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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부천 청소년 평화 영화제" - 정진 2015 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 기획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1-02 10:14  | 조회 : 519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2015 부천 청소년 평화 영화제" - 정진 2015 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 기획자



앵커:
<투데이 이슈점검> 시간입니다. '평화로 여는 세상, 평화로 만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제 1회 부천청소년 평화영화제가 열립니다. 청소년들의 평화만들기 프로젝트라고 해서 관심을 받았던 영화젠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015 부천 청소년 평화 영화제를 직접 기획하신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정진 소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진 2015 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 기획자(이하 정진):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진:
네, 새해 봅 많이 받으세요.

앵커:
다음주에 개막하는 2015 부천 청소년 평화 영화제, 어떤 영화제인지부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진:
네, 제 1회 2015 부천 청소년 평화 영화제가 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데요. 경기도 부천 교육지원청과 한국 평화교육훈련원이 공동주최해서 청소년들이 회복적 정의라는 개념에 기초해서 평화를 배우고 탐색할 수 있는 영화제입니다.

앵커:
다른 영화제처럼 레드카펫 행사 같은 것도 있습니까?

정진:
여느 영화제처럼 레드카펫 행사가 있는데요. 다만 저희 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는 영화제 개막 전에 유명 스타들이나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레드카펫은 아니고요. 개막식 후에 평화맞이라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평화맞이는 각자가 가진 평화의 소망을 작은 카드에 기록해서 영화제 현장 한쪽에 마련된 회복의 나무에 매다는 행사인데요. 그 평화를 맞이하는 통로를 레드카펫으로 설정했습니다.

앵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나요?

정진:
네, 누구든 참여할 수 있고요. 특히 청소년들은 대환영입니다.

앵커:
영화제에 '평화'란 단어가 붙은 것이 좀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영화제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정진:
수년 전부터 학교현장에서의 생활교육 방식을 회복적 정의라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의 훈련과정이 진행되어 왔고요. 그게 확산되다보니까 지자체나 도교육청, 지역교육청들이 관심을 갖고 회복적 정의라는 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에 소개하게 되었죠. 최근 그 흐름에 특별히 열심인 도시가 부천시였고. 부천시 자체가 회복적 정의에 관심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요. 부천시가 세계 최초로 회복적 정의 도시인 영국의 헐스키를 닮은 한국의 회복적 도시의 가능성을 꿈꾸고 있어서, 부천교육청이 바로 그 에너지를 모아서 학교라는 공동체의 평화적인 갈등해결 과정, 그리고 타인과 평화롭게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지, 그 삶의 패러다임을 소개하는 영화제가 탄생한 것입니다.

앵커:
영화제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영화들이 초청되나요?

정진:
평화로는 주제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작품의 소재를 학교폭력만으로 국한시키지 않고요. 생태나 환경, 우정, 사회문제, 인권 등 다양한 소재 속에서 청소년들이 평화를 탐색하기를 바랬고요. 그래서 여기에 공모작품으로 받은 경쟁부분은,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평화와 연결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 장치입니다. 비경쟁부분 같은 경우에는 오픈시네마라는 섹션에 장편영화를 초청한 프로그램인데요. 학교라는 학교라는 제도가 주는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학교가는 길>, 그리고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다문화 청소년들의 공동 프로젝트를 다룬 <안녕, 오케스트라>같은 작품들이 상영됩니다.

앵커:
다음주 월요일에 개막인데, 작품은 많이 들어왔습니까?

정진:
아무래도 첫 회다 보니까, 작품은 전국 학교 중에서 55개 팀이 보낸 작품이 있고요. 그 중에 본선에 오른 34개의 작품을 4개의 섹션으로 나눠서 상영하게 됩니다.

앵커:
아마추어 작품들인가요?

정진: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심사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정진:
심사기준은, 평화적 상상력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는지, 그리고 영화적 구상의 완성도, 영화의 이야기들을 이루는 소재들이 주제를 향해서 잘 표현되고 있는가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영화제의 사전 제작 지원을 위해 소나기 영화학교란 걸 운영하셨다고요?

