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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CEO 문재인, 오너역할하면 당은 풍비박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3 13:45  | 조회 : 268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7월 3일(금요일)
□ 출연자 :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신당은 일상적인 이야기
- 문재인과 김상곤 혁신에 달려
- 혁신, 말장난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
- 문재인 담백솔직, 소통에는 문제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당 혁신이 제대로 안될 경우 혁신정당을 새로 만들 수 있다” 이 말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비주류 중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3선의 김동철 의원이 한 말인데요. 당 밖이 아닌 현직의원의 입에서 신당이 언급됐기 때문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신당창당 논의가
당 안에서조차 본격화 된 게 아니냐, 여러 추측이 나옵니다. 당시 회동에 함께 했던 강창일 의원, 전화로 만나봅니다. 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강창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강 의원님 같은 경우는 당의 아주 중요한 중진이시고, 윤리심판원 원장도 하셨는데요. 그런데 이 모임에 가셔서 ‘당 혁신이 제대로 안 될 경우에는 새로 만들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놀라셨나요?

◆ 강창일: 좀 지나치게 과포장 되어서 언론에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요. 실제로는 그런 게 아니고요. 당을 어떻게 정상화 시킬까? 그리고 국회를 어떻게 정상화 시킬지에 관해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선배의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당이 정상화하려면 혁신정당으로 가야죠. 그런 와중에 김동철 의원인지 누군지가 ‘혁신되지 않으면 혁신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를 농담 반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언론에 크게 보도되어버렸어요.

◇ 신율: 그런데 그게 농담치고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이야기죠. 지금 분위기를 보시면, 천정배 의원이 바깥에 있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오늘 아침 조간신문을 보면 천정배 의원이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주선 의원을 만나서 전국정당을 꾀하겠다고 하고 있고, 또 얼마 전에는 당 고문 되시는 분들이 모여서 신당창당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 강창일: 네, 당내에서 그런 이야기가 지금 나온 게 아니고 오래 전부터 많이 나왔어요. 혁신정당이 나와야 한다. 혁신되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의원들 사이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그런데 그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게 크게 저희들에게 어필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 늘 나오는 이야기예요.

◇ 신율: 그런데 평소에도 그만큼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그만큼 깊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 강창일: 내홍이 깊다는 것보다도, 지금 당이 국민으로부터 많이 버림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구당적 차원에서 당을 어떻게 구할까, 이런 차원에서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되죠. 거기에 중진 의원 입에서 나왔다. 이 점 때문에 파장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늘 평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당을 구하자, 어떻게 혁신시킬까? 이 문제가 초점이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거예요.

◇ 신율: 그런데 혁신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예를 들면 원혜영 의원이 의원장으로 있는 정치혁신 실천위원회도 있었고, 지금은 김상곤 위원장이 있는 혁신위원회가 있는데요. 그동안 혁신이 잘 되었으면 계속 혁신위원회가 나올 이유가 없죠.

◆ 강창일: 네, 말로만 혁신이라고 떠들고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저희들도 예의 주목하고 있죠. 이제 보고서 하나 내놓은 차원의 혁신이 되면, 이게 말장난이고요. 국민을 기만하고 당을 기만한 게 되죠. 제대로 된 혁신안이 나오고 이게 실천에 옮겨지느냐, 옮기지 못하느냐? 이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좀 두고 봐야 되겠어요. 문재인 대표 체제하에서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좀 두고 봐야 되겠어요.

◇ 신율: 그런데 지난번에 1차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사실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 강창일: 실제로 새로운 것이 별로 없어요. 또 하나는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에 옮길 수 있으냐? 없느냐? 이것도 좀 더 두고봐야 하고요. 2차 혁신안이 나와 봐야하고, 지금 일단은 당이 지금 부정하지만, 계파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계파가 있는데, 계파 독점이라든가 독주 체제, 이게 안 된다. 이걸 청산해서 국민에게 엎드려서 새로운 정당으로, 말로만 떠들었잖아요. 구호만 있고 실질적인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자리도 뺐겼죠. 그리고 당의 정체성을 정확히 해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의견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게 혁신에 전부 포함되는 것이죠. 당 정책 등의 문제까지요.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떤 것을 내놓을지 두고 봐야죠. 일단은 맡겨 놓은 상황이니까요.

◇ 신율: 그런데 지난번 혁신안에서 주목할 부분이 뭐냐면, 선출직 공직자 평가 위원회, 이걸 만드는 것, 이것도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교체지수를 도입한다는 부분이고요. 이 부분 때문에 실제로 호남을 지역구로 두신 분들이나 중진 이상급 되는 분들은 상당히 경계를 한다. 이런 식의 해석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 강창일: 네, 많죠. 과거에 공천 과정에서 보면, 이른바 평가지수니 뭐니, 이런 걸 가지고서 누구 목 치는데 활용해 왔거든요. 그런 식으로 불공정하죠. 또 호남을 특히 찍어서 된다, 안 된다, 이것도 웃기는 이야기예요. 그건 유권자가 심판할 문제이지, 의도적으로 어느 지역은 몇선 이상이 안 된다. 이게 무슨 코메디 같은 이야기예요?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되고, 어디 물갈이하기 위해서, 또 어디에 칼을 휘두르기 위해서 혁신안이 이용된다고 하면,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렇지만 저희들은 현재 혁신위원회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이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조금 더 두고 봐야 되겠어요.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면, 최재성 사무총장의 임명을 두고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두 가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우선 최재성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 공천 작업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표의 입장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게 배제한다고 배제할 수 있나요? 자금하고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인데요.

