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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혈액보유량 빨간불, 헌혈 필요!" -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31 10:34  | 조회 : 573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메르스 여파로 혈액보유량 빨간불, 헌혈 필요!" -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황유성 한마음혈액원 원장(이하 황유성):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청취자 분들을 위해 원장님께서 계신 한마음혈액원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시죠.

황유성:
네, 저희 한마음혈액원은 비영리법인인데요. 우리나라의 국가혈액사업을 수행하는, 공공성 있는 단체입니다. 혈액관리법이라는 법이 있어서, 그 법이 99년에 개정되었습니다. 주로 헌혈운동을 다변화하고, 혈액사업의 독점구조를 깨기 위해서 법을 개정하고, 그리고 3년 후인 2002년 5월에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서 설립된 혈액원이고요. 저희가 위치한 곳은 경기도 과천입니다. 거기에 검사시설, 제제시설 등의 혈액원 시설이 있고, 그 외에도 수도권 전역에 헌혈카페라는 헌혈을 할 수 있는 장소 16곳, 또 헌혈 차량 8대, 이런 것을 통해서 저희 전문의 3명과 150명의 직원들이 혈액사업을 하고 있고요. 수도권 전역에 150여 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그런 혈액을 공급하는 혈액원입니다.

앵커:
앞서 국가 혈액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혈액사업이라면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 건가요?

황유성:
네, 혈액사업이라고 하면 어떤 사업을 하나? 이런 오해를 하시는데요. 그런 것은 아니고요. 국가에서 하는 많은 일들에 사업이라는 명칭을 붙이는데요. 내용으로는 헌혈자 모집, 체혈, 그리고 검사, 성분제제, 제조, 공급,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 혈액사업의 내용인데요. 이걸 왜 국가 혈액사업이라고 하는가? 이건 1975년도에 WHO에서 각국 국가에 권고를 했습니다. 그 당시 창궐하던 매혈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헌혈에 기반한 혈액관리 시스템을 수립해라, 그런 권고에 따라서 지금은 이런 혈액관리를 국가사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칭을 붙인 것이고요. 저희는 설립된 이후로 국가 혈액사업을 통해서 안전하고 쾌적한 헌혈환경을 제공하고, 혈액을 효율적으로 공급해주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헌혈비율이 좀 낮은 편이라면서요?

황유성:
헌혈비율이라고 하면 국민헌혈이라고 하는 지표가 있습니다. 그걸 가지고 따지면,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으로 약 6%입니다. 보통 5% 이상이면 선진국이라고 하기 때문에, 아주 뒤쳐지는 편은 아닌데요. 물론 스위스 같은 곳은 12%이죠. 다만 조금 더 분발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1인당 헌혈횟수, 그래서 실제로 참가하는 사람 수와 헌혈횟수를 추계하면 우리나라는 1.3회 정도 되는데요. 이것이 보통 1.5회 이상, 거의 2회 정도는 되어야 안전이 확인된 사람들이 주로 헌혈하는, 그런 비율로 도달할 수 있어서, 그런 비율이 조금 낮다고 하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제 환자에게 필요한 혈액은 전부 헌혈로 충당은 되어 있습니다. 금년에 조금 특이한 사항이라면 메르스가 있어서 헌혈 인구 자체가 급감해서, 그것이 조금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올해 같은 상황은 메르스 여파로 혈액이 많이 부족한 상황인가요?

황유성:
6월, 7월 같은 경우에 혈액 수가 줄어들었는데, 다행히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도 조금 줄어들어서 밸런스는 조금 맞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걱정인 것은 그 환자들이 메르스가 풀려서 다시 병원에 왔을 때, 그 수요가 급증하는 것 때문에 부족해질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긴급한 수술이 아닌 경우에 한 두 달 정도 미룰 수 있는 수술을 미룬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이 몰릴 경우를 걱정하고 계신다는 말씀이시죠?

황유성:
네, 그렇습니다.

