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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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6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국제해사기구 첫 한국인 사무총장 탄생!-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7-02 20:15  | 조회 : 2479 
[정면인터뷰]6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국제해사기구 첫 한국인 사무총장 탄생!-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7/02 (목) 오후 6시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 IMO에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 탄생했습니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6차 투표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이 된 겁니다. 한 편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 정면 인터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국제 해사기구 IMO의 첫 한국인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연결합니다. 임 사장님, 안녕하세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하 임기택): 네. 안녕하십니까?

◇최영일: 이제는 임 총장님이라고 불러야 되는 거죠?

◆임기택: 예. 그렇습니다.

◇최영일: 먼저 축하를 전하면서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기택: 네. 이번에 제가 국제해사기구에 총장으로 당선된 것은 무엇보다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위상, 그리고 한국의 브랜드의 가치. 이런 부분에서 많이 느끼는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영일: 그러면 총장님. 이 국제해사기구, IMO.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떤 기구인가요?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임기택: 예. 아무래도 국제 무역을 하려면 국제 항해 선박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이런 선박들이 건조되는 탄생부터 나중에 설령 나이가 많아서 사망하는 시점까지의 모든 선박 활동에 대한 국제 규범을 만드는데요. 선박을 건조하는 건조 설계 기준, 그리고 선박을 운항하는 운항 기준, 선원들의 자격 훈련 기준, 그리고 선박 회사의 관리 기준, 또 교통 규칙, 사고 시에 일어나는 손해에 의한 환경오염이라든지 인명에 대한 보상 체계. 이런 모든 국제적 공동 규범을 만드는 UN기구가 되겠습니다.

◇최영일: 그래서 바로 이 IMO 사무총장을 해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이군요.

◆임기택: 예. 해양 관련해서는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해양 대통령이 되신 건데요. 그런데 이게 과정이 참 드라마틱하더라고요. 6차 투표까지 갔습니다.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고요. 1차 투표에서는 10표 대 2표로 밀렸고요. 2차 투표부터는 역전을 시작해서 6차 투표까지 가게 된 것인데. 6차 투표에서는 26표를 얻으셔서 과반수를 넘으면서 당선이 되신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이런 좋은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임기택: 이런 결과까지는 예상을 못했고요. 설사 제가 이긴다 하더라도 좀 근소한 차로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만. 현재의 결과에 대해서는 예측을 못했습니다.

◇최영일: 그랬군요. 그러면 의외의 결과를 얻으신 건데요. 지난 3월 사무총장 후보 등록하셨을 때만 해도요. 덴마크와 사이프러스 후보 간 양강 구도 속에서 당선 가능성이 적은, 어찌 보면 군소 후보로 분류가 되셨었는데. 이렇게 사무총장에 당선된 비결.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임기택: 거기에 큰 하나의 사연이 숨어있는데요. 첫 째 사연은 우리 대한민국이 개도국의 어려운 환경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발전 과정에 대한 세계 개도국, 중진국들의 대단한 호감이 있었고요.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게 형성되어 있는 점이 대한민국을 후보로 선택하게 하는데 좋은 조건으로 활용했고. 또 저희들이 지역 기반이 좀 약했는데, 마침 최근에 대통령님께서 남미 순방을 다니시면서 지지 교섭을 한 결과 중남미가 저희들이 교두보로써 활약하게 된, 이런 큰 뜻이 숨어있고. 겉으로는 해수부와 외교부의 상당한 협업 외교 활동이 아주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 점이 잘 작동이 돼서 결론이 좋게 났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총장님, 일단은 국가 브랜드가 많이 높아졌고. 우리나라의 호감을 가진 의외의 국가들이 많이 늘었고. 대통령 이하 해수부, 외교부가 모두 다 전 방위로 나섰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시스템이 움직였다고 말씀 주셨지만. 당선된 분은 바로 임 총장님 개인이세요. 그런데 이게 중요한 것은 후보가 등록을 해야 선거에 나가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사무총장 선거에 관심을 두게 되셨던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고 전해져요. 어떤 계기로 사무총장 선거에 나가시게 됐는지, 한 번 다시 정리 부탁드릴게요.

◆임기택: 사무총장에 대한 한국 해양 산업의 여건을 볼 때, 저는 사무총장과 한국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만. 작년 말에 지금 현재 사무총장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1차 근무만 끝나고 연임을 하지 않는다는 정책 방향이 발표됐을 때. 과거에 제가 갖고 있었던 하나의 꿈을 다시 한 번 새기면서 도전해보자. 우리나라의 해운 또는 조선 산업의 위상을 볼 때 우리나라가 한 번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평소에 뜻은 있으셨지만 그럼 지난 해 말에 전임 사무총장이 일종의 사임의 상황을 맞게 되셨던 거네요.

◆임기택: 예. 금년 15년 말까지 1차 임기만 끝내고 자기는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하나 전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요. 올 초에 KTX 안에서 우연히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을 만나셨는데, 권유를 하셨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이것도 사실인가요?

◆임기택: 예. 우연하게 오 전 장관님을 뵀는데. 이런 저런 얘기 끝에 IMO 이야기가 나와서 오 전 장관님께서는 원래 이 내용을 잘 아시기 때문에. 이 기회를 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협의는 있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럼 어쨌든 지금 총장님 주변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당선을 기뻐하고 계시겠네요. 그러면 본인이야 뜻을 품고 나가셔서 일단 1단계 성취하시고 총장님 되셨으니까 기쁘시겠지만. 누가 주변에서 가장 기뻐해 주시던가요?

