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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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後 진보의 살 길, 애국가 부르는 정당이 필요-인명진 목사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2-22 22:42  | 조회 : 3915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통진당 해산 後 진보의 살 길, 애국가 부르는 정당이 필요
-인명진 목사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12/22 (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매주 월요일 이 시간에는 정치개혁 특집, 화합의 정치를 말하다, 대담을 진행을 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서 불신과 실망이 아주 큽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요?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생각해 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 잘 아시죠? 인명진 목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인명진 목사(이하 인명진):
안녕하세요?

강지원:
요즘 많이 바쁘시죠?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인명진:
그냥 놀다 쉬다 그러고 지냅니다.

강지원:
교회는요?

인명진:
교회, 지난주에 은퇴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아직 은퇴 연세가 안 되셨는데...

인명진:
안 됐죠. 그런데 너무 하도 오래 해서 미안해서 그냥...

강지원:
한 2년 앞두고 은퇴하셨네요. 그렇게 일찍 은퇴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인명진:
하도 오래 해서요. 예수님한테도 미안하고, 또 목사 노릇 변변하게 하지도 못하는데 오래 하기도 미안하고, 그래서 은퇴했습니다. 놀고 싶기도 하고.

강지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처음 보는데요. 그렇게 놀고 싶으세요? 지난 해에는 지리산에서 지내신 걸로...

인명진:
지리산 자주 있었죠. 세월이 그렇게 한가하게 있게 못 하네요.

강지원:
자꾸 불러내죠? 앞으로 교회를 은퇴를 하시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인명진:
취직자리 찾는 중입니다. 하하하하. 좋은 데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강지원:
그런데 취직자리는 안 나올 것 같은데요.

인명진:
나이가 많아서... 나이가 많기도 하고 저 같은 사람 어디서 데려가겠습니까?

강지원:
겸손의 말씀이신데요. 하여튼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한데, 청취자 여러분들께 그래도 한 마디 해 주시죠.

인명진:
뭐 별로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은퇴라는 게 결국은 놀라는 건데요, 쉬라는 건데...

강지원:
목회만 집중적으로 안 하신다는 뜻이시군요. 오늘 사실 저희들이 정치개혁 특집, 화합의 정치를 말하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인명진 목사님을 안 모실 수가 없는 것이 한 때 한나라당이죠? 새누리당 전신의 윤리위원장을 지내셨어요. 그러셨으니까 아무래도 정치 개혁 얘기를 하면 안 모실 수가 없죠. 그런데 그 당시에 한나라당의 윤리위원장을 왜 맡으셨어요?

인명진:
하도 오라고 해서 갔는데 잘못 간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바보 같은 사람이니까 갔죠. 거기를 왜 가야 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바보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강지원:
그 때는 하고 싶은 말씀은 좀 마음 놓고 하셨나요?

인명진:
그 땐 제가 마음 놓고 작심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때는 노무현 정권 때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가깝고 그런데, 정치를 하는 걸 보니까 준비가 덜 됐어요.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할 것 없이 주변에 있는 분들이, 이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준비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안정적인 계획도 가지고 그래야 하는데, 보니까 다 경험했지만 운동하듯이 정치를 하지 않았습니까? 운동권식 정치를 하니까,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분이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조금 안됐지만, 깜짝, 깜짝 놀랄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어요? 너무 간 떨어지는 일들이 많으니까, 하여간 이래가지고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가 별로 인연도 없는 한나라당 가게 됐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민주화 운동도 하셨고, 하여튼 다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는데, 그런데 한나라당에서 윤리위원장을 맡아서 깜짝 놀라신 분들도 있었어요.

인명진:
저보고 변절자라고 그랬죠. 많은 분들이... 하하하. 지금도 따라다니고 있어요.

강지원: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을 것 같다, 뭔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던 것 같아요.

인명진:
그럼요. 그 때 한나라당이 어떻든 그 때 야당이었지만 굉장히 중요한 정치 주체 아닙니까? 집권 가능성도 있었던 그런 정당이고 그러니까 그 때 차떼기당이라든지 그래서 이런 모습으로 집권을 하면 안 된다, 또 이런 모습을 가지고 야당으로 있어도 안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 번 개혁을 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러고 갔는데요. 그게 그렇게 쉽게는 안 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제가 있는 동안에는 소신껏 했고, 많은 벽에 부딪히기는 했지만요. 정치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정치권에 달려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그런 면에서라도 저는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후회는 안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 때 워낙 파격적인 말씀들, 폭발력 있는 말씀을 많이 주셔서 매스컴에선 굉장히 환영을 받으셨어요.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데요.