◆ 강창일: 그렇죠. 재정과 조직, 다 가지고 있고요. 또 하나는 최재성 의원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되고, 최재성 의원이 어차피 분류되기를, 범 친노다, 저는 친노-비노의 틀 자체를 아주 싫어합니다만, 어쨌든 간에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범 친노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은 탕평이라는 차원에서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해야 하는데, 이게 자기 계파 사람 심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많은 의원들이 가지고 있어요. 이러면서 최재성 의원이 타겟이 되었는데, 저는 최재성 의원 개인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를 당의 화합, 탕평의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어느 쪽 사람 심기, 이런 차원에서 비춰지면 안 된다. 이 점에서 문 대표가 곤경스러운 입장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아주 탕평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신율: 네, 그리고 유승희 최고위원이 제기한 문제인데요. 이것이 지금 최고위 의결을 거치고 사무총장을 임명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절차상에 하자가 있다. 동의하십니까?

◆ 강창일: 그 문제도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로 다른 것 같아요. 문 대표 쪽은 위임을 받았다고 하고, 유승희 최고위원이나 이종걸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되었는데, 저는 그 이전에 근본적인 문제가, 당의 혁신, 탕평, 계파청산, 이런 차원에서 사무총장이라든지 당직 인선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게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문재인 대표가 좀 어렵고 비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신율: 네, 사실 계파청산이라든지, 탕평이라든지, 이게 말로 되는 것이 아니고,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그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앞으로도 별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의견이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 강창일: 그렇게 우려하는 분도 많이 있고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는 담백하고 솔직하신 분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의도를 가지고 불순하게 문재인 대표를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통에서 조금 문제가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요. 이종걸 원내대표도 그렇고 문재인 대표도 그렇고, 말하는 방식이 좀 특이한 게 있는데, 여기서 소통이 좀 부족했다.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문재인 대표가 무슨 악의를 가지고 계파적 차원에서 접근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신율: 문재인 대표가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라는 점은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겁니다.

◆ 강창일: 네, 훌륭하죠.

◇ 신율: 그런데요. 중요한 것은 문재인 대표의 소통부족, 이것은 결국 문재인 대표의 측근그룹, 비공식 라인의 역할이 문재인 대표의 행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사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잖아요.

◆ 강창일: 네, 신 교수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데요. 그런 식의 오해도 많이 받고 있고, 모르겠어요. 문재인 대표가 지금 측근 그룹이 있어서 뭔가 한 건지, 그래서 ‘앞뒤가 다르다. 오전에 했던 말이 오후에 다르다’ 이런 식의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것들은 문재인 대표가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도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문재인 대표를 만나서 한 번 물어보려고 해요. ‘뒤에 측근 그룹이 있는가, 어떻게 이렇게 말들이 많으냐?’ 그런 점을 한 번 여쭤보고 싶어요.

◇ 신율: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신당 창당 문제가 더욱 더, 농담이든 아니듯,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어요?

◆ 강창일: 실제로 잘 아시다시피 천정배 의원 그룹, 또 호남 쪽의 분위기 등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극복해나가는 게 우리 문재인 대표 체제의 가장 큰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호남은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너 의식을 가지고 있죠. 문재인 대표는 CEO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내가 오너다’ 이렇게 하게 되면 욕을 먹게 되어 있죠. 그래서 빨리 대주주들, 그 분들의 뜻을 살 수 있도록 정책도 내놓고, 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당이 나중에 풍비박산 날 위험도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제가 볼 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나오거든요. 신당창당 시나리오가, 지금 바깥에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가진 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그 정당이 이른바 동교동계 의원들하고 상당히 가까운 분들이 그 당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회 상장을 하면 많은 자원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당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 강창일: 네, 빨리 수습해야죠. 만일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면 다 공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권을 권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새롭게 하나가 되어야 해요. 새롭게 된다면 분당이냐? 이런 게 아니고요. 하나로 뭉쳐야 한다. 특히 지도부에서는 진짜 사심을 버리고, 구당적 차원에서, 선당후사적 차원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 신율: 그런데 잘 못 버리죠. 원래 가진 사람부터 버려야 하는데요.

◆ 강창일: 그럼요. 버려야 합니다. 버리지 못하면 다 죽습니다. 그런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지도부라든지, 계파가 혹시 있다면 그분들은 진짜 살기 위해서라도 다 버리시라,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창일: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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