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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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경비원 대량해고, 월급 인상 바라지도 않아, 일하게만 해달라!-김인준 경비원, 민주노총 김선기 대외협력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25 20:09  | 조회 : 3332 
정면 인터뷰3.
월급 인상 바라지도 않아, 일하게만 해달라!
-김인준 경비원

오늘도 협상 결렬! 관리업체와 25차례 협상했지만 성과없어..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김선기 대외협력국장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11/25 (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지난 달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한 분이 분신해서 숨진 사건이 있었죠.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 모두를 해고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으신 분, 김인준 씨인데요. 연결을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인준 경비원(이하 김인준):
네, 안녕하세요? 김인준입니다.

강지원:
아파트 측으로부터 해고 예고 통보장을 받으셨다면서요? 언제 어떻게 받으셨습니까?

김인준:
11월 19일 날 받았습니다.

강지원:
아파트에서 근무하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김인준:
한 8년 되었습니다.

강지원:
그러면 그 동안에 계약은 어떤 식으로 하셨습니까?

김인준:
계약은요. 다년계약으로 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계약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앞서 3~4년 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근로 계약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요 근래에는 소장님이 2월 달에 바뀐 뒤로는 아직도 계약서를 안 썼습니다.

강지원:
최근에는 계약서를 1년 단위로 쓰셨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전에 안타깝게도 동료 경비원 한 분이 사망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 이후에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나 또는 입주자대표 쪽에서 무슨 이야기가 좀 있었습니까? 달라진 게 있었나요?

김인준:
입주민들이요. 우리 이만수씨 돌아가셔서 안타깝게 생각하시고요. 그 전보다도 우리 주민들이 내가 현재 정문에 근무하는데 차를 밀어주고 그 전에는 고맙습니다, 이런 말 않더니 고맙습니다, 하고 이렇게 인사를 하데요. 그리고 입주자 대표께는 입주민들이 그럽니다. 왜 전부 해고를 하냐, 그냥 그대로 쓰지,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입주자 대표께서는 업체를 바꾸겠다, 이만수 사건 때문에 시끌시끌해서 업체를 바꾸겠다, 지금 이래가지고 경비원 78명하고 전기실, 기관실 하면 100명이 넘습니다. 106명이 해고됩니다. 전원이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그 이유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번에 시끌시끌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까?

김인준:
그렇습니다. 앞서 2014년 3, 4월에는 그랬습니다. 64세부터는 1년도 안 봐주고 연말에 다 자르는 방법으로 그렇게 게시판에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만수 사건 때문에 업체를 바꾸겠다, 이것이 바꿔진 것입니다. 우리 동 대표들이. 업체를 바꾸니까 전체 대원을 바꾼다는 거에요.

강지원:
해고 예고 통보를 받으셔서 앞으로 참 막막해 지실 텐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김인준: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직은 협상 카드가 있습니다. 아직은 12월 말이 안 됐지 않습니까? 지금도 입주자 대표께서 회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래요. 우리는 65세도, 물론 65세까지 했으면 들어가야지 안 되고 63세까지는 하고, 우리가 내년에 (최저임금) 100%지만 지금 현재 받고 있는 월급 받겠다, 63세만 해 주면 그 월급 받고 우리가 3년 동안 더 성실히 근무하겠다, 우리는 조건이 그겁니다.

강지원:
오죽하시면 그렇게 말씀하시겠습니까? 내년부터는 법으로 100%를 받으실 수가 있으신데... 알겠습니다. 오늘 전화로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인준:
네, 수고하세요.

강지원:
김인준 경비원 분의 이야기 들어보았습니다.

/

이어서 민주노총의 서울일반노조의 김선기 대외협력국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김선기 대외협력국장(이하 김선기):
네,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강지원:
경비원 분들이 어제 갑자기 해고 예고 통보 받으셨다는 얘기 들으셨죠? 노조 측에서는 해고 이유를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김선기:
정확하게는 어제 받은 건 아니고요. 언론에서는 어제 좀 크게 보도를 해서 그런 거고요. 원래 결정된 거는 11월 5일 날 9차 정기 입주자 대표회의가 있었어요. 11월 5일 날. 그리고 대표자 회의, 회장님 이름으로 공고문을 붙였고요. 그런데 돌아가신 이만수 열사께서 분신하시고 돌아가신 게 11월 7일입니다. 이건 공개를 안 하고 있었고요. 장례가 끝난 다음에 알려졌어요. 저도 그 이후에 알았고, 그리고 11월 19일 날, 20일 날 양일간에 해고 예고 통보서를 다 사인을 받았죠.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계약이 종료되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요. 약간의 보복성이 있는 것 같다, 이것 가지고 현장을 계속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면 이만수 열사의 분신과 언론에 비친 신현대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되었다, 소위 말하면, 그래서 유일하게 민주노총 사업장이에요, 신현대아파트가, 전국에서요. 노동조합이 있으면 시끄러우니 차라리 없게 하려면 업체가 교체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용승계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 저희들은 굉장히 이 사건이 계속 기획되어 있었다, 이미 11월 5일 날 확정이 된 걸 보면 그 연장선에서 보고 있습니다.