인명진:
욕심을 버리면 그럴 수 있죠.

강지원:
그런데 잠시 한국 정치판을 그 당시에는 잠깐 윤리위원장을 맡으면서 하셨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정치권을 바라보시면서 야, 저 사람들 참 잘 한다, 이렇게 생각이 드십니까, 아니면 어쩌면 저렇게 못할까, 이런 생각이 드십니까?

인명진:
아니, 강 변호사님이 그걸 몰라서 지금 물어보십니까? 지나가는 사람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오늘의 우리 정치가 잘 되고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아마 초등학생들한테 물어봐도 그건 대답이 뻔할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참 회한이 많아요. 우리가 평생을 그래도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 애도 쓰고, 감옥에도 가고, 매도 맞고, 뭐다 고생했는데 정말 이게 우리는 나이가 들면 좀 좋은 나이가 들고 좋은 나라를 보고 살 줄 생각했어요.

강지원:
그래서 젊은 시절에 고생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인명진:
그리고 저는 그냥 지리산 가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즘 이렇게 보면서 야, 이게 정말 그러면 내가 고생했던 건 이게 뭐냐, 내가 해 왔던 일은 도대체 뭐냐, 라는 그런 자괴심 같은 게 들어서 이게 노후가 별로 유쾌하진 않아요. 즐겁진 않아요.

강지원:
그래서 이제 오늘 좀 쓴 소리 좀 해 주십사, 해서 모셨고요. 어떻습니까? 지금 가장 이 나라의 정치권의 큰 문제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국민들이 실망과, 이런 게 너무 크지 않습니까?

인명진: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여러 분야에 문제가 많죠. 예를 들면 국회를 쳐다봐도 그렇고, 여당을 봐도 그렇고, 야당을 봐도 그렇고, 방송하지만 언론을 봐도 그렇고, 경제를 봐도, 기업도 이번에 조현아 사건을 보면서 야, 저거 어떡하나, 저게 무슨 어느 특별한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인데, 저래가지고는 안 될 텐데, 이런 기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 아닙니까? 나라의 위신이 떨어지고, 이렇게 되는 건데,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특별하게 정치의 중심은 이러나저러나 청와대에 있어요. 청와대가 바로 되지 않고는 전체적으로 잘 되는 게 없어요. 여당 사람들도 만나 보면 글쎄, 우린 늘 뭐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청와대가...

강지원:
자기들 다 안대요?

인명진:
안다 그래요. 그런데 청와대가... 또 사람들 다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그런 면이 단순하고 명료해서 좋기도 하고, 또 그러니까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청와대가 제대로 되면 모든 문제가 풀린다, 라는 점에선 아주 분명하고 명료하고, 숙제가 한 가지니까, 여러 가지라면 문제가 되는데 한 가지니까, 그래 우리 청와대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잖아요, 국민들이.

강지원:
청와대의 어떤 점을 제일 걱정을 하시는 겁니까?

인명진:
글쎄, 역대 정권이 다 그래요. 이번 정권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 여러 가지의 얘기가 나오지만 역대 정권에 그런 일이 없었던 때가 없거든요. 저희들이 경험했던 정권이 다 그렇거든요. 옛날에 군사정부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문민정부 때도 사실은 아들을 감옥에 보내는 엄청난...

강지원:
현직 대통령인데 자기 아들을 감옥에 보낸...

인명진:
DJ때도 둘씩이나 보냈고, 그 다음에 또 노무현 정부 때 아무것도 모른다는 동네 형님도 감옥에 가셨고, 또 MB정부 때 형님 감옥에 가야 하고, 그래서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은 혼자이시기도 하고 가족에 대해선 엄격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했더니 무슨 문고리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저는 참 목사지만 목사로서 할 얘긴 아니지만 저 청와대 터가 잘못됐는가, 풍수지리적으로...

강지원:
그런 얘기도 옛날부터 많았습니다.

인명진:
많았어요. 어제 누구 만났는데 저 쪽으로 삼청동 쪽으로 조금 옮겨졌어야 됐대요.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얘기들을 사람들이 하겠습니까? 참 걱정입니다.

