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호남 때려야 산다는 전략으로 승부... 혁신위, 지도부 의중 반영"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11 08:51  | 조회 : 328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6월 11일(목요일)
□ 출연자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메르스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어제(1O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혁신위 활동에 착수해 조명을 받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전화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지요?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박주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혁신위 명단이 총 11명이죠. 그런데 그 중에서 제가 이름 들어 본 분은 조국 교수, 그리고 최태욱 교수, 우원식 의원 정도 인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주선: 글쎄요. 저도 대부분 잘 모르는 분들인데요. 여러 가지 보도를 보고, 제가 자료를 보니까, 거의 다가 운동권, 친노,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로 평가가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 당의 가장 큰 선결 혁신과제가 친노를 대표하는 수장 격인 문재인 대표 사퇴를 통한 친노 계파 해체인데, 이 혁신위원회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 그래서 저는 매우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핵심적인 혁신 대상, 친노 계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내용의 혁신안을 만들어내더라도 그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당의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혁신위의 구성으로 봤을 때는 계파 청산이 상당히 미흡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혁신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죠?

◆ 박주선: 그렇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조국 교수 같은 경우에는, 먼저 혁신위원장으로도 거론이 되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육참골단, 이게 살벌한 이야기인데요. 내 살을 뜯어서 상대의 뼈를 끊는다.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입니까? 그런데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언급한 분이기도 하고요. 지금 다선 의원들 용퇴해야 한다. 특히 호남지역 같은 경우에, 이런 분인데, 그럼 앞으로 호남 지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 박주선: 그러니까 호남 다선은 무조건 물갈이해야 한다고 한다면, 호남은 앞으로 중진, 또는 경륜있는 정치인이 나와가지고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봉쇄해야 한다는 건데, 친노 운동권의 시각이 항상 호남을 때리고, 호남을 구 정치세력으로 몰아야 본인들이 산다는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육참골단이라는 참 어려운 한자 숙어까지 동원하면서, 쇄신의지를 보여주는데, 자기 살을 도려내려면 썪은 부분, 곪아터진 부분을 도려내야지, 그 부분은 도려낼 생각을 하지 않고, 생살을 뜯어내서 무슨 당에 혁신이 되겠습니까? 우리 당의 썪은 부분, 곪아터진 부분은 바로 친노 패권이고, 친노 패권을 보호하고, 친노 패권에 의해서 당 대표가 되어서, 친노패권청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문 대표, 이 분의 사퇴만이 바로 육참이 될 수 있는 건데, 곪아터진 부분은 내버려두고 생살을 뜯어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 신율: 그리고 육참골단은 한자성어가 아니고, 일본의 사무라이가 쓴 용어라고 합니다. 한자성어는 아니라는 점을 바로잡고요. 일본의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가 자신의 책 <오륜서>에서 쓴 말이 육참골단이라는 단어입니다.

◆ 박주선: 네, 저도 잘 모릅니다만, 이렇게 어려운 말을 동원해서 하는 것이 맞는 건지, 그것도 좀 이해가 안 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박 의원님 말고 다른 쪽에서는 어떤 반응들이 나오는지, 혹시 들어보셨어요?

◆ 박주선: 대체로 저하고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분이 다수가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지난 2012년 대선에 패배하고, 대선평가위원회에서 앞으로 당이 재집권을 시도하려면 책임있는 분들은 당직에서 물러나야하고, 앞으로 당 직에 도전해서도 안 되고, 두 번째는 중도개혁정당, 즉 저는 그것을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이 되는 것이라고 지칭합니다만, 중도개혁정당으로 이념과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친노 계파를 청산하지 않고는 도저히 집권이 불가능하고, 당은 성공할 수 없다는 안을 제시하고, 건의했는데,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만 지켜도 굳이 혁신위 출범이 필요 없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의원님 말씀은 두 가지이네요. 지금 혁신위 구성으로 봤을 때, 이념적으로도 중도 개혁으로 갈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지금 계파해체, 특히 친노 해체가 핵심인데, 그것도 제대로 될 확률이 적다. 이런 생각이시네요?

