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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혁신안, 일부 당신들은 떠나도 좋다는 신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24 09:36  | 조회 : 300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24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차기 총선은 출마, 탈당? .... 모르겠다"

- 혁신안, 당에서 얼마든지 수정 가능
- 보복처럼 자기편은 감싸고 비판자는 내몰아
- 선거에 나갈 사람들을 여론재판으로 몰아넣어
- 떠나는 당 만들어가는 건 리더십 문제
- 부산 홀로지킨 조경태 제명? 옳지않아
- 문재인 부산 출마는 혁신, 나머지는 지역구 선택의 자유 줘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회가 내놓은 마지막 혁신안은 ‘인적 쇄신안’이었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의 살신성인, 백의종군을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를 권유했는데요. 한편, 유죄 판결 없이 기소만 되도 공천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하급심에서 유죄만 받아도 공천심사에서 배제키로 했습니다.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분란이 예상됐는데요. 역시나 해당 의원들,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공천권을 검찰에 맡긴 격이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직접 만나보죠, 박 의원님?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목포에 있습니다.

◇ 신율: 아, 목포에 벌써 내려가 계시네요?

◆ 박지원: 네, 저는 화요일부터 열심히 내려와 있습니다.

◇ 신율: 추석 끝난 다음에 올라오시겠네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일단 어제 발표된 인적 쇄신이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최종적인 판결 없이 1심 재판에서 유죄가 나와도 공천심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박 의원님도 대상이 된다고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 박지원: 오늘 아침 신문이나 방송에 이 박지원도 해당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 제1야당이 과연 공천권을 검찰에 반납했는가 하는 것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에서 일부 유죄를 받았을 때 우리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대변인을 통해서, 박지원에 대한 판결은 끼워 맞추기 수사다, 검찰과 싸운 사람, 즉 박지원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또 지금 언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언론에서도 상당히 편파적인 기준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과연 우리 당을 위해서 누가 맨 앞장서서 싸웠고, 누가 좋은 결과를 나타나게 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혁신의 목표는 통합과 승리에 있습니다. 과연 이 당을 통합으로 이끌어서 오는 총선 승리와 특히 정권 교체에 박지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혁신안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2심 판결 후에 대변인도 끼워 맞추기 수사라는 말을 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예외적으로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의 위원이 야당 탄압이라고 판단하면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는 규정을 두었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런 제도적 규정도 있지만, 이렇게 선거에 나갈 사람들을 여론재판으로 몰아넣으면 당에 무슨 이익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지난 19대에도 그런 것이 회자되었지만, 저도 과거에 국민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의 길로 가는 게 아니라 통합, 단결의 길로 가야한다고 하면서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왔는데, 이것을 마치 보복하는 것처럼, 자기편은 감싸고 비판한 편은 이러한 결론을 내려놓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저는 떳떳하게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자기편을 감싸고, 비판하는 쪽을 내몰고 있다는 의미는 지금 혁신위가 친노적 성격이 강하다, 이 말씀이신 거죠?

◆ 박지원: 글쎄요. 저는 처음부터 혁신위는 운동권 출신이다, 친노하고 비교적 가깝다는 평가를 내릴 때도, 저는 혁신위는 조금 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분들이 하는 게 옳다고 해서 지지를 했습니다. 지금도 일부에서는 혁신위가 실패했다고 하지만, 저는 꼭 실패했다고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성원들이 다 만족할 수는 없죠. 그런데 그러한 잘못이 있다고 하면 우리 당에서 얼마든지 소통으로 변화시킬 수 있거든요. 이것은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지난 8월 16일 중앙위원회에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리고 당헌 당규에 우리가 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혁신위가 실패했다, 성공했다고 하는 것 보다는, 혁신안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맞는 안이 되어야 하고, 또 만약 이것이 미비할 때는 당에서 얼마든지 수정가능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박지원 대표께서는 당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탈당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네요?

◆ 박지원: 저는 처음부터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당이 떠나는 당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리더십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야권 통합을 위해서 돌아오는 당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만 하더라도 순서적으로 이야기해도, 정동영, 천정배, 박준영, 김민석, 박주선, 우리 당의 중진, 지도자들이 떠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혁신안을 내놓은 것도 보면 일부 당신들은 떠나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모두가 떠나면 총선 승리를 할 수 있으며,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저는 자꾸 돌아오고, 합쳐지는 정당으로 문재인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그러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 신율: 그러면 박 대표님께서는 떠나지 않으시겠다는 이야기입니까?

◆ 박지원: 정치는 생물이니까, 모르겠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차기 총선에는 당연히 출마하실 것 아닙니까?

◆ 박지원: 당연히 출마하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당을 나가실 수도 있겠네요. 계속 이런 식으로 흔들어대면요.

◆ 박지원: 당에서 그렇게까지 한다면 더 불행해지기 때문에, 그러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지도부 사람들도 전화 와서, 박지원 대표만은 우리 당에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전화도 있었지만, 저는 이것을 믿는 건 아닙니다.

◇ 신율: 당연히 혁신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다른 이야기 아닙니까, 발표는 그렇게 해놓고서 뒤에서 다른 말 하는 것 아니에요.

◆ 박지원: 글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에서 어떻게 저에게 하는가에 따라서 결정하겠습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앞서 자기편 감싸고 상대는 비판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조경태 의원을 아주 콕 찍어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해당행위다, 그래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이게 해당행위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조경태 의원은 지난 번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첫날 문희상 비대위원장, 저도 포함되고 문재인 대표도 다 비대위원 아니었어요? 그 자리에서 조경태 의원의 해당행위를 논하면서 제명을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제명시키느냐? 그건 민주정당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해서 없던 일로 했던 건데요. 다시 조경태 의원의 언행에 대해서 해당행위다, 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경태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한 것, 그리고 조금 과도하다는 것을 저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민주정당에서, 특히 야당에서 그러한 일을 했다고 해서 어떤 심사도 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도 적시하지 않은 채 해당해위라고 하는 것은, 어찌되었든 조경태 의원은 그 어려운 부산에서 3선을 한 국회의원입니다. 여기에다, 아무도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부산에서 당선되지 않을 때, 몇 번을 도전해서 한 때는 부산에 조경태 의원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의원을 그렇게 대접한다고 하면, 과연 당에 누가 와서 바른 말을 할 수 있으며, 또 설사 그러한 비판을 했다고 하더라도 수용하지 못 하는 정당이라고 하면, 수권 정당으로서 능력을 의심받게 될 겁니다.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뭐냐면, 안철수, 김한길, 정세균, 이런 전직 대표들이 사지에 출마하라는 건데요. 정세균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미 종로, 이게 쉬운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딜 가라는 이야기인가요. 대구에 가라는 이야기인가요?

◆ 박지원: 글쎄요. 그러한 의도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줄기차게,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부산 지역구를 버리겠다, 마치 살신성인하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아니다, 문재인 대표가 부르짖는 혁신을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아쉬운 부산에서 출마하는 것이 혁신이고 구당(救黨)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대표께서 부산에서 출마를 고려한다는 말씀은 대단히 환영합니다.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희생과 감동을 보여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의 그러한 결정은 환영하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정치인은 지역구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지역구를 선택해서 가면 유권자가 당락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들도, 나름대로 역할을 했고, 자기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을 해오신분들에게 어디에 가라고 하는 것은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이렇게 당에서 수십 년 성장해온 지도자들을 단 칼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앞두고 되겠느냐는 거죠.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는 혁신이고, 나머지 분들의 선거구 선택은 본인의 자유이고, 국민과 유권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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