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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면 반기문총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와야""당을 위해 무엇이든할것"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10 08:07  | 조회 : 299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경쟁구도가 이번 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오늘 첫 번째 작심인터뷰의 주인공은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입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결해 당내 현안 및 최근 정치 현안들에 대한 입장,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정세균):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나죠.

정세균:
네, 너무 일이 많아요.
앵커:
그 중에서 우리 아이들 밥 먹는 것 먼저 여쭤 보겠습니다. 지금 홍준표 경남 지사의 무상급식, 저는 무상급식이라는 용어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정세균:
네, 그래서 의무급식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국민들에게 너무 무상급식으로 알려져있죠.

앵커:
네, 어쨌든 지금 이 중단 선언이 지금 보육예산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분위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세균:
우선 국민을 분열시키면 안 된다. 특히 개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는 더더욱 안 된다. 의무급식, 무상급식은 이미 정착된 제도인데 이걸 훼손하면 안 되고, 좀 큰 정치로 가자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특히 무상급식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그리고 2011년 서울시장보궐선거를 통해서 사회적 합의가 이루이진 사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는 여도 야도 이 문제에 대해서 구태여 공약을 하지 않은 것이에요. 그런데 자치단체장이 나와서 국민 편가르기 하고, 이 제도를 다시 훼손하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청와대가 발뺌만 할 게 아니라 대통령 입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앵커:
청와대가 밝히지 않았나요? 홍준표 지사의 입장을 옹호하는 식으로요?

정세균:
네, 그러니까 그건 옳지 않은 태도이죠. 안전 복지 수석이 나와서, ‘이건 공약사항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었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공약사항일 수가 없죠. 공약사항보다도 더 이전에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니까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당내 현안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으신거죠?

정세균:
저는 아직 그런 결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우리 당이 위기 상황이고 저희들 같은 사람들도 거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무엇이든지 해야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지금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결정을 한 상태는 아닙니다.

앵커:
위기 상황의 원인으로 계파의 존재라고 보시지는 않으시나요?

정세균:
그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죠. 그러나 사실은 계파라고 하면, 새누리당 쪽이 확실하게 계파가 있는 것이고, 우리의 경우에도 어렴풋이 계파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문제는 계파가 있느냐, 없느냐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이 계파 문제를 확대 재생산 해가지고 이득을 보려고 하는 그룹이 있다는 것이죠.

앵커:
당내에요?

정세균:
그렇습니다.

앵커:
문재인 의원이 ‘친노 계파 해체를 선언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계파가 선언으로 해체 되나요?

정세균:
글쎄요. 저는 과거에 그런 선언을 하는 것을 본 적도 있는데요. 계파라는 것이 뚜렷하게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 계보라는 말이 있었죠. 옛날 식의 계보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요, 주로 정책이나, 이념, 친소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모이는 그룹들이 있죠. 이런 부분이 마치 문제의 본질인 냥 호도되고, 그게 너무 키워져서, 직접 정치를 하는 사람들보다 일반 국민이나 언론에서는 이걸 대단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재가 말씀드린 확대 재생산입니다. 아무튼 간에 정치는 노선과 정책 경쟁을 하는 것이 본령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패권주위로 흐른다든지, 파당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봉사하는 일이 생긴다면 안 되겠죠. 그런 것이 계파라고 한다면 그건 당연히 청산되어야 하고요. 그 청산은 소속 의원들, 국회의원들은 정치에서 매우 책임이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그분들이 책임을 지고 계파 활동을 하지 않아야죠.

앵커:
그런데 계파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 그 첫 걸음은 당권과 대권 같은 곳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닌가요?

정세균:
그럼 소는 누가 키웁니까?

앵커:
소 키울 사람은 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세균:
저는 누가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지금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보고요. 덧셈 정치를 해야지, 뺄셈 정치를 해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이런 것 보다, 어떻게 우리 당을 재건하고 수권장당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지혜와 비전의 경쟁,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이 정당을 만들어 갈 것인가, 여기에 대해 경쟁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앵커:
정대철 상임고문 있지 않습니까? 우리 방송에서 외부 당 대표도 가능하다는 뜻을 은근히 이야기 하신 것 같다는 느낌인데요. 어떤 의견이세요?

