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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녹조라떼? 안심하셔도... 수돗물 그냥 마셔도 안전합니다" -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3 10:47  | 조회 : 411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한강 녹조라떼? 안심하셔도... 수돗물 그냥 마셔도 안전합니다" -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한국수자원공사 최계운 사장,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하 최계운):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용어가 둘 다 사용해도 되는 건가요?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가 정식 이름이지만, 저희가 우리나라의 물 관리도 책임지지만, 가능하면 전 세계의 물 관리를 이끄는 회사로 성장하겠다. 이런 바램으로 K-water라는 이름을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 시민들과 같이 공유하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둘 다 사용해도 되는 거군요.

최계운:
그렇습니다.

앵커:
보도에 따르면 40여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고 하는데요. 사장님께서도 직접 현장에 나가셨던 걸로 아는데, 현재 가뭄,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까?

최계운:
현재 가뭄은 근래에 보기 드문 가뭄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일부 학자들은 42년만에 최악의 가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경기나 강원 지역의 강수량은 197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렇게 해서 많이 심각한 가뭄이다. 이렇게 아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한강 하류지역에 조류경보도 내려졌어요.

최계운:
그렇습니다. 조류라는 것이 원래는 오염물질이 밖에서 들어와서, 그게 하나의 씨앗이 되어서 그 다음 햇빛이라든지, 유속, 이런 것들이 함께 모여서 그런 것이 발생되는데, 대게 가뭄이 심할 때, 이럴 때는 가뭄이 심한 것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장맛비가 한 차례 내리긴 했습니다만 가뭄을 해소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 었습니다.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언제쯤 가뭄을 해소될 것으로 보십니까?

최계운:
통상적으로 우리나라는 가뭄이 봄에 지속되다가, 6월부터 7월, 8월, 이렇게 장마가 지면서 해소됩니다. 그런데 금년도에 보면 6월까지는 장마가 거의 없었고요. 7월에도 장마가 늦을 거다. 이렇게 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리핀 남단의 남태평양에서 태풍이 한 두 개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조금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올 해는 가뭄이 7월 초중순까지는 갈 것 같다는 게 많은 분들의 예측이고, 이게 비들이 이렇게 올라오는 홍수가 오더라도, 이쪽에 있는 고기압 때문에 조금 늦을 거다. 그런 것들이 예측되겠습니다.

앵커:
가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수도권 생활용수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던데, 절수가 될 수도 있단 이야긴가요?

최계운:
국민들께서는 물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인식은 하셔야 하지만,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수도권의 물 문제를 말씀드리면,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댐이 약 2억톤 정도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2억 톤이면 서울 시민 1000만 명이 하루에 300만 톤 정도를 사용하시거든요. 먹는 물과 생활용수를 포함해서요. 그러면 한 달이면 9천 만 톤이고, 수도권 인구가 2500만 정도 되니까, 2억 톤이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물이죠. 그래서 팔당댐의 물은 한 달 밖에 사용을 못하는데,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충주댐이라든지, 소양강댐 등 상류에서 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수도권인 팔당댐에 물을 주기 위해서 계속 물을 흘려보내죠. 그래서 여전히 충주댐이나 소양강댐에 물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이걸 활용할 수 있다. 단지 과거보다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물을 조금 절약해주시고,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청취자 분 가운데 0918번님이 문자를 주셨는데요. “한강 녹조 이야기가 나오던데, 왠지 그 뉴스를 보고 나니까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 됩니다. 수돗물은 안전한 거죠?” 이렇게 물어보셨네요.

최계운:
많은 국민들께서, 녹조가 생기면 우리가 먹는 수돗물까지 안전하지 않겠다는 걱정을 하시는데요. 우선 수돗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원수에서 물을 취수하게 되면, 그 다음 정수장이라는 공장이 있습니다. 물 공장으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조류가 있을 때는 조류를 처치하는 고도정수처리라고 해서, 그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들도 만들어져 있어서, 그것들을 처리하고 가정에 보내기 때문에, 가정에서 드실 때는 그런 어려움이 없고, 단지 이런 조류가 생기고, 다른 오염물질이 있을 때는 실제로 처리하는 많은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겪고는 있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수돗물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하지 않나요?

최계운: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수질은 전 세계적으로도 수질이 좋다고 평가를 받고 있고요. 저희 한국 수자원 공사를 비롯해서 많은 담당자들이 그걸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앞서 가뭄 이야기 했습니다만, 아마 극심한 가뭄으로 가장 고통 받는 분들은 농민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 해 농사를 포기할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농촌 지역의 가뭄 상황,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최계운:
금년도에는 한강 수계라고 해서, 강원도, 경기도, 충북 일부, 이런 지역에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60% 수준으로 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음용수라든지, 공업용수, 이런 것들은 미리 준비가 되어서, 준비된 물그릇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지만, 농사를 짓는 지역 중에서 큰 본류가 있는 지역 주변에서는 충분히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비교적 산골 지역이나 도서 지역은 대부분 강수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곳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극심한 가뭄 현장을 방문해서 정부가 갖고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에선 어떤 대응책 갖고 계십니까?