◆임기택: 아무래도 저하고 같이 여러 가지 고락을 같이 해 온 집사람이 가장 격려와 기쁨의 뜻을 나타내고요. 그리고 주변에 같이 일하던 동료, 특히 우리 해수부의 간부들. 특히 장관님 이하 모든 간부님들이 상당히 기뻐하고 있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최영일: 네. 그렇다면 사모님께서는 해양 영부인이 되신 거네요.

◆임기택: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임 총장님. 다른 나라 후보들보다요. 한 달이나 늦게 출마를 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외교부에서도 이렇게 늦어서 되겠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전해졌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뒤늦게 후발 후보로 뛰어드셨는데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있으셨던 겁니까?

◆임기택: 처음에는 확신까지는 없었고요. 열심히 하면 후발주자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이나 여러 가지 조건을 볼 때 한 번 승부를 걸 만 하다, 하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길 수 있다는 확신보다는 일단 도전해 본다는 마인드셨던 거네요. 자, 40개국 이사회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 하는 것을 보고 임 사장님의 체력과 뚝심에 수행직원들이 다 혀를 내둘렀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또 어떤 전략과 계획 실천 때문에 이랬던 겁니까?

◆임기택: 그런데 아무래도 저 자신도 그랬었습니다만. 정부에서 해수부와 외교부의 상당히 치밀한 선거 전략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이런 56년의 IMO 역사 중에 이런 사무총장 선거가 강하게 경합된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거기에 임하는 후보자의 마음에서는 별도의 엔돌핀과 승부욕이 발동되어서 피곤한 줄 모르고 잘 돌아다녔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원래 승부사 기질이 있으셨던 거군요? 그러면 지금 임 사장님. 임 총장님이 되셨는데. 국제해사기구 IMO 사무총장 당선만으로도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다. 이렇게 저희는 다 평가를 합니다만. 이제 IMO 수장을 맡아서 이끌어나가셔야 하잖아요? 당선도 중요하지만 리더십을 실천하셔야 하는 상황으로 직면하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떤 포부 말씀 주시겠습니까?

◆임기택: 우선 저를 현재 부산 정부 공무원의 경력을 이어서 부산항만공사 사장까지 하면서 저를 길러주신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요. 지금 우리나라 해양 조선 사업들이 세계 톱 수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그러한 역량과 국제기구에서의, 전세계의 규범을 정하는 국제기구의 기능을 윈윈 하는 차원에서 서로 이익이 부합될 수 있도록 해나가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 한 사람으로서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브랜드나 역량에 부합되는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영일: 물론 국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주시겠습니다만. 오랜 공직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또 이게 국제 해사의 공정성도 유지하셔야 되는 거죠.

◆임기택: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이 IMO가 전세계 해운 조선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종 국제 규범을 만든다고 아까 설명을 주셨잖습니까? 국내 업계들의 기대가 커질 것 같아요. 요즘 조선 산업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임 사장님의 당선이 국내 해운 조선 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있을 텐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말씀 주시겠습니까?

◆임기택: 이런 계기를 통해서 우리 조금 위축되어있는 분위기를 좀 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환경과 방침으로 바꿔주는 계기로 활용해야 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현재 위축되어 있는 세계 해운 경기 속에서 지금이 다시 재투자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 해운 조선 업계에서 좀 더 힘을 얻어서 재투자, 기술 개발, 이런 부분 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미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고요. 그리고 우리 축적되어 있는 기술과 정보를 어쩌면 정책, 국가 차원에서 공유하면서 공존하는 방침을 정해나갈 때는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또 다른 경쟁력이 발생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최영일: 네. 어쨌든 우리가 지구를 보면요. 육지보다 바다가 더 넓지 않습니까? 북극과 남극의 개발과 보존, 또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해양의 생물다양성 보존. 굉장히 다양한 국제적 해양 이슈들이 많은데요. 취임하시면 어떤 문제에 가장 집중하실 계획이신가요?

◆임기택: 예. 지금 현재 해양 쪽에 있어서도 이산화탄소 CO2 감축에 대해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 마찰의 환경에 있습니다만. 이것의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고요. 그리고 북극 항해나 남극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환경 보존에 대해서 각종 오염 방제 체제나 안전 항해 시스템, 이런 부분들을 인근 국가와 함께 협의해 나가는 일들로 해야 하고요. 아무래도 안전하면 우리 해운국들이 선박을 안전하게 운항하는 하나의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행정 체제 시스템의 표준화를 좀 더 챙겨나가는 게 있고요. 그리고 현재 IT 기술이 발달되기 때문에 첨단 항법 체제를 지금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발전된 기술뿐만 아니고 전세계 기술을 동원해서 최첨단 북극, 남극, 그리고 태평양 5대양을 항해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박차를 가하고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알겠습니다. 임 사장님, 아니 임 총장님. 드라마틱하게 당선이 되신 만큼 앞으로도 IMO에서 계속되는 해양 드라마 써나가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임기택: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국제해사기구 IMO의 첫 한국인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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