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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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치매환자, 보호자는 사회적 단절 속 우울증도..치매상담콜 1899-9988로 전화하세요!-국립중앙치매센터 김기웅센터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2-24 20:31  | 조회 : 3429 
정면 인터뷰2.
늘어나는 치매환자, 보호자는 사회적 단절 속 우울증도..치매상담콜 1899-9988로 전화하세요!
-국립중앙치매센터 김기웅 센터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24 (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서울시가 치매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가족들 상대로 조사한 치매 어르신 관리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상당수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는 어려움과 경제적인 부담을 호소했는데요. 국립중앙치매센터의 김기웅 센터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웅 센터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립중앙치매센터 김기웅 센터장(이하 김기웅):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먼저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가 도대체 어느 정도 되는지부터 여쭤봤으면 좋겠는데요.

김기웅:
2014년 기준으로 61만명으로 추산이 됩니다. 이 숫자가 17년 마다 2배씩 증가할 걸로 예상이 돼서요. 2024년에는 100만을 넘고, 2041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서울시는 어떻습니까?

김기웅:
서울시는 전체 치매 환자 수 중에, 천만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략 20%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런데 또 서울에 있는 젊은 분들이 지방에 있는 부모님들을 부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심리적인 부양책임을 지고 있는 치매 환자 분들은 훨씬 많을 걸로 예상이 됩니다.

강지원:
우리가 치매라고 하면 알츠하이머 치매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혈관성 치매라는 것도 있다면서요? 설명 좀 해 주세요.

김기웅:
네, 이런 것은 뇌의 세포를 먹여 살리는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유발된 뇌손상 때문에 치매가 생겼을 경우를 부르는 말입니다. 다행히 최근 5년 동안 혈관성 치매 환자 수는 많이 줄어서요. 한 2008년도에는 전체 치매의 25% 정도 됐는데 2012년도 조사에서는 17% 정도로 상당히 줄어 들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러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어느 정도 되는데요?

김기웅:
알츠하이머 환자는 전체의 70% 정도가 되고 있고요. 알츠하이머 외에도 루이체 치매라든지 전측두엽 치매와 같은 퇴행성 치매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지원:
치매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로군요.

김기웅:
네, 한 100여가지 됩니다.

강지원:
치매가 될 수 있는 원인도 그러면 그만큼 더 많겠네요. 그런데 환자 본인도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렇지만 돌보는 보호자들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현장에서 보시면 보호자들의 고통이 말할 수 없이 크다는 걸 참 느끼시죠?

김기웅:
예, 그렇습니다. 우선은 굉장히 긴 시간을 돌봐야 되고, 이번 조사 결과처럼, 그게 한두 달이 아니고 수년에 걸쳐서 돌봄을 지속해야 되다보니까 스트레스, 시간 부족 때문에 사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병 관리나 건강관리도 잘 못 하게 되거든요. 그러다보면 본인의 지병도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없던 건강 문제도 생기게 되고 그렇습니다.

강지원:
저도 치매 어른을 모셔본 적이 있는데, 그런데 저야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지만 통계에 의하면 환자를 돌본다고 하는 것은 하루에 평균 9시간 이상을 돌봐야 한다는 얘기 아닙니까? 달라붙어있다시피 해야 된다는 얘기죠?

김기웅:
그렇습니다. 물론 중증도에 따라서 조금씩 필요한 시간이 달라집니다만, 워낙 하루에 차지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돌보다 보면 직장이 있으신 분들은 직장생활에 차질이 생기고, 다른 사회적 만남이나 이런 것들이 전부 단절이 되어서 굉장히 외로워지게 되고요. 또 늘 환자하고만 대하게 되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증상들과 부딪히면서 많이 놀라고 긴장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우울증이 생기는 분들도 참 많으시고요.

강지원:
그런데 우리가 가정이 돌본다고 한다면 보통 가족 중에도 여러 분들이 있는데, 누가 가장 많습니까? 배우자가 가장 많습니까?