강지원:
민주노총의 유일한 사업장이어서 더 불이익을 받으셨다고 보시는 거네요?

김선기:
그렇습니다. 불이익 뿐 만 아니라 이만수 열사께서 돌아가시면서 언론에 너무나 부각되지 않았습니까? 5층에서 떡을 던졌다는 둥, 이러면서 마치 입주민들의 전체가 이미지가 훼손되었다, 입주민 측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지금 상황은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앞에 김인준 경비원 분 대담을 해 보았더니 그 사건이 알려진 이후로 많은 분들이 수고하신다고 인사도 해 주시고, 입주민들은 많이 잘 해 주신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앞으로 이거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가요?

김선기:
우리가 1924세대, 거의 2000세대인데요. 주민들은 좋은 분들이 많으세요. 그 분들을 대표하는 입주자 대표회의가 저희들은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 저희들이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입주자 대표회의는 관리업체가 계약을 맺고 있는 거고, 저희는 일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민을 대표해서 각 동 주민들에게 호소하는 탄원서 비슷한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것마저 관리업체에서는 방해를 해서 그걸 못 받게 했어요, 오히려. 저희들은 오늘 교섭은 결렬이 되었고요.

강지원:
오늘도 교섭이 있었습니까?

김선기:
네, 교섭은 25차 결렬이, 예전부터 계속해서 성실하게 응하지를 않아서 저희들이 조정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강지원:
교섭의 상대는 어디입니까?

김선기:
관리업체죠.

강지원:
그 다음에?

김선기:
일단은 관리업체가 법적으로 맞고요. 그런데 자기들은 해 줄 게 아무것도 없다, 관리업체는 또 다시 입주자 대표회의의 결제를 받아야 하니, 그래서 거의 불성실하게 나와서 더 이상 나올 게 없으니 오늘부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겠다, 이렇게 하고 나왔습니다.

강지원:
오늘 교섭 결렬을 선언하셨어요? 그렇군요.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김선기:
앞으로는 저희들이 노동조합이니까요. 저희들이 노무 법인이나 로펌이 아니니까, 노동조합식으로 해야겠죠. 그래서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원들이 주인이니까요. 거기서 결정된 사안대로, 저희들이 거기에서 결정된 대로 투쟁이나 싸우는 방식들을, 고용 승계나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는 서로 회의를 통해서 결정해서 나갈 계획입니다.

강지원:
조금 전에 보도된 바에 의해서는 입주자 대표회의 쪽에서는 아주 확실하게 결정된 것이 없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던데?

김선기:
그게 어제 보도 전까지하고 다른 태도를 오늘 입주자 대표회장 김준걸 회장님께서 본의 아니게 결제하러 오셨다가 기자회견 아닌 기자회견이 되어 버렸어요. 오히려 다른 얘기는 안 하고요.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공고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공고문을 보면 11월 6일자로, 3항을 보면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하면서 수탁관리업체 선정권, 현재 관리업체와의 연장계약을 하지 않기로 의결함, 분명히 자기 직인을 찍어서 27개 전체 동에다가 다 게시를 했고요. 만약에 결정이 안 됐다면 재의결할 수 있다, 이런 표현을 쓰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직 확정이 안됐다는 건 팩트가 완전히 다른 것 같고요. 그리고 이미 해고 요구 통보서를 보내줬고요. 그런데 아직 확정이 안 됐다는 것은, 문서로 저희들은 어차피, 변호사님이시니까, 문서로 저희들은 확인이 된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고, 현장에서도 그거 가지고 계속 관리자들이 아직도 늦지 않았다, 노조를 탈퇴하면 살아날 수도 있다, 이런 뉘앙스로 계속 말만 바꿀 뿐이지, 아직도 시간이 늦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노조를 탈퇴해라...

김선기:
그렇습니다. 대놓고 부당노동행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은 못 쓰고 있고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강지원: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선기:
네,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강지원:
네, 고맙습니다. 민주노총의 서울일반노조 김선기 대외협력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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