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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문재인 발언 길고 지루, 김무성은 쉽게 툭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31 09:47  | 조회 : 307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31일(금요일)
□ 출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 김무성의 큰절, 국내 지지층 겨냥
- 김무성의 서커스외교 발언, 경솔
- 김무성 툭툭 쉽게 발언, 장점이자 최대 단점

- 문재인 디스? "항상 길고 지루하게 말해 죄송합니다"
- 야, 당명보다 혁신과 쇄신이 문제
- 혁신위 성공못하면 호남신당 발생
- 베스트셀러 작가 된 박영선, 차기 유력 지도자 중 한 명
- 유승민+박영선 제3지대 정치세력? 아직은 희망사항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국정원의 내국인 해킹 의혹과 노동개혁, 여기에 의원 정족수 확대까지, 정말 정치권이 이 더운 여름에 일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정치하시는 분들, 에어컨 있는 곳에서 일하셔서 그런지, 덥지도 않은 모양이에요. 이런 정치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내신 분이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많이 더우시죠?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덥지가 않은 모양이에요. 이렇게 일들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 보면...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방미, 이 이야기부터 짚어보죠. 여기에 말들이 많더라고요. 이게 노이즈마케팅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이상돈: 네, 말이 많이 생겼죠. 우선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큰절을 올린 사건, 그러니까 이런 말이 있죠. 로마에 가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대로 그곳의 의전이나 예의범절을 따르는 것이 옳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건 오히려 국내의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가 아닌가 싶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발언 같은 것에서 너무 쉽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는 말도 그렇고요. 또 한 대학에서는 ‘서커스 외교’라는 표현을 썼죠. 그게 서로 대치되는 말 아닙니까? 그래서 조금 경솔한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죠. 미국도 많이 더운 모양이에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 김무성 대표가 미국에 가서 의회 쪽 사람들은 대부분 다 만났는데, 행정부 쪽의 중요한 사람, 국무부 장관이라든지, 부통령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전혀 못 만났잖아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그것은 아마 준비가 아주 짧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 신율: 일부 기자분들은 대사관 같은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 이상돈: 그러면 대사관에서 일을 안 했다는 뜻인지..

◇ 신율: 글쎄요. 어떤 기자분이 그런 이야기를 해서, 저도 그게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쭤보는 거거든요.

◆ 이상돈: 그 내용은 우리가 알 수가 없죠. 김무성 대표가 아무래도 국제 부분에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인 자신이 특별한 커넥션 같은 것이 없었거나 부족했을 수 있죠. 저는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는 발언 있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와 일정부분 배치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이게 청와대와의 공감대 속에서 이루어진 행위는 아니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만일 그렇다면 당청관계가 많이 힘들어 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 이상돈: 저는 오히려 그렇게 어렵게 해석하는 게 오히려 오버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김무성 대표가 평소에 생각하는 바대로, 툭툭 쉽게 발언을 해서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서커스 외교’라는 것은 미리 준비해 간 연설문이고, ‘중국보다 미국’은 그냥 본인이 던지는 이야기죠. 김무성 대표가 발언을 쉽게 쉽게 하는 성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김무성 대표가 F-22 랩터 전투기 구매 의사를 밝힌 부분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야당은 이걸 굉장히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이게 좀 경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에요.

◆ 이상돈: 그것도 무슨 준비해 간 것이라고 볼 수는 없죠. 그런 준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 신율: 준비 없이 이런 이야기를 한 건 큰일이죠.

◆ 이상돈: 그게 김무성 대표가 굉장히 중대한 단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게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시원시원하고, 저 사람이 표리부동하지 않다. 이런 감도 줍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굉장히 경솔한 이야기죠. 상식에 벗어나는 발언이죠.

◇ 신율: 물론 좋은 면도 보이죠. ‘야, 속으로 딴 생각하고, 이런 사람은 아니구나’, 이런 좋은 면도 보이지만, 사실 이런 외교문제의 민감한 부분은 발언을 자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이상돈: 네, 맞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죠.

◇ 신율: 오늘 새벽에 반기문 UN사무총장 만났던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잠재적 두 대권 후보의 만남이라고 관심들을 많이 갖는 모양이던데요.

◆ 이상돈: 그런데 아무래도 미국 방문해서 UN사무총장도 만나고, 그래야 모습이 좋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무성 대표라는 사람이 그렇게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닙니다. 당 대표로서도 과거에 자신과 불편했던 사람과 같이 잘 지내는 것을 보건대, 김무성 대표가 스케일이 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죠.

◇ 신율: 그러면 이번 방미 성과, 종합적으로 몇 점 주시겠어요?

◆ 이상돈: 글쎄요. 저는 방미 성과, 보통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외교로서 크게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걸 통해서 김무성 대표가 정교한 사람은 아니지만, 굉장히 순수하고, 표리부동하지 않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이런 것은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또 다른 정치권의 한 축이죠. 새정치민주연합, 요새 여기는 셀프 디스 열풍이 불고 있어요. 손혜원 홍보본부장이 SNS에서 문재인 대표를 디스해달라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한 마디 디스해주신다면 어떻게 디스하시겠어요?

