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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중진용퇴? 무리하게 하면 野 양초의 난처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2-10 09:33  | 조회 : 263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10일(목요일)
□ 출연자 :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국회 부의장, 국회 내 불자모임 ‘정각회’ 명예회장)


"정치도 경륜이 필요해"

- 경찰 강제집행 앞두고 조계사 방문
- 민심과 불심 가감없이 전해
- 은신 중 사찰 비판한 한상균, 철학에 깊이가 없다
- 야당 노선싸움으로 국민고통, 법안처리도 미뤄져
- 결선투표제, 현역 유리함 빼고 세대교체 위한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 시한, 오늘 정오까지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가 집중적으로 알아볼 텐데요. 먼저 어제 조계사를 찾았던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국회 내 불자들의 모임인 ‘정각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직접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정 부의장님 안녕하십니까?

◆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갑윤):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경찰이 자승 총무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영장집행을 오늘 정오까지 연기했는데요. 이 결정 어떻게 보십니까?

◆ 정갑윤: 경찰이나 정부는 종교시설을 신성히 여기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공권력을 집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보니까 어제 결국은 시도를 하다가 총무원장님의 제의로 오늘 오전까지로 연기했는데,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다행스럽다는 것은 조계사 내에서 혹시 모를 몸싸움에 의한 불상사 같은 것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씀이시죠?

◆ 정갑윤: 네, 종교시설 내에서는 가능하면 그런 일이 없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 신율: 어제 조계사를 찾으셨는데, 어떤 역할을 위해서 가신 겁니까?

◆ 정갑윤: 현재까지 보면, 지난 11월 14일 광화문 시위 이후에 한상균 민노총위원장이 하는 게, 국민들은 물론 특히 조계사 내에 은둔해 있으면서 불자들의 불심들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그동안 조계사를 비롯한 불교계에서는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보듬어주었지만, 그 이면에 국민들이나 불자들의 심정은 정말 이건 아니다,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불자로서 듣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조계종을 비롯한 조계사 관계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하고, 하루 빨리 대한민국이 법치국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 그런 말씀 드리러 갔습니다.

◇ 신율: 어제 조계사의 스님들도 상당히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 정갑윤: 그렇죠.

◇ 신율: 정 부의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뭐라고 하시던가요?

◆ 정갑윤: 조금만 시간을 달라, 우리에게 맡겨 달라, 우리가 꼭 국민의 기대, 불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그동안 우리도 하루에도 몇 번씩, 잠을 자지 아니하고 대화를 하고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만간에 결론이 날 거니까 조금만 참아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제가 갔다 온 이야기를 관계 당국에도 전하고, 물론 제가 누가 시켜서 간 것은 결코 아니고요. 제가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각회 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가서 민심을 그대로 전달하고, 양 쪽에 갔다 온 결과도 관계당국에 전하고, 원래는 어제 오후 4시였잖아요? 그래서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했고, 그게 양쪽에서 다 통했던 것 같아요.

◇ 신율: 네, 그런데 오늘 정오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요. 한상균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정갑윤: 지금 현재 한상균 위원장의 경우는 지난 우리 쌍용자동차 분규 사태를 비롯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쪽 계열에서 보면 아주 입지적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일련의 일들을 보면, 지난 16일 조계사에 들어갈 때부터 어제는 별로 말씀을 안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전까지 쭉 자기가 자기 입장을 표명하는 걸 보면 수시로 바뀌고 있거든요. 바뀌고 있기 때문에 한상균 위원장이 또 어떤 말을 할 지 모르지만, 어제 제가 조계사를 방문해서 파악한 것은, 어제 총무원장님도 기자회견을 하셨지만, 불교계의 마음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결국은 한상균을 설득시켜서, 자의든 타의든 조계사를 벗어나게 하고, 또 관계당국이 법 절차에 따라서 한상균을 처리할 수 있도록, 아마 그렇게 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어제 특히 그 자리에 보면 ‘민노총 총집결’이라고 4시에 메시지를 남겼는데, 어제 그 자리에는 민노총은 보이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그런 걸 보면 지금 현재 국민의 시선이 굉장히 따가우니까 그런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한상균 위원장이 SNS에 썼다가 지운 글도 있어요. ‘사찰(조계사)이 나를 철저히 고립, 유폐시킨다. 객으로 한편으론 죄송해서 참고 또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는 아닐 것 같다’ 이런 글을 썼다가 이걸 지우고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자꾸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정갑윤: 그런데 그게 결국은 한상균의 철학이 깊이가 없다는 것이죠. 자기편의 위주로 그때그때 대응하고 있다고 보죠. 그래서 진심으로 그 안에 들어가서 자기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범법자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자기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일단 은신을 했는데, 그것도 정말 올바른 지도자라면 일관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자기를 보호해주는 시설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올바른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에도 조계사에 계신 직원 분이 갈비뼈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으로 옮겨지고 했는데요. 이런 충돌이 오늘 없어야 할 텐데, 만일 자진출석에 불응하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정갑윤: 글쎄요. 공권력이 어쨌든 거기에 저항하는 분도 국민이고, 모두가 다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무리한 집행은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정말 법질서에 따라서, 우리 국민들도 법질서만 지켜주면 우리가 정말 좋은 나라가 되는데, 자꾸 폭력으로 대응하다보니까 결국 그런 불상사를 빚게 되죠. 그동안 많이 참았고, 특히 불교계에서 그동안 화쟁위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상균을 설득시키고, 공권력에도 충분히 이야기했기 때문에, 오늘 그렇게 심한 불상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고요. 제가 현안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국회 부의장이신데, 어제가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였죠.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언론의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갑윤: 지금은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에, 지난 12월 7일이 무역의 날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에 1억불 이상 수출한 기업이 129개나 되었는데, 올해는 단 59개, 절반도 안 됩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우니까 국민들이 어렵죠. 거기다가 청년들 일자리가 없어가지고, 청년들이 지금 난리잖아요. 지금 이걸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제살리기 법안들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그 중에 가장 급한 게 4대개혁 중에 노동개혁이 관건이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법안들이 야당의 반대로 지금 상정도 안 되고 있거든요. 이러니까 결국은 피해를 19대 국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짊어지게 되죠. 그래서 결국 지금도 언론보도를 보면, 정부쪽에서 보면 지금 경제살리기를 하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아서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고 하니까 그 원망은 전부 정치권으로 돌아오죠. 이건 여야가 관계없습니다. 저도 지역구에 가보면 국민들의 반응이 아주 냉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12월 임시국회가 오늘부로 소집이 되는데, 정말 여야를 막론하고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문제는 야당이 분열하고 있거든요.