강지원:
방금 말씀하신 건 청와대에 권한이 너무 집중되어 있으니까 그 주변의 사람들, 친인척, 실세, 측근, 이런 사람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인명진:
그런데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도 하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을 지내신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요. 제왕적 대통령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 대통령들의 문제는 식물 대통령이 된답니다, 이게. 임기가 반쯤 지나면 장관 하겠다는 사람도 없고 수석으로 오겠다는 사람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대통령 지내신 분들이 말씀을 들어보면... 그래서 역대 대통령 치고 개헌 얘기 안 해 보신 분이 없었어요. 그게 바로 뭐냐면 이런 거에요. 그러니까 권력이 집중되어서 그렇다,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결국은 통치 수단인 것 같아요. 정치를 하는 방법, 정치를 하는 통치 수단,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다 훌륭하신 분들이어서 대통령이 되신 거 아닙니까? 대통령이 된다는 게 웬만한 사람들이 됩니까? 해 보셨잖아요. 안 되셨잖아요. 하하하하.

강지원:
그런데 들어갔다, 하면 이상해져요.

인명진:
들어갔다, 하면 이상해지는 거니까 이게 뭔가 구조의 문제고 인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우리 박근혜 대통령도 이 분이 우리가 정치를 할 때 한 번 말한 걸 꼭 지킨다, 그런 약속과 신뢰의 상징 아니었습니까? 들어가시더니 그게 안 되잖아요. 무엇 때문에 그런가, 하는 것은 개개인의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고 얘기하기보다는 무엇 때문에 그런가,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그런 때가 왔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강지원:
그게 뭘까, 가 궁금하군요.

인명진:
그거 문고리 아니겠습니까? 비서, 요즘으로 말하면 문고리, 옛날로 말하면 실세, 비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늘?

강지원:
방문이 있으면 늘 문고리가 있기 마련인데... 문고리만 싹 없앨 수도 없고, 그거 참.

인명진:
청와대 문고리를 싹 바꿔 보든지, 뭔가 소통의 문제, 결국엔, 그러니까 청와대 비서진을 보면 장관들이 secretary 아닙니까? 참모잖아요? 대통령이 그 장관들하고 그 분야의 일을 해야 되는 건데, 중간에 비서가 끼어 있지, 그 다음에 수석이라는 제도가 있지, 이러니까 간접적으로 만나게, 그러니까 요즘 대통령께서는 장관들 독대하지도 않는다...

강지원:
역대 장관들이 대통령 자주 만난 사람들이 몇 명 없어요.

인명진:
그러니까 그게 문제잖아요. 그 다음에 청와대 구조도 비서실은 저 쪽에 떨어져 있고 대통령 만나려면 차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고, 대통령 혼자 계시고, 몇 사람 측근들에게만 둘러싸여 있고, 이러니까 활발한, 미국 대통령 보면 불쑥, 불쑥 비서실장 방에도 들어가고 비서관 방에도 들어가고, 책상에 걸터앉아서 토론하고, 우리는 그런 문화가 되지를 않으니까 이게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은가, 최근에는 대통령 누구 개인에 대한 비난보다는 결국은 누구든지 들어가면 저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 구조, 이게 문제가 아닌가, 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데 물론 대통령이 그런 일의 장막 있잖아요? 그런 시스템, 그런 것들을 돌파하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 건데, 대통령이, 불행하게도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그런 훈련과 그런 능력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불행이 아니었는가, 전 그렇게 보고 있어요.

강지원:
그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잠시 쉬셨다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세상을 바꾸는 정면승부, 정치개혁 특집, 화합의 정치를 말하다, 인명진 목사님 나오셨습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앞에 말씀을 하셨지만 청와대, 그리고 인의 장막, 이런 것들을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바꿀 수 없느냐,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인의 장막이 아무리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관여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죠.

인명진:
그렇습니다.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 그런 말을 하죠.

강지원:
그런데 이런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인명진:
대통령의 의지죠. 그런데 과거 정권을 보면 친인척들이었잖아요? 아들이든지, 아니면 동생이든지, 형님이든지, 이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강지원:
뿐만 아니라 소위 같이 활동을 했던 실세, 측근, 이런 사람들도 많았죠.

