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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사고 사망률 OECD 1위, 안전하게 타려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03 09:44  | 조회 : 618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3일(화요일)
□ 출연자 : 김병훈 월간 <자전거 생활> 대표


내겐 너무 쉬운 자전거? "자전거도 차(車)"

- 자전거인구 약 1200만명.. 사고 급증
- 자전거사고 사망자 90% 헬멧 미착용
- '충격흡수' 헬멧은 잘 깨지는 것이 안전
- 자전거 교육&문화 부재
- 운전면허 없는 어린이와 노약자.. 교통체계 몰라 위험
- 밤에 탈 때는 라이트 앞뒤로 달아야
- 좌회전은 왼쪽, 우회전은 오른쪽... 수신호 생활화 필요



◇ 신율 앵커(이하 신율): 1위라고 항상 좋은 건 아니죠. 우리가 불편한 1위를 한 게 있는데요. OECD 국가 중에서 자전거 사고로 인한 인구대비 사망숫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만해도 벌써 200여명이 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가을,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한강변에 주말에 나가보면 정말 인산인해라 할 만큼 자전거가 많은데요.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서 마련한 순서입니다. 월간 <자전거 생활>의 김병훈 대표 연결해서 자전거, 좀 안전하게 타는 법 좀 생각해보죠. 김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김병훈 월간 <자전거 생활> 대표(이하 김병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즘 자전거 좀 타세요?

◆ 김병훈: 네, 물론입니다.

◇ 신율: 그렇죠.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춥다고 안타고, 덥다고 안타고, 그러지는 않지 않습니까?

◆ 김병훈: 그렇죠. 거의 다 탈 수 있습니다.

◇ 신율: 우리나라 자전거 인구는 대략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 김병훈: 정확한 통계는 없는데요. 우리가 1700만 가구인데, 거의 가구당 자전거 한 두 대씩은 있죠. 마니아층은 한 500만 정도, 실제 타시는 분들은 1000만 이상, 1200만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마니아층이라는 것은 하루에 7~80km씩 타시는 분들을 이야기하시는 거죠?

◆ 김병훈: 그렇죠. 그리고 복장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대로 갖추고 타시는 분들이죠.

◇ 신율: 네, 그런데 올해만 벌써 자전거 사고로 200여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이 자전거 사고 사망률 1위의 오명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십니까?

◆ 김병훈: 일단 첫 번째 원인은 자전거를 타는 인구 자체가 늘어났죠. 그러니까 당연히 사고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교육이라든지 문화 자체가 상당히 부재하죠. 자전거도 차의 일종이고, 어떻게 보면 기능적인, 테크닉적인 측면도 있는데 그런 걸 배우는 과정이 전혀 없고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죠. 지금 교육이나 문화가 부재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자전거 길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고, 차도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고, 조금 나눠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저도 사실 자전거를 탔거든요. 요새는 바빠서 못타지만 한 2년 전까지만 해도 자전거를 계속 탔는데요. 유학생활 중에도 탔고요. 그런데 유럽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오른쪽으로 간다고 하면 오른 손을 들고, 왼쪽으로 간다고 하면 왼 손을 들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자전거 길에서 자전거를 타보면 이 사람이 왼쪽으로 가는지, 오른쪽으로 가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은 가다가 갑자기 섭니다. 이러니까 자전거 길에서도 사고가 많이 나는 것 같거든요. 지금 교육과 문화가 부재하다는 게 이런 측면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병훈: 네, 물론입니다. 앞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사망자 수 1위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통계를 잘 보면, 1년에 약 300명 정도가 자전거 사고로 죽는데, 그 중 90%가 자동차에 치여 죽습니다. 사실은 자동차 사고입니다. 거의 치명적인 사고는 자동차에 의해 일어나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수신호라든지, 시내의 교통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라든지 노약자들이 특히 사고가 많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결국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사망한다는 이야기인데요.

