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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 첫 출근길 대란 우려" -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30 10:40  | 조회 : 379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 첫 출근길 대란 우려" -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시간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개통된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오늘 첫 출근길을 맞았습니다. 하루 승객이 16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지옥철이라 악명높은 9호선, 안전문제는 없을지, 출근길이 더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울시 교통기획관인 윤종장 국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이하 윤종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예상보다는 많이 붐비지 않았던 것 같아요.

윤종장:
네, 저희들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시민들께서 협조를 많이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일부 혼잡도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무리없이 운영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어떻게 협조해주신 것 같나요?

윤종장:
이제 지하철에 타실 때 안전요원들이 많이 투입이 되었는데요. 안전요원들의 지시에 따라 주시고, 나름대로 줄도 서주시고, 질서 있게 해주시면서 저희가 마련한 대체교통수단도 많이 이용하는 의식을 보여주셨습니다.

앵커:
9호서는 원래 지옥철로 악명이 높았는데요. 그래서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승객은 전보다 늘어난거죠?

윤종장:
정확한 교통 데이터는 나와봐야되겠지만요. 저희가 보기에 승객은 일부 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대체 버스 등으로 많이 분산되었고요. 그래서 조금 늘었지만 혼잡은 오히려 조금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행이군요. 지하철 9호선 2단계가 지난 토요일에 개통했는데요. 어느 구간이 개통된 것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윤종장:
네, 당초에 개화역에서 신논현까지 25개 구간을 운행했다가요. 그 이후에 선정릉이라든지 봉은사, 종합운동장까지 5개역 4.5km구간이 강남권역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2단계 구간 개통 전 혼잡도를 보면, 최고 237%까지 오른다고 하는데요. 뭔가 대책이 필요하단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윤종장:
네,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9호선이 혼잡한 이유가, 시민들께서 잘 아시겠습니다만 급행열차라는 다른 호선에는 없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강서지역에서 강남이나 송파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서 승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당초 설계할 때부터 전동차 구입을 충분히 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수요를 다소 과소하게 예측한 측면이 있습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수요 과다예측 때문에 문제가 많이 되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과소예측을 하다보니까 전동차 구입이 늦어져서 시민들이 볼 때 아마 1~2호선은 10량 운행을 하는데, 지하철 9호선은 4개 차량만 운행하다보니까 아무래도 혼잡도가 더 심하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저희들도 그래서 전동차 구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급행열차 말씀하셨는데요. 9호선은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나눠지죠?

윤종장:
네, 급행이 한 대 지나가면, 그 다음에 일반 열차가 오는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급하신 분들은 일반열차를 안 타고, 기다렸다가 일반열차를 타시겠네요.

윤종장:
네, 저희들이 분석을 해보니까요. 일반열차보다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 이야기는 속도나 시간의 매력 때문에 일반열차를 타셔도 되는 승객들이 급행열차를 타시는 분이 많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은 시민들의 협조로 어느정도 우려되는 상황이 없었습니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윤종장:
그동안 언론에서도 걱정해주시고, 시민들께서도 여러모로 정보를 접해서 오늘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강남권의 매력 때문에 승객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처럼 혼잡하지만 질서 있는 상황보다도, 혼잡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4량의 차량밖에 운행을 안 하는 것도 문제라고 하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다른 노선에서 차량을 가져와서 붙이면 안 되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윤종장:
네, 여러 시민들께서 다른 호선에서 남는 철도를 붙이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제안들 많이 해주시는데요. 사실 기술적으로 그렇게 붙여서 쓰면, 재작년에 상왕십리 사고 처럼, 신호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시스템이라든지, 기술 문제, 붙이는데 필요한 노력들이 실제로는 새로 구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요분산을 위해서 버스가 투입되었고, 무료로 운행하는 버스도 있다고요?