인명진:
그런데 이번 우리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는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그런 비서들이잖아요? 식구나 마찬가지라고 그러는데 이 사람들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되어 있으니까, 권력이 가까운 사람들하고 사적인 게 되었잖아요, 권력이. 권력은 공적인 것이어야 되는데,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이런 나라의 대통령이니까 공적인 자리에 있는 분이니까, 비서도 공적인 분하고만 이야기하고, 그러면 훨씬 이런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네요.

강지원:
공적인 사람? 전에부터 같이 일하던 그런 비서 출신이 아니라, 공적인 인물을 비서로 쓰면 되지 않으냐?

인명진:
사적인 사람들, 가까운 사람을 쓰면 장점이 물론 있겠죠. 편하기도 하고, 마음을 잘 아니까 잘 해주고, 그러니까 편하기도 하겠지만 그래서 지금 집권 2년 동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잖아요? 그러면 대통령께서 이번엔 한 번 공적으로, 사적으로 가까운 사람으로 일을 해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니 공적으로 한 번 해 보면 어떠냐,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 번 청와대 시스템을 쇄신해 보면 어떨까.

강지원:
사적인 관계를 쇄신해라, 이런 얘기네요. 결국 문고리 3인방 퇴진해라, 이 말씀이시군요?

인명진:
그 방법밖에 없지 않겠어요? 이를테면 과거 정권 얘기 자꾸 하는데, 경험이니까요. 대통령들이 자식을 감옥에 보내는 게 쉽지 않은데, 얼마나 대단한 결심을 가져야 그게 자식을 보냈겠습니까? 그래도 그렇게 하고도 사실은 국정 동력을 잃었어요. 회복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도 자식을 감옥에 보내는 그런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정권의 예를 잘 생각을 해서 그보다 더한 결단을 가지고 쇄신을 해야 국민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그런 것을 덜어 드리고 새로운 국정의 동력을 얻어서 남아 있는 3년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강지원:
여당에 관한 얘기도 좀 해 주시고 야당에 관한 얘기도 좀 해 주시는데, 우선 여당 얘기부터 할까요? 저번에 새누리당의 보수혁신위원회 특별 토론회에 참가하셨더군요. 거기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부정부패, 보수 정권에 책임이 있다, 이렇게 작정하고 한 마디 하셨더군요.

인명진:
작정은 안 하고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부정부패라는 게 아시는 대로 권력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권력과 직접 연관된 것은 정경유착이라는 말도 있는 거고요. 또 권력과 연관됐다는 거는 국회가 부정부패를 없앨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걸 게을리 하는 거에요. 자기들에게 손해나니까 안 하는 거겠지만, 제도를 안 만드는 게으름 같은 거 있잖아요? 일부러 회피하는 거 있잖아요. 권력의 책임 아닙니까? 또 하나는 부정부패 걸리면 처벌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처벌을 제대로 안 하잖아요. 이게 다 권력과 연관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지금 건국한 후에 66년이 되었는데요. 노무현, DJ정권 10년을 우리가 진보 정권이라 하더라도 그 정권을 빼고 56년이라는 세월을 한나라당, 새누리당 전신, 보수 세력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온 거에요. 신한당, 공화당, 다 해서 이끌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사회 현실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보수 정권이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 전통을 이어받은. 제가 그 얘기 한 거죠, 책임이 없을 수가 없다, 보수 정권이. 더군다나 보수 정권이라는 것은 보수는 부패해서 망한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상당히 둔감한 거에요.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게 얼마나 그 분들에게 마음에 와 닿는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강지원:
지금도 김영란법 통과 안 시켜요. 그런데 여당이 지금 제대로 집권당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명진:
여당이 해야 하는 일은 어차피 국민들과 가깝게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해야 되는 역할이 여당의 역할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무성 현재 여당 대표도 대표 되기 전에는 난 청와대에 할 말 하겠다, 무슨 얘기에요? 그 동안에는 못 했다는 거에요. 여당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거에요. 이랬는데 된 다음엔 또 가만히 있어요. 그러니까 그 하나만 보더라도 여당이 제대로, 김무성 대표가 대표될 때 청와대 할 말 하겠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뭐에요? 그게 여당 노릇을 해 보겠다는 건데 지금 그걸 하고도 안 하니까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여당 노릇을 못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어느 신문에 얼마 전에 무슨 얘길 좀 썼는데, 듣기 싫은 소릴 했죠. 그래서 야, 이거 여당에서 나한테 뭐라고 하겠다, 왜 그런 말을 하느냐,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더니 여당에서 목사님, 우리가 할 일을 대신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반응이 그렇게 와요.