앵커:
국민 현혈율은 그리 낮지 않은데 횟수가 낮은 편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우리나라가 혈액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황유성:
저희가 지금 수혈용 혈액은 다 자급을 하는데, 의약품 제조를 위한 혈장 분액제제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혈액이 국내에서 다 충당되지 않아서, 제작년에는 약 35만 리터, 약 70만 명 분이 되겠습니다. 작년에는 12만 리터, 매년 이 정도 사이에서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앵커:
요즘처럼 헌혈자가 급격히 주는 시점도 있지만, 한참 몰리는 시점도 있을 텐데요. 그 때 비축을 해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황유성:
그런데 환자에게 혈액이 기능을 발휘하려면, 각 혈구 성분이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서 냉장 혹은 냉동 보관을 해도, 그것이 유지가 가능한 시기, 즉 유효기간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매우 짧습니다. 적혈구 같은 경우에는 약 35일, 혈소판은 120시간, 5일,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요. 비축했다가 쓰는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적기에 충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그리고 헌혈을 많이 하는 연령대가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사실 성별에서는 군대에서 단체 헌혈이 있기 때문에, 남성 비율이 높을 것 같은데요. 연령대는 어떤가요?

황유성:
저희가 10대부터 60대까지 헌혈을 하는데요. 제일 많은 연령층은 10대와 20대입니다. 20대가 45%, 10대가 35%, 둘이 합쳐서 80%가 되는데요.

앵커:
젊은이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네요.

황유성:
맞습니다. 고마운 일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30대가 넘어가면 예전에 했던 사람도 이제 안 한다는 거죠. 그것이 저희의 고민이고, 또 하나는 여성 헌혈은 외국에 비해서 많이 부족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숫자가 헌혈을 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도 분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3714번님께서 질문을 주셨는데요. “제 주변에서 헌혈과정에 의료 기기를 통한 감염이나 헌혈 후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헌혈을 꺼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부분, 제가 정말 안심하고 헌혈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문자를 주셨어요.

황유성:
네, 대부분의 헌혈은 기기를 쓰지 않고, 전혈헌혈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바늘을 꼽고 백에다가 채우는 헌혈이어서, 의료기기 부작용은 별로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다만, 헌혈자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이 지혈이 잘 안 되어서 멍이 들었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컴플레인이 조금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저희도 늘 교육을 하지만, 장시간 동안 분히 지혈을 해주고, 그리고 지혈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많이 줄어들 수 있고, 만약에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저희가 여러 가지 치료를 통해서 말끔하게 해드리기 때문에, 그래도 헌혈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혈액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하셔서, 그걸 감수하고 헌혈하시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립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원장님이 설명해주시면서 전혈헌혈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헌혈에도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고요?

황유성:
네, 전혈이라고 하는 것은 혈액의 전 성분을 다 헌혈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헌혈에는 전혈헌혈과 성분헌혈,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혈헌혈 때는 1회에 약 320cc 내지 400cc를 헌혈하게 되겠고요. 장비를 쓰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짧습니다. 10분 내지 15분이면 헌혈을 할 수 있죠.

앵커:
그 320cc에서 400cc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건가요?

황유성:
약간의 기준도 있고요. 저희가 16세는 320cc만 한다든지, 50kg 미만의 체중인 사람은 320cc만 한다든지, 그런 기준이 있고요. 그 다음에 복합이라고 해서 혈소판과 혈장을 같이 체혈하는 헌혈,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비를 이용해서 분리를 해서 다시 넣어주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서 40분에서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고 계신데요. 9706번님께서는 “저는 혈압이랑 당뇨약을 복용중인데 헌혈 가능한가요?” 문자를 주셨어요.

황유성:
혈압 기준 자체에 적격하면 큰 문제는 없겠는데요. 당뇨의 증상이 심하다든지, 그런 것이 있으면 현장에서 정확하게 문진과 건강 검진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제가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약물도 먹은 후에 얼마 이후에 가능하다. 이런 부분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홈페이지 방문하셔서 구체적인 기준들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0531번님, “건선은 헌혈이 불가능하다고 하던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황유성:
건선이 현재 진행중이고 계속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보통 헌혈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고요. 그런데 예전에 치료를 충분히 받아서 완치된 분들, 증상이 오랜 기간 없는 기간 이내의 분들은 헌혈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의 헌혈율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헌혈을 하면 이런 점에서 좋다. 이 부분 말씀해주시죠.

