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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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로켓 기술은 북한이, 위성 기술은 우리나라가 앞서"-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2-12 21:10  | 조회 : 4361 
[정면인터뷰] "로켓 기술은 북한이, 위성 기술은 우리나라가 앞서"-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12 (금)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이하 최영일)>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전격 감행하면서 남북 간 로켓 기술의 격차는 얼마나 되는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미사일 기술과 우주 발사체 기술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남북의 전반적인 우주 개발 기술의 현황에 대해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이하 채연석)>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이번에 북한이 쏴 올린 것에 대해서 이것이 로켓이냐, 미사일이냐. 국내 언론을 비롯해서 외신까지 매체에 따라 보도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먼저 로켓과 장거리 미사일의 차이를 설명해 주세요.

◆채연석> 사실 로켓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온 게 언제냐면 15세기쯤 나왔거든요. 로켓이라는 단어가 이 세상에 처음 나와서 사용된 게 15세기인데. 그 때 이게 무기로서 사용이 된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어떻게 보면 로켓 자체가 무기의 일종으로 개발이 됐는데. 그 당시에 로켓은 불만 붙이면 그냥 날아가는 거예요. 똑바로 날아갈 수도 있고, 옆으로 날아갈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러면 무기로서의 장점이 좀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유도를 해서 날아갈 수 있는 로켓. 이런 무기가 개발이 됐는데, 이것을 통칭으로 우리가 미사일이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미사일을 한국말로 번역하면 유도탄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유도를 해서 탄을 날려 보내는 것을 미사일이라고 하거든요. 사실은 로켓이나 미사일은 초기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이 됐으니까 크게 문제는 없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이 로켓을 이용해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로켓 전체가 사실은 로켓 추진기관이거든요. 앞부분에 탄두 부분만 빼면. 이 로켓 추진기관의 앞부분에 위성을 달면 이런 경우는 우주 로켓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앞부분에 탄두를 달게 되면 미사일이라고 우리가 표현을 일반적으로는 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로켓, 지금은 로켓을 개발할 때 인공위성을 전적으로 발사하기 위해서 만드는 로켓도 있고. 군사적인 목적의 미사일로 사용하기 위해서 로켓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에는 지금 미사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로켓을 만드는 거죠. 그 차이는, 미사일이라는 것은 전쟁에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발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지난번에 나로호 같은 것 발사할 때는 며칠씩 준비를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이런 경우에 미사일을 발사하라 했는데 며칠 기다려야 되겠다. 이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에서 개발한 로켓 같은 경우에는 추진제를 집어넣고 몇 년씩 기다려도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이런 로켓을 개발하기 때문에 이런 것은 미사일이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해주는 거죠.

◇최영일>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연료에 따라서도 무기냐, 아니냐 차이가 있다는 말씀까지 주셨는데요. 지금 언급을 해주셨으니까 이게 로켓과 미사일, 한 끝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나로호와 이번에 북한이 쏘아 올린 광명성. 어떻게 다른지 좀 설명해 주세요.

◆채연석> 우리가 발사했던 나로호는 1단 로켓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추진제의 종류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추진제 중에서 로켓은 공기가 없는 우주를 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물체입니다. 사실은. 공기가 없는 우주를 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무엇이냐면, 산소를 가지고 다닌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산소를 나로호 같은 경우에는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액화시켜서 가지고 다니는데. 이 경우에는 영하 183°C에서만 액체 상태로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로켓 연료통에 액체 산소를 집어 넣어놓으면 늘 증발을 합니다. 왜냐하면 물을 183°C로 끓이면 수증기가 계속 나오는 것처럼. 그래서 나로호에 사용됐던 추진제 같은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보관되는 게 힘들고 바로 발사 직전에 집어넣어서 사용해야 하는 반면에. 북한에서 발사한 광명성 로켓 같은 경우에는 액체산소 대신에 질산이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질산은 실온에서 액체 상태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아주 쉽게 보관이 가능한. 그 대신 질산 경우에는 아주 독성이 심합니다. 그래서 미사일에 사용은 되지만 전세계적으로 평화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로켓 같은 경우에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 워낙 환경적으로 오염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아주 크게 있습니다.

◇최영일> 교수님. 이 발사체의 핵심이 1단 추진체라고 들었는데요. 북한은 2012년에 거의 독자 기술로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렇게 기록이 돼있는데. 우리 나로호의 경우에는 러시아에서 도입을 했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이 추진체 엔진 기술. 북한이 우리보다 앞서 있나요?

◆채연석>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죠. 왜 그러냐면 사실 광명성 발사체, 미사일의 1단 추력이 27톤 정도 되는 엔진이 4개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그 엔진 자체를 우리가 노동 미사일에 사용됐던 엔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노동 미사일을 북한이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언제 발사를 했냐면. 1993년에 발사를 했어요. 어떻게 보면 1993년에 지금 북한 광명성 미사일에 사용되는 1단 엔진이 이미 93년에 개발이 됐다. 물론 그 이후에 계속 개량은 됐지만. 그렇지만 우리도 98년부터 액체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바로 나로호를 하는 문제. 이런 것 때문에 본격적으로 개발은 제가 항공우주연구소 원장으로 있었던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는데. 나로호가 실패하면서 사실은 중점적으로...

◇최영일> 교수님. 그러면 로켓 발사체는 이해가 됐는데. 탑재된 인공위성이요. 인공위성 기술은 북한의 수준은 어떻다고 보세요?

◆채연석> 북한의 수준은 아직도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지난 번 2012년에 광명성 3호를 발사할 때 거기에도 카메라를 실었었거든요. 그런데 사진을 찍은 것을 발표 못 하는 것을 보면 광명성 3호도 작동이 안 됐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며칠 전에 발사한 광명성 4호도 지금 돌고는 있지만, 여러 가지 작동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것을 보면. 인공위성 기술은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뒤져있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렇다면 로켓 발사체는 북한이 좀 앞서 있는데, 이게 무기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셨고요. 인공위성의 경우에는 우리가 자력화 기술은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채연석> 예. 시간이 짧지만 다음번에 시간을 충분히 주신다면 제가 설명을 더 드리겠습니다.

◇최영일> 알겠습니다. 교수님. 또 연결 드릴게요. 지금까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채연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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