정세균:
글쎄요. 성역이 없죠. 그런데 옛날에 비해서는 외부에 매우 신망이 있고, 정치권에서 영입할만한 분이 옛날보다 조금 줄어 든 것 같아요. 그런데 좋은 분이 있다면 당 내, 외가 무슨 관계가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 당의 경우에는 정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을 재건해서, 지금 당이 없는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수권능력을 가진 정당이라는 인정을 국민들로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방법 가릴 필요 없습니다. 좋은 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모셔야 하고,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외부인사 말이 나왔으니까 여쭙겠는데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영입론이 동교동 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정세균:
저는 사실은 말이죠. 지금 대통령 선거 한 지가 얼마 안 되었죠. 2년이 채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대선이 3년 넘게 남았잖아요? 지금 대권, 대선 문제를 자꾸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에요. 먹고 사는 문제도 그렇고, 교육문제, 남북문제, 정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 한 두 개가 아니고요. 특히 지금은 정기국회에서 내년 예산문제를 심의해야하고 말이죠. 지금 현안들이 굉장히 많고, 경제가 아주 어렵잖아요? 그래서 정치권부터 차기 대선이나 대권 문제는 자제했으면 좋겠고요. 반기문 대권론도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번 유엔본부 가서, 여야 의원들이 반기문 총장을 만났습니다. 거기서도 어느 의원이 그런 질문을 하니까, 본인이 확실하게 부정을 했거든요.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도 부정을 했는데요. 반기문 총장께서는 우리나라 출신으로 큰 역할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가 도와드리지는 못할 망정, 힘들게 해서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자꾸 국민의 수장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그분도 때가 되어서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 당연히 후보의 한 분으로 거론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지금은 너무 이르잖아요. 할 일이 태산 같은데 거기에 몰두해야 되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만약 그 분이 대권에 뜻이 있다면 당연히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와야 한다고 보시는 것이죠?

정세균:
그렇죠. 반 총장은 사실 저하고 같이 내각에 있었습니다. 외교부장관 하실 때, 저는 산자부에 있었는데요. 이분이 총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도 많은 노력을 했죠. 정상외교에서 많은 노력을 했죠. 그래서 총장이 되신 분이니까, 저는 우리와 더 가깝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요. 지금 또 한 가지 여쭤 볼 것은, 지금 당권 룰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투 트랙으로 갈 것이냐, 원 트랙으로 갈 것이냐, 당 대표를 따로 뽑고 최고의원 뽑는 것으로 가느냐? 아니면 다 같이 뽑아가지고 최대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는 것이냐? 지금 이걸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균:
저는 강하고 유능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럼 통합의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될 수 있을까? 그리고 신진들, 새로운 인물의 지도부 진입을 용이하게 하는 제도가 옳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행 제도가 그런 제도로 판단되어서 도입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제도 도입해서 전당대회 딱 한번 치렀거든요. 자꾸 룰을 바꾸는 것은 뭔가 속내가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자꾸 룰을 바꾸면 국민적 신뢰를 얻기도 어렵고, 사실은 일관성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매번 전대 할 때마다 룰을 바꾸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개헌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세균:
개헌은, 사실 87체제 이후에 사반세기가 지났지 않습니까?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좌표로서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헌론에 대해서 대통령의 간섭이 도를 넘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국회가 개헌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국회가 상시적으로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개헌 논의기구를 국회내에 설치해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개헌 특위 올리는 모양이던데요.

정세균:
그렇죠. 다만 저는 어떤 개헌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국민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삶의 질을 걱정하는 개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러면 지금 이원집정부제, 의원내각제, 4년 중임제, 3가지를 상정하는 모양이던데, 정 의원님께서는 어떤 것을 선호하세요?

정세균:
저는 개인적으로는 4년 중임제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제왕적 대통령제의 대통령 권한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에 4년 중임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국회에서 개헌 논의는 필요하다고 보시는 것인데, 개헌 특위 구성이 될지 모르겠어요. 되긴 되겠죠?

정세균:
저는 될 것이라고 봅니다. 여야 3분의 2 이상의 의원들이 개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게 어떤 개헌을 하자는 컨센서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최소한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데에는 3분의 2 이상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를 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세균: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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