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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PD "난민 아이의 죽음, 해결책은 전쟁을 끝내는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9-04 11:54  | 조회 : 339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9월 4일(금요일)
□ 출연자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


"올 한 해만 최소 34만명의 난민들이 유럽으로... 지중해는 난민의 무덤"

-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 마케도니아는 하루 8천명 국경 넘어
- 북아프리카, 중동 분쟁에 국제사회 나서지 못해 난민 사태 초래
- 북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배로는 200불 ~ 1000불 소요
- 유럽으로 오는 길, 평균 5~6명의 브로커 거쳐
- 고민에 빠진 유럽... '경제적 이주민'은 구분하겠다는 입장
- 분쟁 난민과 경제적 이주민 구분 불가능
- 북아프리카 난민 2, 3세 IS 들어가 테러리스트 되기도...
- 시민들 온정 베풀고 있지만 경제 위기탓에 회의적인 시각
- 분쟁 끝내려면 전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EU의 고민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어제 한 장의 사진이 전 세계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중해에서 배가 뒤집혀 숨진 채로 터키 해변에 떠밀려온 한 어린이의 사진이었는데요. 하루가 멀다 하고 지중해에서, 또 화물열차 안에서 목숨을 잃는 난민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또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이 사태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분쟁지역 전문 김영미 PD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PD(이하 김영미):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인의 고개를 비로소 돌리게 했습니다. 사실 오래된 일인데요. 유럽으로 몰려들고 있는 난민들, 어떤 상황인가요?

◆ 김영미: 지금 올 해만해도 34만 명이 유럽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오는데요. 통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데, 그것보다 더 많은 난민들이 북아프리카 쪽에서 유럽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중해가 ‘난민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입니까?

◆ 김영미: 지중해를 건너서 유럽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그 배가 굉장히 낡았고, 또 정원보다 3배, 4배를 태우는 바람에 배가 오다가 전복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10 사람 중에 반 가까이는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지중해를 넘어가려는 난민들이 많아지면서 북아프리카 위쪽에서 배를 가지고 있는 선주들은 다 그쪽으로 유입되어서 돈을 조금 벌어보겠다는 브로커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하지 못하게, 구명조끼도 없이 망망대해를 넘어야 하는 난민들이 오다가 사고를 많이 당해서, 거의 매일 난민의 시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걸 보고 난민의 무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이번에도 사진 속의 어린아이의 형과 어머니는 구명조끼가 없어서 목숨을 잃었는데요. 시리아에서 4년 6개월간 내전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IS까지 끼어들어서 상황이 복잡한데요.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상황이 오기까지, 국제사회가 왜 가만히 있었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 김영미: 실제로 시리아 난민들이 가장 문제이긴 하지만 북아프리카 쪽의 난민들도 굉장히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게 시작은 아랍의 봄이 일어났던 2011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북아프리카 쪽과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사실 우리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을 했던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그 당시에 각 나라마다 경제위기가 닥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한 사이에 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 나이지리아라든가 튀니지라든가 소말리아, 이런 나라들이 점점 경제가 안 좋아졌고, 분쟁으로 인해서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거든요. 더군다나 시리아 같은 경우에는 4년 동안 내전이 일어나면서 아무도 시리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유럽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원인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몇몇 국가, 이런 국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난과 분쟁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시리아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아랍의 봄으로 인한 갈등이었지만 IS가 끼어들면서 종파갈등화 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샤비아 민병대, 아사드 정권의 친위대이죠. 많은 민간인들과 아이들이 희생당하고 있는데요. 이 상황이 복잡해지는 데에는 강대국의 책임도 있지 않을까요?

◆ 김영미: 이라크나 아프간 같은 경우에는 강대국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전쟁을 벌였지만, 이것이 부도덕한 전쟁으로 오명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유럽이나 미국이나 쉽게 시리아 내전에 뛰어들기가 힘들었고요. 그리고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전에 리비아에서 내전이 일어났었는데, 리비아 같은 경우도 유럽이 적극적으로 개입했지만 리비아가 독재국가였는데 독재자가 사라진 다음에 민병대가 우후죽순 생겨서 리비아의 분쟁상황이 더 심각해졌거든요. 그래서 이걸 사후까지 유럽이 계속 끌고 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시리아 내전이 벌어지니까 더 전선이 확대된 거죠. 그래서 여기에 유럽과 강대국들이 더 이상 전쟁에 개입하길 꺼려하는 분위기가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생각해보면 북아프리카 지역이나 가까운 조금 안전한 나라들로 가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멀리 가다보면 이런 비극들이 일어나기 마련인데요. 가까운 걸프국가들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 김영미: 가까운 걸프국가는 반드시 비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하고, 그러다보니까 난민들에게는 굉장히 많은 돈이 드는 거죠. 반면 북아프리카에서 배를 타면 200불에서 1,000불까지 다양하지만, 어쨌든 그게 부담이 적었다고 생각되고요.

