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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문병호 "안철수, 비노 대표 되길 부담스러워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21 09:30  | 조회 : 340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21일(월요일)
□ 출연자 :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석회의결과=셀프재신임, 정치적 의미 없어"

- "안철수, 비노의 대표가 돼 주세요"
- 문재인, 정치력 부족. 정치협상에 알맹이 없어
- 문재인, 총선승리의 비전을 내놔야
- 기득권-부패-패권주의 청산이 총선승리 답
- 신당, 천정배 신당 외엔 큰 흐름 안 돼
- 친노패권주의 강화되면 새흐름에 동참할 수도
- 안철수, 비노의 대표되는 것 부담스러워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종일 야권이 술렁였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입문 3년 기자회견을 열었고, 천정배 의원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논의하는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비주류의 대거 불참 속, 연석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표 재신임을 결의했는데요. 이걸로 당내갈등, 봉합될까요? 비주류 성향 의원들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의 멤버, 문병호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문 의원님?

◆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문병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당무위 의총연석회의, 여기 안 가셨죠?

◆ 문병호: 네, 불참했습니다.

◇ 신율: 바쁘셨어요? (웃음)

◆ 문병호: 일부러 안 갔죠.

◇ 신율: 어떤 이유에서 안 가신 거예요?

◆ 문병호: 문 대표께서 추진했던 재신임 투표는 당의 분열을 확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한다면 저희는 그 절차에 관여하지도 않겠고, 또 그 결과에 귀속되지도 않겠다, 그런 입장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그 재신임 추인, 추인이라는 것은 일종의 재신임 투표를 개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그 회의에 참석할 필요도 없고, 콩 놔라 팥 놔라 관여할 필요가 없다, 그런 입장에서 안 간 것입니다.

◇ 신율: 그렇다면 어제 있었던 회의의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죠?

◆ 문병호: 그렇죠. 그것은 재신임 투표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셀프 재신임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정치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 신율: ‘셀프 재신임’이다, 참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 문병호: 저희가 재신임 투표를 요구한 것이 아니거든요. 문 대표 스스로 재신임을 제안했고, 일방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셀프 재신임이라고밖에 규정할 수 없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문재인 대표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실 텐데요.

◆ 문병호: 언론 보도를 보면 그럴 것 같고요.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아마 추진하시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게 해서 재신임 투표를 안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이미 재신임 투표는 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결국 의미가 없다, 결국 이런 생각이실 텐데요?

◆ 문병호: 그렇습니다. 저는 국민을 상대로 한 재신임 투표를 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문재인 대표가 또 다른 재신임 투표를 안 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문병호: 저희가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문 대표님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닙니다. 총선을 앞두고 총선 승리의 비전을 보여주고 실천하신다면 저희가 당연히 박수치고 같이 해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 알다시피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비관적인 전망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 대표로서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는 비전을 내 놓으십시오, 대안을 내 놓으십시오, 이렇게 비판하는 것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잘 내 놓으시면 비판도 없어질 거고, 재신임 할 필요가 없죠. 당연히 신임 되는 거죠. 핵심은 총선 승리에 대한 비전을 얼마나 잘 제시하고 실천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재신임 하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죠.

◇ 신율: 네, 거꾸로 말하면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 이길 수 없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문병호: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지금 상황 전망이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표로서 혁신과 통합을 실천할 방안을 내고, 살신성인하는 자세도 보여야 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다 염두에 두고 행보를 하셔야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어쨌든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재신임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계속 나아갈 텐데, 이런 상황에서 비노, 비주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문병호: 글쎄요. 어려운 입장에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저희는 문 대표님 개인에 대한 의견표출보다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 비전을 제시하고 고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요.

◇ 신율: 그런데 공천혁신안이 통과된 상태에서 지금 어쨌든 공천 시스템은 약간 바뀌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었을 때 비노들은 거기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문병호: 이번에 저희가 문제제기 하는 것은 공천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고요.