황유성:
제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도, 제일 좋은 것은 내가 헌혈을 했다고 하는 자부심, 보람, 이런 것이 굉장히 크고요. 또 헌혈을 하고 나면 일단 자기 혈액이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니까, 그런 점이 좋다고 생각되고요. 또 하나는 내가 계속 헌혈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면, 평소에도 건강을 관리하게 됩니다. 그런 측면이 굉장히 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요. 학생들의 경우에는 4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해주니까, 그것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되게 재미있는 문자를 주신 분도 계신데요. “헌혈 할 때 왜 빵과 우유를 주는지 궁금합니다.” 빵과 우유, 왜 주시는 건가요?

황유성:
우선 우유 등의 음료수는 지금 혈액관리법 시행령에 헌혈 직후에 주도록 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음료수로 되어 있는데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죠. 그리고 빵 같은 경우도 같은 목적으로 해서, 헌혈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예방이랄까, 그런 측면에서 드리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그런 정도인데, 제가 태국에 가서 보니까, 혈액원 옆에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헌혈을 하고 나면 스테이크 한 세트를 주더라고요. 그런 나라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7679번님께서는 “헌혈을 하고 난 다음에 다시 할 수 있는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황유성:
네, 보통 전혈헌혈을 하고 나면, 최소 2개월이 지나도록, 적혈구의 생성 기간을 고려해서 그렇게 되어 있고요. 그 다음에 성분헌혈 같은 경우에는 2주 정도, 그래서 1년에 24번 할 수 있습니다. 유의하실 것은 적혈구 헌혈 때도 2개월 간격이지만, 1년에 5번까지만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아주 필요한 경우에, 혈소판 성분헌혈 같은 경우에 72시간 만에도 할 수는 있는데, 이는 역시 1년에 24회 기준은 계속 적용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한마음혈액원에서 운영하는 등록헌혈제란 것도 있다던데,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황유성:
네, 등록헌혈제라는 것은 1년에 적어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헌혈을 참여하겠다고 약정을 해주시는 것이 되겠습니다. 가입 조건은 과거 한 번이라도 헌혈을 했고, 최근 1년 사이에 헌혈 혈액검사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분들이 가입을 할 수 있고요. 왜 이렇게 이런 일을 하는고 하니, 앞서 말씀드린대로 안전한 헌혈자들이 계속 헌혈을 해주는 것이 혈액 안전성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장려하고 있고요. 이런 분들에게 여러 가지 재미난 이벤트라든지, 잊지 않고 헌혈해주시는 데에 대한 고마움 표시를 계속 마련하고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에 헌혈하는 분들 보면 금기사항들이 꽤 있더라고요. 헌혈하고 나서 사우나를 하면 안 된다. 술도 마시면 안 된다고 하던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주시죠.

황유성:
네, 우선은 앞서 음료수도 드린다고 말씀드렸지만, 헌혈 직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헌혈을 판 할에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면 다시 출혈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주의하시고요. 그 다음에 흡연 같은 경우도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30분 정도는 담배를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샤워는 문제가 없지만, 욕탕에 몸을 담그는 것 역시 헌혈 한 부위에 감염이나 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 하시는 게 좋겠고요. 사우나 같은 경우에도 역시 땀을 흘리면서 탈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헌혈카페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헌혈카페,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소개해주시죠.

황유성:
네, 저희 한마음혈액원에서는 수도권 전역에 16개 헌혈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오해가 조금 있었는데요. 저희가 굳이 이런 이름을 지은 이유는, 카페와 같이 친근하고, 아늑하고, 편리한, 그런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랬고요.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서 위치를 확인하시고 들리시면 되겠고요. 더 좋은 방법은 전자문진을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시면, 헌혈을 하실 수 있겠고요. 굳이 헌혈을 하실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데에 지나가시다가 들르시면, 부담없이 커피도 한 잔 하시고, 간단한 이야기도 하실 수 있는 장소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문자를 주셨는데요. 저희가 다 질문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찾아가서 이런 궁금한 부분들 글로 쓰거나 전화를 드리면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거겠죠?

황유성: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질문 주셨는데요. 앞서 빵과 우유 왜 주는지 질문해주셨던, 3549번님께 10만원 상당의 광택용품세트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침 일찍 스튜디오 나와 주셔서 감사하드리고요.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 분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한 곡 신청해주시면 틀어드리거든요.

황유성:
네,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인데요. 사이먼&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신청하겠습니다.

앵커:
네, 그 노래 전해드리면서 원장님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유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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