김기웅:
네, 아무래도 지금 배우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약 40% 정도가 배우자가 돌보고 계시거든요.

강지원:
배우자도 같이 나이가 많이 들었을 가능성도 많은데...

김기웅:
네, 그렇습니다. 주 보호자가 배우자일 경우에는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라든지 경제적인 부담이 훨씬 더 큽니다. 특히 치매가 진행될수록 몸의 움직임이라든지 기본적인 생활 동작을 도와드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연세가 많이 드신 배우자들한테 육체적으로 더 많이 부담이 되게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사실 이런 치매를 돌보는 데는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다양한 제도나 도움이 있음에도 이런 연세가 드신 배우자들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적절한 자원을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큽니다. 그래서 같이 생활하지 못하는 자녀분들이 마음은 있어도 도와드리지 어려운 경우에 그냥 물리적으로 돕는 경우만 생각하지 마시고 종종 전화하셔서 어려운 점을 들어 보고 상의도 하시고 또 이 어르신들이 직접 얻지 못하는 치매를 돌보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해 주시는 것만 해도 이런 배우자 보호자들한테는 상당히 큰 도움이 되니까 꼭 그렇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지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잘 모른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 그걸 좀 말씀해주세요. 어디에 어떻게 전화를 해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그런 말씀을 해 주시면 고맙겠는데요?

김기웅:
우선은 치매 환자분이 생기거나 치매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을 때에는 우선 모든 문의사항은 치매상담콜로 전화를 주시면 되겠습니다.

강지원:
치매상담콜이라는 게 있습니까?

김기웅:
네, 그렇습니다. 이게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고요. 1899-9988입니다. 길어서 외우기 어려우신데요. 이렇게 외우시면 됩니다. 18세의 기억을 99세까지, 99세까지 88하게 삽시다, 이래서 1899-9988로 외우시면 되고, 지역번호 전혀 관련 없습니다.

강지원:
외우기 쉽네요. 번호 잘 지으셨네요. 여기다 전화를 하고, 그 다음에요?

김기웅:
그리고 기본적으로 가장 큰 두 가지 서비스가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한테는 도움이 되는데, 우선 진단이나 치료는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에서 치매에 관한 경우는 전부 지원이 되기 때문에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고, 돌봄에 관한 경우는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이건 긴급 환자가 받아서 응급 이상의 등급을 받으시면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보험의 지원을 받아서 이용하실 수가 있겠습니다.

강지원:
이런 걸 많이 활용하면 가족이 돌보면서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치매를 예방하는 게 대단히 중요할 걸로 보여지는데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뇌 운동법을 개발하셨다고 하는데, 무슨 운동법입니까?

김기웅:
우선은 뇌 건강을 항진하기 위해서는 신체 운동과 뇌 자체의 인지 운동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런 인지 운동 같은 경우는 어쩌다 한 번 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을 위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학습지라는 게 잘 개발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즐겨 보시는 신문의 내용을 이용해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인지 활동을 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저희가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두근두근 뇌 운동이라고 하는데요. 머리 근육을 키우자는 뜻이고요.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두근두근 뇌 운동 책자를 다운받으실 수가 있고요. 그 책자를 보시면서 집에서 받아 보시는 신문을 이용해서 매일매일 한 30분 정도씩 이 운동을 하시면 도움이 되십니다. 그리고 옛날에 우리 국민체조가 있었죠. 그런 것처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심혈관 운동과 뇌신경 자극 운동을 복합해서 만든 한 번에 5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 치매 예방 체조를 중앙치매센터에서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동영상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서 따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지원:
하루에 5분만 투자하면 되네요. 그럼 치매 안 걸립니다.

김기웅:
예방에 많이 도움이 됩니다.

강지원:
치매도 일찍 찾아서 미리미리 진단을 받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 방송 들으신 분들께서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기웅: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수고하셨습니다. 국립중앙치매센터의 김기웅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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