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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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홍대] 20대들이 바라보는 일제식민시대, 진정한 애국심은?-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8-15 08:43  | 조회 : 4920 
[라디오 홍대] 20대들이 바라보는 일제식민시대, 진정한 애국심은?-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

<광복 70주년 특집 - 우리는 진정한 광복을 찾았는가>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8/14 (금)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방송 계속해서 광복절 특집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라디오 홍대 시간에서는 20대들이 갖고 있는 역사 인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대들에게 애국심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임희수 연구원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이하 임희수):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다른 세대와 비교해 20대는 역사의 중요성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온 세대가 아닌가 하는. 이런 편견이 있는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임희수: 아무래도 기성세대의 눈으로 봤을 때는 윗세대들에 비해 역사인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20대와 가까이에서 부대끼고 늘 지켜보는 저희가 볼 때는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요?

◆임희수: 우선 20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역사인식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특히나 수능/교과 과정에 포함되지 않는 근현대사 부분일 것입니다. 광복과 한국전쟁, 민주화의 시기를 직접 겪은 기성세대에 비해서 교과서를 통해서 주입식 교육으로만 역사를 접한 지금 20대에게 사실 대학입시나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근현대사 부분은 다소 멀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때문에 기성세대에 비해 근현대사가 피부에 닿지 않았고, 취업이나 학자금 대출 등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을 살아가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20대 대학생의 60% 정도가 대학에서 한국사 강의를 수강한 경험이 있으며, 수능에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무려 75.2%가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에 대해서 깊게 공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올해는 8월 15일,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광복절이 70주년 되는 해입니다. 20대들은 광복절에 대해 잘 알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임희수: 네. 저희 20대연구소에서도 그게 궁금해서요. 전국대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광복절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광복 연도는 1945년 8월 15일이지요. 20대 대학생 중 광복연도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74%였습니다. 10명 중 7명 이상은 광복 연도에 대해서 정확이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저희가 광복 연도와 함께 태극기 문양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도 물어봤는데요. 58.6%의 대학생이 태극기 문양의 건곤감리 위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10명 중 4명 정도는 문양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영일: 국경일은 ‘빨간 날’, 다시 말해 ‘노는 날’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20대들은 국경일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임희수: 네. 사실 저부터도 일단 국경일이라고 하면 쉬는 날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요. 설문결과를 보고 저도 부끄러워졌습니다. 우리 20대 대학생들의 66.7%는 추모/기념행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모의 방법으로는 잠시나마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가 63.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태극기를 직접 게양한다(39.0%), 국경일 관련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다(26.1%)라는 응답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 이상으로 20대들은 국경일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영일: 오늘(8월 14일) 아베신조 70주년 담화 총리가 70주년 담화를 발표 했습니다. 한일 간의 관계에 대해 20대들은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갖고 있나요?

◆임희수: 한일관계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이지요. 다른 역사문제보다 미디어 노출이 많고 자주 접하는 관계로 20대 역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0대에게 만약 일제강점기를 살고 있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고 물어봤습니다. 이 때 41.7%의 20대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더라도 나라를 지키는 독립군에 협조할 것이라고 용감하게 응답했습니다.
또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소위 친일파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는데요. 무려 88.0%의 학생들이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법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었습니다. 친일 후손들이 여전히 이득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영일: 청년 세대들이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는 때는 다른 세대와 다르게 나타날 것 같은데요.
나라가 개인의 자유와 행복과 번영을 지켜주는 중요한 존재다! 이렇게 감사함을 느끼고 애국심을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요?

◆임희수: 공기의 소중함을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듯이 국가의 존재도 20대 청년들에게는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존재를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나 콘텐츠를 경험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축구 한일전 경기를 볼 때면 평소에 느껴본 적 없던 뜨거운 마음이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은 20대가 아니라 전 세대에서 그러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 영화 <암살>이나 <연평해전>과 같은 애국심을 고취시켜주는 콘텐츠를 접했을 때 이에 대한 리뷰를 SNS에 올리면서 국가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특히, 어학연수나 여행 등 외국에 나갔을 때 평소 느끼지 못했던 국가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20대 사이에서는 한복을 입고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가방에 꽂고 여행을 다니며 한국을 알리기도 하고요. 주말에는 북촌 한옥마을이나 덕수궁, 창경궁 등에 한복을 입고 놀러가는 20대를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영일: 남성들은 군대를 입대하는 시기가 20대이다 보니 여성에 비해 조금 더 직접적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느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임희수: 네. 20대가 군대와 애국심을 결합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특히 국방의 의무인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편법을 쓰거나 심지어 한국 국적을 버린 연예인, 공인들에 대해 매우 크게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 직접 가야하는 세대인 20대이기 때문에 군대와 국가에 대한 생각을 더 피부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국적을 버린 연예인을 비판하며, 국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영일: 앞으로 한국사를 대학수업 과정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 되어야 한다 이런 의견들이 있습니다. 20대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임희수: 네. 앞서 수능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동의가 굉장히 높았던 것처럼, 대학 수업과정에도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20대 대학생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65%의 대학생이 대학수업 과정에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에 입학 후 한국사 강의를 약 60% 학생이 경험한다는 비율로 봐도 한국사를 알고자 하는 20대의 열의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일: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 것인지 부탁하기에 앞서,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합시다” 이런 말도 했는데요. 20대가 할 수 있는 애국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임희수: 20대가 애국심이 낮고 역사인식이 부족하다고 바라보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사실 20대는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애국하고 있는 중입니다. 페북이나 카톡에 국경일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한복이나 태극기를 개성 있는 스타일의 패션 아이템으로 소화하기도 합니다. 국사 공부에 대한 필요성도 인식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도 있습니다. 20대에게 기존 방식의 애국심이 없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20대의 애국 방법에 대한 소통과 이해, 주입식이 아닌 재미있고 열린 역사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임희수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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