◆ 박주선: 적다기 보다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혁신위 활동이라는 것이 정당 내부에서 그래도 호응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기는 상당히 힘든 여건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박주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이번에 출범한 혁신위원회의 가장 첫 번째 과제는 여섯 번의 혁신위원회에서 만들어냈던 혁신안을 재검토하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걸 재검토하려면 무슨 혁신위원회를 굳이 따로 설치할 필요가 뭐 있습니까? 이미 만들어놓은 혁신안을 최고위에서 결정해서 심의만 하면 됩니다. 또 혁신이라는 것은 책임질 일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고는, 어떤 혁신과제를 내세운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모래성을 쌓는거나 마찬가지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4.29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가지고, 거기에 대한 처방을 해야 할텐데, 그 원인은 친노 계파를 청산하고 문 대표 사퇴하는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고, 모든 언론에서 그렇게 동의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곪아 터진 부분이 이 부분인데, 이건 그대로 놓아두고 무슨 생 살을 뜯어내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이런 부분을 놓아두고 어떤 생살을 보태든, 뜯어내든, 그건 건강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당이 지지를 얻고, 회복되어서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 신율: 그런데요. 사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입장은 이런 이야기거든요. 일단 이번에 위원 선정할 때, 당내 계파와 무관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에 걸맞은 분들로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말헸고, 이 분들도 계파에 대해서는 초월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거든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본인들이 외부인사가 무슨 계파에 소속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친노 계파의 생각과 비슷한 위원들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고요. 더더욱 문제는 친노 계파를 청산할 수 있는 용기와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데, 과연 친노 성향과, 운동권과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이 이런 일들을 해낼수 있겠느냐? 초록은 동색이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러면 김상곤 위원장께서는 왜 이런 인선을 하셨다고 보십니까?

◆ 박주선: 그건 김상곤 위원장 혼자의 뜻은 아닐 것이고, 지도부의 뜻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조국 교수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김상곤 위원장도 내년 총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혁신위원을 하시는 분이 꼭 총선을 딱 집어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는 선출직 같은 건 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하는게 더 설득력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선: 그래서 이번 혁신기구 출범에서부터 혁신위원 선정에 이르기까지 만어성찬, 언어유희가 너무 많은데요. 혁신위원이 설령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 싶다고 해도, 혁신과제를 수행해야 할 분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이야기하겠습니까? 이것은 총선 무렵에 가가지고 어떠한 명분과 논리를 내세워 충분히 출마할 수도 있다고 보는 건데요. 본인들이 출마를 하고 안 하고는 다음 문제이고, 본인들이 출마하면 성공할 수 있도록 당을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 신율: 그러니까 본인들의 출마여부보다도, 누가 출마하든 당선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본인들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거죠?

◆ 박주선: 그렇습니다. 혁신위원의 과제와 사명이라는 것은 본인들이 출마할 거냐, 말거냐? 본인들이 출마 못하게 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우리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전원 당선될 수 있도록, 그래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집권할 수 있도록, 이런 제도를 만들고, 이런 당무 집행을 하고, 그렇게 원칙과 기준이 확립된 그런 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게 중요한 것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 무슨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없고,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그리고 지금 총선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습니까? 어차피 총선 때 가게 되면 공천과 관련된 혁신제도가 나오게 되어 있고, 지금 그렇지 않아도 공천혁신단이 활동하고 있었어요.

◇ 신율: 위원장이 원혜영 위원장이죠?

◆ 박주선: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친노 패권 청산하고, 친노 패권을 보호하고 있는 문 대표 사퇴하라고 하니까, 엉뚱한 혁신기구를 출범시켜가지고, 앞서 말씀드린 우리 당의 가장 아픈 곳, 그 부분을 도려낼 수 있도록 혁신기구가 큰 역할을 해야 할텐데, 기대를 전혀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김상곤 위원장은 ‘호남 물갈이론 동의하지 않는다. 혁신을 9월 추석상에 올릴 것’이라고 광주일보와 인터뷰한 기사가 있습니다만, 본인이나 의원들이 계속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공천 물갈이 하겠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박주선: 물갈이는 혁신위가 아니라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겁니다. 그런데 지금 4.29 재보선이 당시 기준으로 보게 되면 1년 후에 물갈이를 할 것이냐? 안 할것이냐? 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고 해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국민들이 패배를 안겨주었습니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머리아픈 곳을 고치도록 처방해서 약을 달라고 했더니, 무슨 배 아픈 곳에 처방하는 약을 주어가지고, 이게 어떻게 병이 나을 것이며, 당이 새로 거듭 태어날 수 있겠느냐? 아픈 곳을 도려내고, 그걸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해야죠.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