강지원:
무슨 얘기 하셨는데요?

인명진:
아니, 별 얘기 안 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나라가 어려워지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를 한 것밖에 없는데, 그 얘기를 여당이 못하나?

강지원:
그러고서 인명진 목사님께서 얘기하시니까 우리가 할 얘기 해 주셨다고...

인명진:
예, 우리가 못 하는 얘기 해 줬다고 그러더라고요. 왜 못하는지,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이게 꿀 먹은 벙어리 아닙니까? 저렇게 하다보면요. 저게 대통령을 위하는 것 같지만 절대로 대통령을 위하는 게 아니고 대통령 개인만이 아니라 나라를 저게 망치는 일이에요. 결국은 같이 망하는 거에요.

강지원:
여당도 결국은 청와대 무서워서 찍소리를 못한다, 이런 말씀 아니십니까?

인명진:
그래도 거대 여당인데 무슨 청와대 무섭고 그렇겠습니까? 대단한 사람들인데... 하하하하. 뭔지 모르지만 하여간, 이상한 거에요. 뭔지 모르지만 말 못하는 사정, 그게 뭘까, 참 국민들도 궁금하고 다 궁금한 일이에요. 수수께끼죠.

강지원:
여당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인명진:
여당이 정말로 나라를 위해서 또 정말 박 대통령을 위해서라고 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정말 여당 노릇을 해야 하는 거에요. 저렇게 입 닫고 있지 말고... 정말 해야 될 얘기를 하고, 조금 당장은 미움을 받을는지 모르지만, 그러나 그게 결국은 여당을 위하는 일이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하는 일이고 나아가서 나라를 위하는 길이 아닌가, 조금 더 용감해졌으면 좋겠어요. 임기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한 번 해 볼 때도 됐는데.

강지원:
임기 한 2년 남았죠?

인명진:
1년 반쯤 남았죠. 얼마 안 남았어요.

강지원:
그런데 그럼 더 위험하죠. 공천을 받아야 되니까 더 조심하게 되죠.

인명진:
박근혜 정부의 임기말이니까 뭐...

강지원:
야당 얘기도 좀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또 통진당 해산까지 되고 그래서 야권이 정말 과연 어떻게 변할는지 궁금해 하죠. 지금까지 야당의 행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명진:
지금 여당이 저렇게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박근혜 정부가 집권 2년 만에 이런 어려움에, 곤혹스러운 위기에 빠지게 된 건 야당에게도 책임이 있어요. 야당이 야당 노릇을 못 하니까 저렇게 되는 거에요. 예를 들면 6.4 지방선거든 7.3 재보궐 선거라든지 야당이 못하니까 전패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의 지지가 그런데, 만약 그 때 야당이 선전을 했으면 이 정부가 이렇게 교만하지 않았을 거라고요. 여당이 이렇게는 안 했을 거라고요. 야당이 제대로 야당 노릇을 못 하니까 여당이 그냥 정말로 자기들대로 가는 거에요, 지금. 야당이 참 문제인데, 지금 그래서 많은 뜻 있는 사람들은 여당이나 박근혜 정부 걱정하는 것보다는 야당 걱정을 더 많이 해요. 야당 큰일 났다, 야당이 바로 돼야 여당이 바로 되고, 여당이 바로 돼야 박근혜 정부가, 이 정부가 잘 될 텐데, 그래서 야당을 굉장히 걱정해요. 그러니까 오늘의 총체적인 난국, 정국의 위기라는 거는 야당도 절대적인 나는 책임이 있다, 라고 봐요. 야당이 야당답게 못 했잖아요. 얼마 뒤에 전당대회 한다고 하는데, 보세요. 나와 있는 후보가 말입니다. 누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까? 빅3라고 하는데 다 옛날에 한 번씩 등장했던 사람들인데, 전혀 감동이 없잖아요? 저 사람이 되면 참 야당이 바로 될 거다, 그런 사람을 찾기가 참 어렵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은 다 아는데 왜 자기 자신들만 잘 모를까요? 난 참 이상하게 생각해요.