정진:
네, 소나기 영화학교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사전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데요. 부천시의 회복적 학교 중에서 총 9개 팀의 청소년 100여명이 참여해서 회복적 정의에 대해서도 배우고, 영화감독 멘토들과의 함께 시나리오, 콘티, 촬영, 편집까지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들이 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거군요?

정진:
네, 그렇습니다.

앵커:
학생들을 위한 멘토가 정해져 있던데 어떤 분들이고, 또 어떤 역할을 하신 건가요?

정진:
이번 영화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되는 영화제이지만, 하나의 특성이 있다면 전체 영화제 과정을 평화 캠프로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관객으로만 참여하지 않고, 인디고 홀 평화학교라는 과정의 멤버가 되어서, 역동적으로 평화에 대한 감동, 나눔, 연결을 배우게 되죠. 인디고 홀 평화학교의 전체 참여 인원이 150명 정도가 되는데요. 청소년 10명 정도가 한 그룹이 되어서 각 그룹마다 회복적 정의를 공부하신 학교 선생님, 학부모, 평화활동가분들이 멘토로 활동하시게 됩니다.

앵커:
이번 영화제에서 평화랠리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평화 랠리 캠페인이란 게 어떤 건가요?

정진:
한마디로 말하면 릴레이 평화수업 프로젝트입니다. 경기도 소재의 초중고등학교 20여개 학교가, 평화수업을 학교전체에서 학급단위, 동아리 단위로 진행한 영화제 사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앵커:
평화랠리캠페인에 동참하는 선생님들의 경우, 구체적인 사건을 선택해 평화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요?

정진:
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가 많이 힘들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들 수 있겠죠. 그 참사는 단지 사건의 개념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우리 사회의 정의의 방식에 대해 묻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런 취지를 담아서, 청소년들에게 우리사회가 지닌 고통의 문제를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평화라는 관점에서 찾아보도록 하는 수업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문제와 세월호 사건을 저희가 제시했고요. 학교들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문제와 핵문제 등을 수업주제로 선택해서 참여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앵커:.
평화원정대, 평화상징물,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떤 건가요?

정진:
평화원정대는 평화수업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에게 다음차례 평화랠리가 진행되는 학교를 방문해서 평화수업의 의미를 전달해주는 그룹을 말합니다. 원래 취지는 한 학교에서 다음 학교로 이어지는 것인데, 안정상의 문제때문에 원할하지 못해서, 평화원정대가 자신들의 평화수업 결과물을 가지고 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이 가지고 올 물건이 평화상질물인데요. 자신들의 그룹에서 진행된 평화수업의 의미가 담긴 결론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들이 만든 평화 선언문이라든지, 평화의 의미가 담긴 조형물, 이런 종류의 상징물이 평화상징물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와 함께 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고 들었는데요.

정진:
네, 이미 특별한 시간을 가졌고요. 정혜신 박사와 함께 하는 평화이야기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것도 평화랠리 캠페인 시간 중에 하나였습니다. 안산의 양지중학교에서 부천과 경기도 광주에서 온 약 100여명의 청소년, 교사, 학부모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치유공간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네, 이야길 들어보니 2015 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영화제란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에 드는 비용 같은 것은 어떻게 조달하셨어요?

정진:
비용은 부천시청과 부천교육지원청을 통해서,전체 학교의 자발적인 교육적 의미에서 재정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으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이런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세요?

정진:
영화제 자체도 하나의 큰 행사라고 볼 수 있지만, 만들어 온 과정이 갖는 의미들은 평화를 탐색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제를 준비하거나 참여한 청소년들이 영화를 학습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다름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체득해 나가는, 그런 평화를 배우는 것을 영화제를 통해서 느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2015 부천 청소년 평화 영화제를 직접 기획한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정진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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