◇ 신율: 물론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 문병호: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공천 문제는 저희가 늘 이야기하는 친노 패권주의와 관련된 것인데요. 총선 때 그런 패권이 작용해서 그런 식으로 당이 불공정하게 공천되는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한 우려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또 많은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이고, 그걸 불식시키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혁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당 밖에서는 천정배 의원 같은 경우에 어제 신당창당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박준영 전 전남지사 같은 경우에는 신민당을 창당했고요. 김민석 전 최고위원은 이미 민주당을 만들었다는 말이에요. 지금 굉장히 다양한데, 이런 당 밖의 야권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문병호: 글쎄요. 저희는 천정배 의원의 신당 외에는 그렇게 큰 흐름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이 얼마나 혁신하고 통합을 이루느냐? 또 총선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천정배 신당이 큰 태풍으로 불건지, 아니면 찻잔 속에 그칠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아직은 예측불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지금 천정배 신당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실제로 신당이 상수라는 이야기가 야권 내에 많지 않았습니까?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그렇다면 비노들이 입장에서 볼 때 신당은 상수라는 이야기가 결국 밖으로 나가서 또 다른 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 문병호: 아직은 새정치민주연합, 현재 우리 당을 중심으로 해서 야권 통합이 되어야 하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고요. 그런데 최선을 다 해서 하겠지만 만약 현재 우리 당으로서 총선 승리를 이루기 힘들고, 패권이 강화되고,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면 새로운 정치흐름에 동참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신율: 천정배 의원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어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참 싱거운 분”, 이런 표현도 했고요. 또 “문재인 대표가 총선 전에 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했다. 여기에 대해서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났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 문병호: 글쎄요. 요즘 문 대표님의 행보를 봤을 때 정치력이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정치협상을 할 때도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하고요. 아직은 정치에 입문하신지 얼마 안 되셔가지고, 그런 것들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리고 당 내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상당히 활발하게 문재인 대표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문병호: 안 대표께서 작년에 합당하고 들어오셔서 당 대표를 하시다가, 선거 때 들어오셔서 사실 선거에 거의 몰두하다보니까 새정치에 대한 비전도 제시를 못했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혁신과 통합을 해야 할 시기고,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색깔을 확실하게 나타내보자, 그래서 새로운 혁신의 문제, 부패 청산의 문제, 이런 것에 대한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계십니다. 자기 목소리를 내야 되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아요.

◇ 신율: 제가 볼 때 정치인들이라면 당연히 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적절한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안철수 전 대표가 과연 비노들의 핵심으로 또 다른 세를 결집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 문병호: 지금 상황에서 비노 의원들은 안철수 전 대표께서 비노의 대표 격이 돼 주십사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부담스러워 하시죠. 친노, 비노의 프레임으로 짜인 우리 당에서 어느 한 쪽에 속해있다는 것이 대선주자로서는 조금 부담스럽다, 그러니까 친노, 비노를 뛰어넘는 제 3의 길을 가시겠다, 그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 신율: 그런데 지금 친노, 비노를 뛰어넘을 수가 있나요?

◆ 문병호: 어렵습니다. 현재 당의 구조나 이미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런 프레임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어쨌든 간에 대체로 비노 입장에 많이 서 계시죠. 그런데 그것에 매몰되지 않겠다, 그런 입장이신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문재인 대표에게 총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하셨는데요. 그런데 그 비전,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친노 패권주의의 청산부터 해야 하나요?

◆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답이 나와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을 해야 한다. 혁신이라는 건 낡은 기득권을 청산하는 거죠. 부패청산 같은 것에 대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고요.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 통합이라는 것은 첫째로 패권주의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전체 야권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어떤 행보를 해야 하는가? 이것도 중요하죠. 패권주의 청산이라든가, 낡은 진보의 청산이라든가, 새로운 인재 영입 문제, 부패 청산, 이런 것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천하셔야죠.

◇ 신율: 그런데 만일 그런 청사진 제시를 한다고는 하는데 속이 보인다, 이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문병호: 저희로서는 문 대표가 우선이 아니고 당이 우선입니다. 선당후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거기에는 대표의 거취문제도 포함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모든 것을 다 걸고 고민하고, 결단하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그리고 저희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 똑같은 입장으로 행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오늘 무슨 모임 같은 것 없으신가요? 민집모라든가 비노들의 모임이요.

◆ 문병호: 저희는 매주 월요일 점심 때 점심을 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매주 월요일 점심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점심 때 모여서 어제 의총 당무위 연석회의 결과도 평가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행보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고민할 생각입니다.

◇ 신율: 그리고 역시 언론에도 이야기를 해주셔야죠.

◆ 문병호: 그렇죠. 언론에도 당연히 이야기해야죠.

◇ 신율: 네, 어쨌든 오늘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저희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문병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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