◆ 이상돈: 글쎄요. 제가 문재인 대표라면 이런 말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항상 길고 지루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어떨까 모르겠습니까?

◇ 신율: 길고 지루하다?

◆ 이상돈: 네, 문재인 대표의 발언이나 내용을 보면, 그 내용은 굉장히 좋은데요. 변호사들이 법정에서 하는 변론서 같은 게 굉장히 논리적이고 굉장히 길잖아요. 그런데 사실 정치 메시지가 그러면 별로 효과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한편으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손학규 전 대표는 교수들 논문 같은 그런 냄새가 많이 나죠.

◇ 신율: 네, 맞습니다. 한 마디로 정곡을 찔러야 하는데, 길게 설명하기 시작하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거든요.

◆ 이상돈: 네, 그런 부분에서 김무성 대표가, 실수가 있어도 그런 게 강점이죠.

◇ 신율: 맞습니다. 그리고요. 또 한 가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손혜원 홍보본부장이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제가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이게 ‘굉장히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이름’이라고 표현하셨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문재인 대표도 다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바꾸는 건가요?

◆ 이상돈: 글쎄요. 당에서 어떤 절차가 필요하겠죠. 그런데 바꾸는 건 좋은데, 우리나라 당명이라는 게 2012년에 새누리당 같이 아주 생소하고 파격적인 이름이 아니면 작명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다 써가지고 별로 쓸게 없어요. 그리고 정당 명칭에서 제일 많이 쓰는 것이 자유, 민주, 공화, 이 세 단어인데요. 자유하고 공화는 우리나라에서 안 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는 야당의 본질이 민주이죠. 그런데 그건 너무 많이 바꿨단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과연 1950년대의 민주당과 같나? 이런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 신율: 그리고 지금 바깥에 민주당이 있잖아요.

◆ 이상돈: 네, 민주당이 원외 정당이 있습니다. 김민석 전 의원이 당명을 지키기 위해서 창당해서 가지고 있죠.

◇ 신율: 그러니까 민주당 이름을 쓰기도 힘들고, 그런데 문제는 지금이 당명 가지고 이럴 때인가? 그것도 의문이에요.

◆ 이상돈: 네, 사실 당명보다는 본질적으로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당의 혁신과 쇄신, 두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문제 아닙니까? 그게 안 되면 사실상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게 더 중요하죠.

◇ 신율: 지금 당 나오겠다는 분도 많고, 신당 차리겠다는 것도 구체화 되고, 이런 건데요. 제가 직접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꼬마 열린우리당이 될까요? 꼬마 민주당이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돈: 글쎄요. 아직은 알 수가 없는데요. 저는 이런 추세로 가면, 이런 추세라는 것은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가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호남 신당이 발족하는 것이 예상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정도의 폭발력이 있는가? 또 그것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느냐? 그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의원들의 탈당이 쉬운 건 아니죠?

◆ 이상돈: 네, 그건 쉽지 않습니다만, 막판에 공천 과정에 들어가서는 그런 수가 나올 수 있죠. 그리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볼 것 같으면, 호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이탈이 굉장히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죠. 그건 엄연한 현실 같아요. 그래서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위원장이 혁신을 하면서도 비노, 호남 의원들을 담을 수 있는 묘책을 내지 못하면,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높지 않나 싶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비노, 호남 뿐만 아니라, 다른 세력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지난번에도 이혜훈 전 의원과 박영선 전 의원이 토론 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 이상돈: 네, 그것은 조금 더 큰 변화가 오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죠. 사실 그런 분위기는 많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 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사람이 거의 50% 되고, 그리고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욕구를 담아낼 수 있는 세력이 있겠느냐는 것이죠. 그래서 지난 번에 파문이 있었던 유승민 사태, 그리고 비슷하게 박영선 의원도 원내대표를 중도에서 그만두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말하자면 제 3지대에 정치세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요망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것이 이루어지기는,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봐야죠.

◇ 신율: 네, 박영선 의원이 낸 책 <누가 지도자인가>, 이게 잘 팔리는 모양이에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본인도 기대했던 것 이상 잘 나가고 있고, 출판사는 요새 표정관리 하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잘 팔릴까요?

◆ 이상돈: 저는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박영선 의원 본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보여준 것같습니다. 그 책을 보면 제일 마지막 부분에 이런 말이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지도자의 탄생을 기다린다”는 말이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데, 저는 박영선 의원 본인도 그 중에 한 명, 아주 유력한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책이 많이 팔린 것 같습니다.

◇ 신율: 유력한 차기 지도자 중에 한 명이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거군요.

◆ 이상돈: 저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영선 의원에 대한 관심은 그런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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