◆ 김병훈: 그렇죠. 그리고 사망자의 90%가 헬멧을 쓰지 않았습니다.

◇ 신율: 그런데 차도에서 자동차사고로 사망하시는 경우가 두 경우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차도에도 자전거 길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자전거 길이 너무 위험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는 경우와 자전거 길 없이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 운전자나 자전거 타는 사람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김병훈: 그렇죠. 그런데 차도에 자전거 도로가 있는 경우는 갓길에 있는데요. 그런 경우는 아직 그렇지 많지 않습니다.

◇ 신율: 아, 거기서 일어난 사고는 많지 않군요?

◆ 김병훈: 그렇죠. 보통 자전거 도로는 인도에 따로 마련되어 있고요. 실제 차도에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 신율: 차도에 자전거 길 표시해놓은 곳도 있잖아요?

◆ 김병훈: 시내에 조금 있는데 그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그런데요. 차도에 자전거 도로가 없으면 그냥 차도의 가장 가장자리를 달려야 합니다. 자전거는 법적으로 차이기 때문에요. 그런데 노인 분들이나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에는 자동차 운전면허가 없죠. 이런 분들은 자동차의 운전 행태라든지 교통신호 체계라든지, 이런 걸 전혀 모르세요. 그런데 마음대로 다니다보니까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거죠.

◇ 신율: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 자동차와 역방향으로 자전거를 타야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원래 자동차 진행방향으로 자전거를 타야 하는 것 아닙니까?

◆ 김병훈: 물론입니다. 역방향으로 타시는 분들이 주로 연세 많으신 분이나 어린 아이들인데요. 주로 그런 분들이 자동차의 운전행태를 모르기 때문에, 예전에 차가 적을 때는 역방향으로 타면 앞이 보이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처럼 차가 많을 때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왜냐면 샛길에서 끼어드는 차가 역방향에서 오는 자전거를 잘 안 봅니다.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상당히 많습니다.

◇ 신율: 그리고 헬멧 같은 경우에도요. 헬멧을 비싼 거 써야 잘 깨져서 충격을 막는 것 아닌가요? 어떤 분들은 헬멧이 안 깨지는 걸 써야 괜찮다고 하는데, 잘 깨지는 걸 써야죠?

◆ 김병훈: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헬멧은 안전검사를 통과한 것이기 때문에 괜찮은데요. 가능하면 사실 깨지는 것이 맞죠. 깨지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 신율: 네, 그리고 밤에 타실 때는 제발 등 좀 달고 타셨으면 좋겠고요.

◆ 김병훈: 그렇죠. 그건 기본인데요. 안전장비로 헬멧은 기본이고, 장갑이라든지, 스포츠 고글이 있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거죠. 그 다음에 속도계 같은 것도 안전에 도움이 되고요. 야간에는 반드시 라이트를 앞뒤로 키셔야 하고요. 내 위치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요.

◇ 신율: 그렇죠. 그리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수신호도 생활화했으면 좋겠어요.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으로 간다, 이런 수신호요.

◆ 김병훈: 그렇죠. 그런 건 가르치는 곳이 없으니까 쓰지 않는데, 좌회전은 왼쪽, 우회전은 오른쪽, 그럴 때 손을 든다든지, 아주 간단합니다. 국제적으로 거의 통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건 골목길에서 사용하면 아주 도움이 되죠.

◇ 신율: 그런 건 인터넷이나 <자전거 생활>같은 곳에서도 광고를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 김병훈: 저희는 많이 하고 있는데, 저희는 어차피 동호인들, 전문가들이 주로 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반드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동호인들도 그거 잘 안 지키더라고요. 여럿이 모여서 타시는 분들도 안 지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모두가 법규를 잘 지켜서 탔으면 좋겠습니다. 수신호도 잘 하고, 헬멧도 쓰고, 불도 좀 달고, 자동차 조심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훈: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월간 <자전거 생활>의 김병훈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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