강지원:
그러고 서로 자기들이 하겠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야당으로서는 사실 여당이나 집권당 쪽에서 실수가 있었을 때 가만히 있어도 지지율이 올라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안 올라요.

인명진:
그게 이번에 통진당 사건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건 사실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과도 연결을 하고, 여당하고도 연결을 하고, 이렇게 하는데 그건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어요. 그런데 보면 야당이 으레 오버를 하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에요. 거꾸로 국민들이 볼 때 저건 억지다, 상식에 맞지 않는다, 그런 일들을 야당이 많이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민생법안이라든지 정말로 꼭 국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거, 이거는 정쟁과 관련 없이 해야죠, 야당이. 그런데 뭘 자꾸 걸잖아요. 옛날부터 해 오던 습관이에요. 그 다음에 야당이 언제 한 번 제대로 된 집행부를 구성해서 일을 해 봤어요? 맨날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그것도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에요. 이런 모습을 보이니 누가 어떤 국민들이, 국민들을 우습게보면 안 돼요. 사람이 영물이기 때문에 모르는 거 같지만 다 알아요. 국민들이 왜 지지를 안 하느냐, 참 이상하다, 이상할 거 없어요. 다 아는 거에요. 아니까 지지 안 하는 거거든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하는 그런 정치를 해야 되는데 야당이 그걸 못하고 있어요.

강지원:
통진당 사태에 대해서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인 태도 같은 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명진:
저는요. 통진당 사태 같은 건 헌법재판소에서 판결을 하긴 했지만 이건 통진당이 자초한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론을 지금 보면요. 통진당 해산하는데 저렇게 예쁜 정당을 왜 해산하느냐, 그럼 어떻게 헌법재판소에서 어떻게 그런 판결을 냈겠습니까? 이미 국민들 눈 밖에 났어요. 예를 들면 지난번 총선 때 경선 부정 있잖아요? 아니 진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경선 부정을 합니까? 그러면서 또 멱살 잡고 싸우지 않았어요? 무슨 머리끄댕이며, 이런 것도 있었잖아요? 그 다음에는 분당했잖아요? 자기들 내부에서 도저히 이 사람하고 같이 못 하겠다, 분당해 나갔잖아요? 또 애국가도 안 부르잖아요.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 하잖아요. 이러니까 국민들이 저건 아니다, 국민들은 복잡한 법 논리는 모르죠. 예를 들어 헌법재판소에서 판결한 수백 페이지 되는 판결문은 국민들이 모르지만, 법 논리는 모르지만 저건 아니다, 어떻게 대한민국에 살면서 애국가를 안 부르냐, 국기에 대한 경례 어떻게 안 하느냐, 어떻게 저런 경선 부정을 하느냐, 그러니까 이미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판결이 난 거에요. 이걸 법률적으로 확정한 걸 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라고 보는데, 그런 의미에서 모르겠습니다. 이게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이거 사법적 판단은 아니지 않느냐, 정치적으로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판단하도록 해야지, 그런 사람도 있기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통진당 사람들 자신이 깊이, 왜 64%나 되는 국민들이 통진당 해산을 찬성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통진당 사람들이 깊이 반성해야 되고,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굉장히 걱정하는 게 하나 있어요. 진보 운동이에요. 진보 정당, 진보 운동, 아니 보수가 있으면 진보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들의 마음속에 진보는 나쁘다, 종북이다, 이렇게 하면 우리나라의 진보 운동이 설 자리가 어디 있느냐, 그러니까 이것에 대해서 통진당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해요. 우리나라 진보 운동의 걸림돌이 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실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이건 우리나라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에서 진보 운동이라는 것, 진보 정당의 활동 범위가 어디까지냐, 라는 가이드라인을 판결한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래서 쉽게 말하면 애국가 부르는 진보가 필요하죠. 애국가 부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할 줄 아는 그런 진보가 우리나라에 필요하죠.

강지원:
동독이 망할 때 동독에서 공산주의, 공산당을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다 전향을 합니다. 지금의 사민당이죠.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민당으로 다 전향을 하거든요? 그렇게 다 솔직하게 커밍아웃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진정한 유럽식의 진보정당이 되는데, 우리나라엔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속되게 말해서 짬뽕 정당이다, 여러 가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이런 표현을 저는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변화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시죠.

