 사드배치 시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즉 MD시스템의 확장이라면서, 이는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 촉발과 한반도 문제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고, 그동안 러시아가 주창해온 동북아의 포괄적 평화체제 구축만이 사태해결의 필수 조건이라고 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조금 전 전해드린, 러시아 외무부 울리야노프 국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사드배치 결정은 북한의 추가대응과 동북아 지역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었는데요. 러시아 외무부는 이미 지난 9일. 모르굴포르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박노벽 주러시아 우리 대사를 자국 외무부로 불러,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사드배치 협상 시작 결정 소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최영일> 다른 내용도 넘어가 보죠. 러시아가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다음달 1일부터 휴전 돌입을 제안했었습니다만, 일단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한 주요 국가들이 앞으로 1주일 내로 시리아 휴전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오선근> 예.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를 위시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중동국가 등 17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적 시리아지원 그룹. 즉 ISSG 는 현지시간 11일 독일 뮌헨에서 회의를 갖고, 이 자리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내 전국적인 적대행위의 중단을 1주일내에 이행하는 것으로 목표로 그 이행방법을 찾기로 합의한 것으로 러시아 현지언론들도 전했습니다. 6시간 이상 계속되었던 이날 회의에서 일단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입장이나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테러집단이 아닌 반군에 자행되고 있다라는 입장에서는 아직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시리아 사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것은 서방의 착각이라며, 가능한 빨리 아무 조건 없이 시리아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ISSG그룹 회의 하루 전인 지난 10일. 3월 1일자로의 시리아 휴전돌입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미국은 러시아의 이러한 제안이 시리아의 온건 반군을 제거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역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합니다.

◇최영일> 러시아와 시리아의 알레포 공습으로 중단됐던 시리아 평화회담도 오는 일단 25일에 재개될 예정이라면서요?

◆오선근>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시리아 북부고대도시 알레포에 대한 공습과 시리아 정부군의 봉쇄로 중단되었던 시리아 평화회담도 일단 오는 25일 제재될 예정이었는데요. 일단 러시아 공영 타스통신은 11일. 게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언급을 인용하여,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종결을 위한 세부협상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하면서, 알레포 공습과 봉쇄로 인해 중단되었던 시리아평화회담은 예정된 25일보다 더 빨리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모습으로, 조금 전 전해드린 시리아 지원그룹 회의의 1주일 내 이행방법 해법 찾기의 합의도 조속한 평화회담 재개를 전망하게 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시리아 평화회담은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대표가 유엔주재로 평회회담을 위해 모였었으나, 다음날인 2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알레포 지역 공습과 이후 봉쇄작전으로 수십만의 이 지역 주민들이 큰 곤경에 처한 상황으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한 것으로 주장했습니다만, 서방측은 많은 희생자들이 민간인들이라며 비난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 오선근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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