최계운:
저희 한국수자원공사에서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중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나누어서 대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들은 지금 가뭄을 많이 느끼고 계시지만, 작년부터 가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금년 3월부터 가뭄이 심각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해서, 충주댐이나 소양강댐부터 물을 내려보내는 것을 줄여왔습니다. 그게 약 1억 3천만 톤, 그러니까 서울 시민들이 한 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물을 줄여왔고요. 단기적으로는 사대강 옆에 물이 많이 있는 곳, 그런 것들은 바로 옆에 있는 저수지라든지, 또는 농사 짓는 곳으로 옮기는 작업들도 하고 있고, 또 이미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시설들이 있습니다. 관로라든지, 수로, 이런 것으로 물을 공급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본류 쪽에 있던 물들을 굉장히 멀리까지 보내는 시설들을 현재 시설들에 덧붙여서 하는 계획들, 또 필요하다면 지하에 댐을 만들어서 물을 가두는 작업들, 이런 계획들을 가지고 있고요. 아주 장기적으로는 인공 강우를 내리게 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에도 4대강에는 물이 넘친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이런 4대강 물을 가뭄이 심각한 지역으로 보낼 순 없나요?

최계운:
이미 4대강 본류에 물을 가둬둠으로써, 우리나라 농토 면적의 17%는 과거에는 물을 공급하기 굉장히 어려웠으나, 이제 완전히 해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0%도 농업용 수로에 둑 높이기 사업 등을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같이 해서, 약 10% 정도가 이번에 해결이 되었고요. 나머지 70% 정도는 여전히 가뭄이 오면 농사짓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4대강 본류로부터 관로를 깔아서,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작업들을 이미 몇 군데에서 시작을 했고, 내년부터 이런 것을 확대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7605번님 질문 주셨어요. “4대강 사업 때문에 수자원 공사도 부채가 상당히 늘었다던데, 감축계획은 있으신가요?”

최계운:
감축계획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우리 직원의 감축계획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전반적인 고도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물 관리가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 엘리뇨라든지, 이런 현상 때문에 비가 오는 곳에서는 더 많이 오고, 적게 오는 곳에서는 더 적게 오고,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도, 전에는 거의 비가 온다고 하면 전국에 같이 왔지만, 금년에는 보시는 것처럼 아주 좁은 지역에만 오고, 넓은 지역은 안 오고, 이렇게 물 관리가 복잡해져서, 관리하는 것들이 고도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국민들에게 더 좋은 물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그런 방면으로 바뀌고 있고요. 아울러서 더 복잡한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 생각에는 직원 감축 이야기가 아니라, 부채 감축을 묻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최계운:
아, 그렇군요. 부채 감축 문제는 4대강을 만들면서, 또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4대강 사업이 끝날 때 우리가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은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그 밖에 것들은 정부에서 지원정책을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고, 현재 정부에서 그 지원정책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국내 강우량이 세계 평균보다 많고, 수자원도 비교적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이렇게 가뭄이 되풀이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거든요. 일각에선 물 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하는데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사장님께선 어떤 의견이세요?

최계운:
우리나라의 물 관리가 유럽이나 북미 등 선진국에 비해서 좀 어렵습니다. 하천에 물이 가장 많이 흐를 때와 가장 적게 흐를 때, 이 비율을 가지고 물 관리가 쉽냐? 아니면 어렵냐, 이걸 따지는데요. 그런 게 우리나라가 한 400백 정도 다릅니다. 물이 가장 적을 때에 비해 가장 많을 때 400배나 많다는 것이죠. 그런 것에 비해서 유럽은 30~40배 정도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물 관리가 10배 정도 어렵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미국 같은 경우는 국가가뭄경감센터라고 해서 가뭄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십니까?

최계운:
미국의 경우 국가가뭄정보센터가 만들어져서, 가뭄에 대해서 미리 준비도 하고, 가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효율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금년도에 이런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우리 한국 수자원공사를 중심으로 해서, 국가 가뭄 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뭄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미리 알려드리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가뭄이 있을 때는 지하수에 관한 정보도 알려드려서, 어느 정도로 지하수를 활용하게 되면 가뭄을 해갈 할 수 있다. 혹은 어디에 지하수 공을 파면 쓸 수 있다. 이런 정보들도 국민들, 특히 농민들에게 드릴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저희 방송에서 가뭄 전문가인 부경대 변희룡 교수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앞으로 가뭄이 더 심해질 것이다, 농민들 스스로 가뭄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이야길 했거든요. 농민들이나 방송 듣고 있는 청취자 분들에게 가뭄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시죠.

최계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때문에 강수량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변한다. 그래서 과거보다는 물을 관리하는 것이 상당히 여렵다. 그래서 가뭄도 심할 수 있고, 때로는 홍수도 더 심할 수 있다. 이런 것을 저희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물 관리가 과거처럼 쉽지는 않다고 인식해주시면 감사드리겠고, 아울러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저는 오늘 나와서 국민들과 농민들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물에 관해서 통합적인 인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 옆에 있다고 해서 내 물이라고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물을 서로 나눌 수 있음에도 나누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물은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좋은 물을 같이 먹을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다는, 그런 관점으로 물에 대한 생각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저희들도 그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 분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한 곡 신청해주시면 틀어드리는데요. 신청곡 있으신가요?

최계운: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가뭄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어려우시고, 메르스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같이 힘을 내자는 의미에서 제가 Westlife의 'You raise me up' 이라는 노래를 신청해서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수자원공사 최계운 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계운: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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