인명진:
새정치민주연합도 사실은 이번 통진당 해산에 대해서 할 얘기가 없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연대다 뭐다, 그러니까 이게 눈앞에 보이는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움직이면 안 되거든요. 새정치민주연합도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조금 손해 보더라도 정치 하루 이틀 하고 말 겁니까? 선거 한 번 하고 말 겁니까? 먼 앞날을 내다보고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지 의석 1~2개 더 얻기 위해서 되지도 않는 연합 한다, 맞지도 않는 연합 한다, 저는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도 깨닫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지원:
새정치연합이 너무 많은 여러 가지 성향이 모여져 있다, 이런 지적들을 하거든요? 저는 매니페스토 운동 하는 사람이고, 그런 의미에서 대선도 출마해보고 했는데, 매니페스토라는 것이 뭐냐면 정책이나 이념 가지고 사람들이 모여라, 그게 정당이다, 정책 정당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건 너무 혼란되어 있거나 여러 가지가 많이 섞여 있어서 정말 지역적인 거, 이런 거 외에 달리 정책적인 판단 가지고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 정체성을 분명히 해라, 이런 지적들을 많이 하죠.

인명진: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다당제라는 게 생존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새정치연합도 그렇게 어거지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지붕 안에서 그러지 말고, 정직하게 우리 생각 같은 사람들끼리 한 번 정책을 가지고 정당 운동을 해 보자, 정치 운동을 하자, 난 그게 국민들 앞에 더 솔직한 것 같아요.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강지원:
그게 앞으로 우리 정책 정치의 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국민들이 또 이 정치권만 쳐다보면 화가 나는 게 있습니다. 허구헌날 싸움박질을 하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화합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쟁점이 없는 법안도 통과시켜가면서 정치를 해야지 허구헌날 뭘 스톱시켜버리거나, 장외로 나가거나, 아니면 강행하거나, 단독 처리를 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 이렇게 화합정치를 못 할까요?

인명진:
성숙되지 않아서 그렇죠.

강지원:
우리가 아직 애입니까?

인명진:
우리 어렸을 때 싸움 많이 하잖아요. 아직 성숙이 안 되어서 그런데, 우리 사회가 다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는데 정치권만 뒤떨어져있어요. 정치가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그래야 하는데 국민들의 걱정도 덜어 주고 그래야 하는데 국민들이 아직도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해법이 없어요. 언제나 철이 들는지, 정치권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철이 드는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이 사람들 철들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까 철들게 해야겠는데요?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인명진:
저는 그래서 이게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불러다 놓고 정신교육 할 수도 없고, 되지도 않고 오지도 않을 거고, 그런데 결국은 제도를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87년 헌법이라고도 하고 그런데 이게 대통령 중심제, 내지는 양당제, 이거는 이제는 바꿔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결국은 여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는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같이 토론도 하고 고민도 하고 그렇게 할 때가 도래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내년엔 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내년은 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인명진:
세계적으로 지금 대통령 중심제 양당제를 채택한 나라가 27개 나라인데 다 실패했다는 거 아닙니까?

강지원:
대통령제는 후진국 쪽에 많고, 다 제왕적 대통령 되어 가고, 대부분 실패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을 좀 줄이고, 내각하고 분담하고, 그러면 아무리 문고리가 있다 하더라도 핵심을 행사할 기회가 별로 없게 되겠죠?

인명진:
결국은 미국이 대표적인 대통령 중심제인데 우린 미국 따르는데 미국 사람들이 걱정했다는 거 아닙니까? 저거 대한민국이 우리도 걱정하는 저 제도를 따라오는 거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는데, 미국도 지금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강지원:
미국도 어려울 뿐 만 아니라 미국은 사실 그나마 지탱해 온 것이 연방제기 때문에요. 대통령 권한이 많이 없습니다. 다 지방에서 하는 거지, 도로 놓고 어쩌고 하는 건 대통령이 관여하나요?

인명진:
사실은 대통령제라는 게 건전한 지방자치를 중심으로 한 그런 바탕 위에서 되어져야 균형을 이루는데 우린 지방자치도 안 되잖아요.

강지원:
그런 점에 있어서 분산형, 그런 걸 해야겠고 내년에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뭔가 제도적인 측면에서 대변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교회도 은퇴하셨으니까... 그 일을 좀 열심히 해 주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명진:
네, 고맙습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인명진 목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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