◇ 김우성: 그 비용도 만만치는 않네요.

◆ 김영미: 그렇죠. 그 비용도 난민들에게는 큰돈이긴 하지만 유럽 같은 경우에는 솅겐조약으로 인해서 각 나라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아프리카나 중동 쪽에서 미리 가 있던 친척들도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유럽 쪽으로 가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지금 난민이 유입되는 루트가 그리스로 가는 루트도 있고 이탈리아로 가는 루트도 있고, 스페인도 있고, 터키에서 육로로 이동하기도 하고, 그렇게 4군데가 가장 큰데요. 어쨌든 이렇게 길이 많잖아요. 그런데 걸프 국가 같은 경우에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난민들이 쉽게 갈 수가 없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간신히 유럽에 도착하더라도 난민들의 여정이 끝난 게 아니고요. 최종적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따로 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립니다.

◆ 김영미: 네, 난민 같은 경우는 그리스나 이탈리아 쪽으로 먼저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요새 그리스나 이탈리아가 그렇게 경제상황이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난민들도 이걸 아는 거예요. 그래서 최대한 서유럽 쪽으로 가야 정착할 수 있고, 그곳에서 난민 지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그리스나 이탈리아 쪽 해변에 도착하면, 무조건 갈 수 있는 한 서유럽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기차가 되었든 고속도로가 되었든 육로가 되었든, 심지어 요즘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해서 영국이라든지 북유럽이라든지, 그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고속도로에서 며칠 전에 난민들이 트럭에서 질식사해서 70여구가 발견되었는데요. 그런 사태도 있고요. 그리고 기찻길을 따라서 걸어가다가 기차에 치이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난민 같은 경우는 기차가 그렇게 빠른지 몰랐던 거예요. 고속철이다 보니까 눈에 보이면 바로 치이기 때문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죽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우성: 우여곡절 끝에 살던 나라를 탈출했는데, 탈출한 뒤에도 이렇게 목숨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블린 조약이라는 게 요즘 뉴스에 많이 등장합니다. 유럽 대륙에 도착하더라도 더블린 조약이 제약이 된다고 하는데요. 더블린 조약, 무슨 말인가요?

◆ 김영미: 더블린 조약은 난민이 유럽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한 나라에서 난민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러다보니까 더 서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가려고 하는 거예요. 본인이 난민으로 발각되는 나라, 거기서 정착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선진국, 최대한 경제가 괜찮은 나라, 그런 나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심지어 차를 렌트해서 고속도로로 쭉 간다고 하면, 유럽 어딘가에 도착해서 경찰이라든가 이런 것에 걸리게 되면, 그 나라에서 난민 신청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난민 신청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사람들에게는 앞으로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더블린 조약과 솅겐조약을 최대한 이용하는 거죠. 그래서 유럽 쪽에서는 이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많아졌고, 또 솅겐조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손봐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김우성: 네, 그래서 발견하고도 발견하지 못한 척 묵인하는 경우까지 생긴다고 하는데요. 난민 사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대응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보도 됩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함께 입을 모았고요. 독일은 그 이전부터 메르켈 총리로부터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죠?

◆ 김영미: 네, 메르켈 총리가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말 한 건 어디까지나 시리아 난민에 한해서입니다. 그래서 북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이 경제적인 위기로 온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분쟁지역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온 난민들이 많다. 그래서 이들을 유럽이 껴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지만, 그들 때문에 일자리를 빼앗긴다든가, 아니면 갑자기 난민들이 많이 나타나니까 그거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유럽인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 김우성: 네, EU국가들, 다는 아니지만 이민족에 대한 배타감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뉴스나 사건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 문제가 EU의 분열조짐을 만들 수 있을까요? 나라마다 입장이 다를 것 같은데요.