◇ 신율: 복잡하죠?

◆ 정갑윤: 네, 그러니까 협상파트너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는 문재인 대표고, 원내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거든요. 두 분이 사실 노선이 다르죠. 그러다가보니까 최고위원회에 참여도 안 하거든요.

◇ 신율: 지금 이종걸 원내대표가 안 하죠?

◆ 정갑윤: 네, 그러다보니까 당론으로 결정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게 불가능하죠. 더구나 현재까지 미뤄온 쟁점법안들은 누가 그걸 한다는 보장이 없죠. 이런 측면이 정말 안타깝고, 자기네들 노선 싸움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고통 받게 되고, 경제는 어려워지고,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야당이 빨리 정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공천 룰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가장 핵심쟁점이 결선투표제라고 하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정갑윤: 원래 선거 때마다, 저는 지역구 가면 제 지역구에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보고 물을 때 저는 그러죠. 4년 마다 한 번 있는 장날인데 누가 안 오겠냐고 그런 이야기 합니다만, 그 4년 마다 한 번 있는 선거다보니까 룰을 놓고 나름대로 지방이다, 서울이다, 이래서 차이가 있죠. 그래서 지금 문제는 기존의 전략공천, 여론조사에 의해서 이렇게 하면 소위 말하는 세대교체가 힘들었죠. 그런데 이번에 김무성 대표께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이런 주장을 당 대표 후보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죠.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지금 여러 사람이 동시에 했을 때, 예를 들어서 제 지역구만 해도 새누리당 공천 받기 위해서 4~5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 중에 1등만 한다면 그래도 아마 제가 안 되겠나 싶어요. 그런데 결국은 다시 말해서 현역이 유리하다는 말이죠. 그래서 현역에게 유리하면 결국 세대교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도입한 게 결선투표제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그래서 첫째는 야당하고 경쟁해서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마지막 목표는 그거죠.

◇ 신율: 네, 어쨌든 결선투표제, 현역한테 유리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고요. 여기에 맞물려서 중진용퇴론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정갑윤: 우리가 선거 때마다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결국은 정치야말로 함수관계가 복잡하잖아요. 그런데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한 분야를 잘 할 수는 있지만 정치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건 너무 무리하게 하면 결국 지금 현재 야당은 소위 말하는 양초의 난, 결국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잖아요. 그 뒤에 원로들이 있는데 원로들이 나설 틈이 없는 거죠. 저래버리니까. 그래서 정말 극렬하게 다툼을 하다보니까 원로들의 말이 안 먹혀들어가는 건데, 정치는 많은 경험도 필요하거든요.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경륜도 필요합니다.

◇ 신율: 네, 모든 분야에서 경륜이 필요하죠.

◆ 정갑윤: 네,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물론 국민들이 요즘 어렵고 힘드니까 세대교체를 하자는 요구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렇게 되면 정말 원점에서 출발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적절히 서로가 잘 배분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갑윤: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회 부의장을 맡고 계시죠.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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