윤종장: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동차 발주해서 시간이 좀 걸리고, 저희들이 최대한 빨리하면 내년 9월이면 20개가 들어오고요. 2017년 말이면 50개가 추가로 들어오는데요. 아시다시피 그때까지는 혼잡도가 계속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저희들이 대체 교통수단인 출근전용 급행버스를 이미 3월부터 운행하고 있습니다. 가양역에서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노선이고요. 약 30분이면 가양에서 여의도까지 갈 수 있습니다. 무료로 운행하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저희들이 출근전용 급행버스를 가양이나 염창에서 여의도까지 탈 수 있도록 30대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은 10분 정도 더 걸리긴 하는데요. 그 버스를 이용하시면 편안하게 가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년 9월이면 1년도 더 남았는데요. 이게 외국에서 들여오는 건가요?

윤종장:
지금 저희들이 조달청 발주를 통해서 하는데요. 국내업체가 제작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업체에 독려를 해서 조금 앞당길수는 없습니까?

윤종장:
원래는 발주에서 납품까지 3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납품을 하더라도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빈차를 계속 돌아야 한다는 뜻이죠. 그런데 저희들이 최대한 기존 설계도면 활용하고, 공정을 최대한 당겨서 3년짜리를 2년 6개월로 당긴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년 9월에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책 가운데에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운행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윤종장:
맞습니다. 지금 동경 같은 경우에는 저희 9호선 라인하고 비슷하게 운영되는 외곽선이 있습니다. 거기는 저희 9호선처럼 혼잡도가 200%가 넘어가게 되면, 급행열차를 일시적으로 일반열차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희들도 혼잡도가 극심해질 경우에 시민들의 양해를 얻어서 그런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조금 시간은 늘어나지만 혼잡도는 훨씬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말 그대로 러시아워 때 혼잡도가 높을때만 활용되는 대책이고요. 평상시에는 그대로 급행열차로 운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렇게 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조할인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윤종장:
네, 아무래도 9호선 같은 경우에는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혼잡도가 하루 전체 혼잡도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 이야기는 낮에는 조금 한산하게 가고, 그 시간에만 극심하게 몰린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조금 일찍나오시면 조금 편안하게 가실 수 있으니까, 조금 일찍나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법도 괜찮겠다. 그래서 그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요. 지금 탑승기준으로 6시 30분 전에 나오시면 20~30% 정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2단계 개통 이후에, 지금까지 나온 대책 외에 추가 대책 계획도 있습니까?

윤종장: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체 버스를 더 늘리고요. 급행-완행을 조정하는 것과 조조할인을 검토하고요. 그 외에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저희들이 강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오늘처럼 시민들께서 협조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특히 저희들이 여러 가지 깊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9호선 라인에 기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근무시간을 조금 앞당기거나 뒤로 늦추면 아무래도 분산이 되고요. 서울시와 산하기관 전체에 9호선 이용하는 직원들도, 바로 유연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금 일찍나와서 미리 일을 하거나, 조금 늦게 나와서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그렇게 하는 방법이고요. 특히 여의도나 강남권 기업체에서 협조를 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 무료버스도 동원되었다고 하셨는데, 그런 버스는 어디서 동원이 되는 건가요?

윤종장:
저희들이 전세버스를 임차한 것이 일부 있고요. 또 시의 관용버스가 일부 있습니다. 시청 산하기관이나 자치구에서 협조를 많이 해 주셨는데요. 자치구 관용버스 중에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지 않는 버스가 있어서, 이런 부분을 최대한 협조받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그랬지만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단 생각이 드는데요.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시죠.

윤종장:
우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편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협조해주시기를 더욱 부탁드리고요. 특히 앞서 말씀드렸지만 강서 지역에서 여의도로 출근하시는 시민께서는 그 버스를 많이 이용해주시면 조금 더 편안하게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전 7시와 9시 사이에 많이 몰리니까,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등도 여러 기업에서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아무튼 저희 서울시도 최대한 노력해서 열차 증차와 승객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시 윤종장 교통기획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종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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