◆ 김영미: 네, 이전에 북아프리카 중에서 난민을 받았던 유럽 국가들이 있는데요. 이들의 2세, 3세들이 IS에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테러리스트가 된다거나 이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걱정하는 유럽인들이 굉장히 많고, 각 당의 정치적인 입장도 다르고, 이러다보니까 분열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스페인 같은 경우는 강간범의 85%가 북아프리카에서 왔다. 이런 루머도 있고요. 그런 루머들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네, 불과 몇 십 년 전 제국주의 시대에는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이런 지역들을 지배했었는데, 지금은 또 전혀 다른 입장으로 발을 뺀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경제적 이주와 정치적 난민을 구분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구분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미: 이게 구분이 잘 안 되죠. 분쟁이 일어나서 가난해지는 경우, 그럴 때 먹고살기 힘들어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분쟁과 경제적인 것을 나누기가 쉽지 않거든요. 북아프리카 쪽에 에르트리아 같은 나라는 독재국가면서 청년들이 군대에 가게 되면 제대를 안 시켜줘요. 그래서 그런 경우 청년들이 가정을 부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군대에 몇 십 년을 붙들어 놓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경제상황과 정치적인 상황이 섞여 있는 건데요. 이런 경우 유럽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이게 굉장히 난감한 거죠. 그래서 사실 경제적인 난민과 내전으로 인한 난민을 칼로 무 자르듯이 구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그래서 지금 유럽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나 논의와는 달리 유럽 시민들, 일반 국민들은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습니다. 여러 보도들도 나오고 있고요.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다면 조금은 전향적인 안이 나올 것 같기도 한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영미: 그런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는 일반 시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것과 정치적인 입장과는 또 다른 거죠. 아무래도 난민들이 와서 체류를 하려고 하면 일정정도 체류 신분이 되어야 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유럽도 경제위기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게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고요. 또 유럽에서 이렇게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 되었을 때, 북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난민들이 올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미래에 더 많은 난민들이 따뜻한 온정을 받을 거라고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 김우성: 네, 지금 일단은 살기 위해서 넘어오는 난민도 문제지만, 결과적으로 원인 해결이 안 되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유럽으로 쏟아져 나올 텐데요. EU국가들이 오는 14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각료회의를 한다고 합니다. 난민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안도 나오겠지만 시리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요?

◆ 김영미: 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어느 정도 머리를 맞대고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뛰어들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난민들을 인도해주는 브로커들이거든요. 북아프리카에서 유럽까지 가는 데 한 난민이 평균적으로 5~6명의 브로커를 만나요. 배를 태워주는 브로커가 있고,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이웃 국가로 이동을 시켜주는 브로커가 있고, 그래서 브로커들이 불법적으로 난민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길을 알려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유럽 회원국들이 손을 봐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각료회의가 계속된다고 하면 이 부분도 논의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어쨌거나 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혹은 합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책이 유럽 국가들에서 나와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지원책 중에 적어도 목숨만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에도 힘이 실리겠네요?

◆ 김영미: 지금 마케도니아 같은 경우에는 국경을 넘는 사람이 하루에 8천 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경에서 경찰과 난민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런 것을 봤을 때 유럽 국가들에게 이게 현실문제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북아프리카 나라들이 어떻게든지 정치적인 안정을 찾아서 앞으로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치적인 안정을 찾으려면 분쟁을 해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유럽국가로서는 가장 겁내는 부분이죠. 그런데 원인인 전쟁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이 비극은 끝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 김우성: 네, 해결하기 쉬운 문제는 아닐 겁니다. 김영미 PD께서는 분쟁지역을 직접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취재하고 계신데, 수많은 분쟁지역들을 바라보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참 소원한 일이지만, 그래도 한 걸음 내딛어 본다면 국제사회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김영미: 국제사회가 가장 관심 가져야 할 부분들이, 북아프리카나 중동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가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자신 스스로도 전혀 모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제사회의 논의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시리아 난민들이 들어옵니다. 시리아 난민들이 와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난민 지위를 받는 데 있어서 시리아가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도 잘 이해를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흘러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 오지 말라고 배타적으로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제로 올려서 이 비극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가장 필요하고, 그 나라들에 대한 지식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네, 불과 반 세기 전 피난을 떠나고, 살기 위해서 살던 곳을 떠나야 했던 우리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영미: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분쟁지역 전문 PD, 김영미 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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