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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같은 사태 발생 때마다 공연기획사들 부도-도산" - 김성수 문화평론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6-09 09:13  | 조회 : 44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6월 9일(화요일)
□ 출연자 : 김성수 문화평론가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대한민국 전체가 메르스 공포로 떨고 있습니다. 연예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그런데 속사정을 들여다보니, 연예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메르스 감염이 아닌, 메르스 공포의 확산으로 인해 연예인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부분이라고 하는데요.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죠.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성수 문화평론가(이하 김성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연예계에서는 메르스 환자나 자가 격리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상황이죠?

◆ 김성수: 그렇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밤 새 8명이 늘어서 90명을 넘어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계와 문화예술계 쪽에서는 메르스 환자, 격리자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연예계는 여타 산업 중에서 가장 강력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지금 많은 연예인들이 마스크 인증샷을 올리고 있는데, 이렇게 인증샷을 올리는 이유는 연예인들이 이렇게 조심하고 있고, 또 어떻게 보면 문화 예술 산업에 오셔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위험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그런 안타까운 마음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인증샷들이 벌어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연예계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2003년 사스가 퍼졌을 때도 연예계가 굉장히 떨었던 것 같고요. 지금도 각 방송사 녹화가 취소되고, 공연도 취소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죠?

◆ 김성수: 그렇습니다.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는 현상 중에 하나가, 어쨌든 사람이 많이 모여야 뭔가 할 수 있는 게 연예계 사업의 속성이잖아요. 일단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도 어디 가서 촬영을 하거나, 공개방송을 하거나, 사람들이 모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계속 취소하고 있죠. 가장 민감한 것 중에 하나가 jtbc <학교 다녀왔습니다>와 같이 학생들과 함께 만나는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촬영이 취소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영화계에서 하는 제작발표회, 드라마에서 하는 제작발표회, 이런 것들도 계속 취소되고나 연기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금 연예인들이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 각종 지역 축제나 대규모 행사잖아요. 이런 것들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연예기획사들의 시름이 굉장히 깊은 상황입니다.

◇ 신율: 지금 그런 게 취소되어서 굉장히 시름이 깊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작년에 터진 세월호 사태부터 상당히 경기도 안 좋아서 그런지, 부도나고 망한 기획사들이 꽤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 김성수: 그렇습니다. 지금 사스부터 시작해서 신종플루, 세월호, 메르스까지, 어떻게 보면 주기별로 이런 일들이 터지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웬만큼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기획사나 에이젼시, 공연기획사, 이런 곳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김장훈 콘서트도 대략 만여 명이 모일 수 있는 콘서트거든요. 이런 콘서트가 한 번 취소되면 그 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또 이은미 씨나 바이브 패밀리 콘서트, 이런 것들도 이은미 씨도 경기문화전당이니까 한 1천여 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이었을 거고, 야외에서 하는 바이브 패밀리 콘서트도 수천 명 이상 모이는 콘서트인데요. 지금 보면 UMF라고 해서 대형 락 페스티벌 하나만 아직까지 연기하겠다는 말이 없고, 다른 연예인들의 콘서트는 다 취소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신종플루 때 가장 심했습니다. 신종플루 때는 실제로 연예인들 중에서 아들을 잃은 사람도 있었고요. 그러다보니까 더 여파가 커서, 실제로는 임혁필 씨 같은 경우도 공연이 없어지고, 행사가 없어져서 문제가 되었다는 고백을 한 적도 있고요. 이문세 씨 같은 경우도 비상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sns에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 신율: 이게 또 한류열풍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닙니까?

◆ 김성수: 네, 당연히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한류에서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잖아요. 그런데 중국이 지금 혐한류가 다시 고개를 들 정도로, 굉장히 민감하게 이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 출장을 간 한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죠. 그래서 중국 여론이 갑자기 안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중국으로 와서 공연을 하거나, 활동을 하는 것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이건 단지 중국에서 끝나는게 아니에요. 홍콩 같은 경우는 아예 한국에 가서 병원에 들리지 말아라, 이런 식의 지침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화권과 동남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되면 이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여파가 줄어들 수 있을텐데, 한 달 이상 이어지면 그야말로 한류의 성장세가 완전히 꺾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성수 문화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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