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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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홍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20대는 어떤 입장?-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0-30 21:28  | 조회 : 3644 
[라디오홍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20대는 어떤 입장?-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0/30 (금)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정치권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도 국정교과서에 모아지고 있는데요. 취업 준비하랴, 공부하랴 바쁜 20대들 역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러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대들은 이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라디오홍대,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이하 임희수):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정치권에서 역사교과서 논란이 한창인데요. 20대는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나요?

◆임희수: 네.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에 대한 20대의 입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각각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온라인 반응을 살펴보면, 20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지금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로 정치담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올라오는 20대의 글은 대부분 국정화를 반대하는 의견이고, 주로 소속 대학을 중심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대학교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요. 대학가에 게시된 국정화 반대 대자보를 공유하거나, 대학 교수진의 집필 거부 명단에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모습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과서 국정화 관련 토론이나 반대서명이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한편 오프라인 반응은 이보다 더 활발한데요.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집필 거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학생들 또한 이 같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20대는 온오프라인에 걸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영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20대 역시 찬반 의견이 있을 텐데요. 20대들은 어떤 행동과 입장을을 보입니까?

◆임희수: 네. 대학생들 역시 찬반 의견이 있습니다. 반대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현재까지는 큽니다. 이들의 입장은 “미래를 책임질 세대로서 정권의 이익에 따라 역사교육이 통제되는 모습을 대학생으로서 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발한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각각의 전공을 살린 풍자, 비판의 유머를 활용해 대자보를 만들고 있습니다. 수학과 학생이 평균값의 정리를 이용해 역사의 흐름을 꼬집거나, 미술학도가 인쇄용 색채의 원리를 이용해서 객관적인 역사를 위해 시각의 다양성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사학과 학생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는데요. 일제 교육부에서 발표한 ‘황국신민서사’의 내용을 바꿔 쓰거나 북한식 말투를 패러디해서 국정화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발한 대자보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공유되면서 많은 수의 좋아요를 받고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촌철살인으로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모임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서울대인 모임을 만들었고요. 17개 대학 총학생회 등이 모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대학생 연석회의(연석회의)’는 지난 20일 광화문에서 ‘전국 대학생 공동 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국대학생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오는 31에는 공동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찬성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서울 도심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청년, 대학생 보수단체인 자유통일청년연대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일이라며 국정화 촉구 집회를 가졌습니다.

◇최영일: 그런데요. 대학생 4명중 1명, 6.25 발발 연도 모른다고 하던데요 ‘역사인식 점수 C+’이라는 설문조사가 있던데요. 대학생의 역사 인식 수준 어떻다고 봐야 할까요?

◆임희수: 네. 저희 20대연구소에서는 매년 대학생 역사인식을 조사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대는 구체적인 역사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약간 부족한 수준이었지만, 역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시기나 올바른 역사순서 나열을 고르는 등의 몇 가지 동일한 문항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문항에 정답을 맞힌 비율은 2014년 80%에 못미치는 76.2%였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역사사건과 시기를 연결시키는 문항에서 오답률이 높아서 구체적인 역사 사실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12, 2013년도보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요.
무엇보다 고무적인 결과는 역사에 대한 관심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4년도 조사에서는 49%의 대학생, 즉 절반 정도가 역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대학에서 역사교육을 받고자 하는 의향 역시 57.8%, 10명 중 6명이 역사수업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받은 역사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2012년 조사에 비해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2014년 조사에서 45.8%의 신뢰도를 보인다고 대답해서 역사 공교육에 대한 20대 대학생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20대 만큼 바쁜 세대도 없는데요..자기 삶을 살아가기도 버거운, 20대에게 역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임희수: 현재 생활에서 가이드라인. 살아가는데 있어서 기준점. 과거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고 20대가 역사에 대해서 다른 세대와 다르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 크게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 교과서 국정화 같은 이슈가 생기면 한번 쯤 역사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방송 전에 저희 연구소의 20대 주니어 연구원들을 통해서 20대에게 역사는 어떤 의미냐고 물어봤습니다. 한 친구는 맞춤법 같은 것이라고 하고, 다른 친구는 현재를 살아가는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하더군요. 맞춤법이라고 대답한 친구는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잘못 알고 틀리는 사람도 있지만, 바른 표기를 위한 지침은 반드시 필요한 거라구요. 또 다른 친구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현재 삶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두 명의 20대들은 서로 다른 듯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제대로 알고, 미래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해 현재의 삶을 살아내는 기준 또는 근거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영일: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학내일 20대의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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