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인터뷰전문보기

"경주 방폐장, 과잉 투자라 할 만큼 튼튼히 지어" -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30 10:41  | 조회 : 445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경주 방폐장, 과잉 투자라 할 만큼 튼튼히 지어" -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원자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곳이죠. 바로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인데요. 오늘은 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종인 이사장, 직접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하 이종인):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이 어떤 곳인지 부터 소개를 해주시죠.

이종인:
한국 원자력 환경 공단은 2009년 방사능 폐기물 발생자와 관리자를 분리해서, 투명하고 안전하게 방사성 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해서 설립된 준 정부 기관입니다. 저희들은 발전소나 병원, 연구기관, 산업체 등에서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을 잘 보관하고 운영하기 위해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종인:
올 1월에 왔습니다. 설립된지는 6년째인데요. 방폐장 부지 선정 사업이 시작된지 29년째가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 경주 방폐장 건립 공사가 완료되었고, 역사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어서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앵커:
경주 방폐장이 부지로 선정된 것은 언제였나요?

이종인:
약 6년 전에 결정되었습니다.

앵커:
이사장님의 경력을 보면, 원자력 연구소에서 시작해서 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학회까지 그야말로 원자력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사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이종인:
저는 대학에서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입니다. 제가 연구소, 원자력 전문기관, 원자력 학회장 등을 거치면서 30년 이상을 원자력 안전 전문가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에는 규제기관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규제를 받는 기관에 와 있는데요. 원자력 안전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같고요. 제가 제일 자신있는 부분이 안전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점보다 좋은 점이 많아요. 특히 원자력 안전을 지키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명품 방폐장을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앵커:
최근, 국제 방폐물안전심포지엄이 개최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까?

이종인:
네, 성공적이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해서, 정말 안전과 상생을 위한 방향성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래서 해외 전문가들이 하는 말들이 하나 같이 ‘경주 방폐장은 충분히 안전하다. 과잉투자 되었다’ 면서 ‘기술적 신뢰와 체감적인 신뢰를 모두 만족시키도록 하는 것이 방폐장 운영에 있어서의 성공이다’라고 조언 했고요.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경주 방사성 폐기물처리장, 지난 6월에 건설이 완료됐죠?

이종인:
네, 경주 방폐장은 지난 6월에 공사가 완료되었는데요. 저희 방폐장 시설은 크게 지상 시설과 지하 처리 시설로 구분됩니다. 지상 시설은 2012년에 완공되었고 운영중에 있습니다. 지하처분 시설은 규제기관의 최종 사용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주 방폐장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이종인:
발전소나 병원, 연구소 등에서 쓰고 남은 폐기물을 저희들이 잘 가지고 와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발전소는 바다와 가깝기 때문에 전용 운반선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용 운반선으로 운반하고요. 처분실 바로 옆에 있는 월성 원전에서 나온 것은 전용운반 차량으로 옮겨서 처분하는데요. 특이한 것은 지하처분 시설은 원통형 구조물로 되어 있습니다. 지하 130m의 원통형 시설인데요. 밥그릇 보양입니다. 그런데 그 두께가 콘크리트로 1m에서 1m 60cm 정도입니다. 그리고 내부 직경이 30m이고, 높이가 50m 되는 원통 구조물이고요. 강도도 6.5정도로 원자력 발전소와 똑같은 강도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느 정도의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게 돼 있나요?

이종인:
8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의 동굴 처분 시설이 200L 규모로 10만 드럼이고요. 이 정도 규모이면 지난 30년 동안 원전에서 발생한 양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앵커:
요즘 우리 사회 최대 화두가 '안전'이다보니 경주 방폐장을 놓고도 안전한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어떤 말씀 주실까요.

이종인:
경주 방폐장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과잉투자가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외국 전문가들은 여기를 고준위 방폐장으로 해도 될 정도로 말하고 있습니다. IAEA등 국내외 전문기관, 또 경주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전문기관 등이 6차례나 철저한 검증을 실시해서 안전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당초에 의혹적인 공기 산정 등이 있었는데요. 그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그런데 외국 사례를 보았을 때, 우리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핀란드도 3년 반이 되었고요. 저희들은 정말 큰 공사임에도 세계 최고의 공사 기술과 많은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저희 건설 역사의 하나의 이정표가 될 역사적 지하 구조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안전을 갖춘 방폐장이라고 자부합니다.

앵커:
지금 한국에 고준위 방폐장도 있나요?

이종인:
지금 사용 후 핵 연료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공론화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아직 고준위 폐기물에 대해서는 마련을 못한 상태이죠?

이종인:
이제 중전위 방폐장을 완공한 상태이죠.

앵커:
예전에 논란이 되었던 구럭도가 고준의 방폐장 계획이었나요?

이종인:
그때만 해도 고준위와 중준위를 구분 안하고 다 하려고 했는데, 그 이후에 정책 방향을 중저준위와 고준위 방폐장을 분리했습니다. 그래서 경주에는 중전위 방폐장이 완공된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전에 대해서도 강조하셨습니다만, 혹시라도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방폐장 근처에 사고라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종인:
네, 주민들이 많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경주 방폐장은 안전합니다. 방페장이 있는 경주는 지진이나 해수, 지하수 등 다양한 요소를 상정하여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지를 평가하고 이에 대해서 정말 악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저와 저의 집사람도 경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에는 첨성대, 감은사지도 있고, 대왕암도 있습니다. 천년이상 보존되고 있죠. 이걸 지금도 볼 수 있다는 것은 지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방사선 육해상 합동훈련도 실시했다는데 이것도 안전을 위한 훈련이었던 겁니까?

이종인:
네, 그동안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의 안전한 건설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안전한 운영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육상과 해상을 연결하는 실제 운반 단계에서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철저히 점검했고요. 이걸 통해서 저는 선제적 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하겠습니다. 특히 모든 안전사고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났을 때는 매뉴얼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거기에 대한 준비도 되어 있나요?

이종인:
네, 지진, 태풍 등의 재난은 물론이고, 방사능 누출이나 방폐물 운반시의 현장 대응과 관련한 매뉴얼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국민들께서 안심하실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과 훈련을 꾸준히 실시해서 방폐장을 안전하게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경주시의 주민들과도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셨나요?

이종인:
네,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안전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안전과 체감안전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다 확보하도록 노력하고요. 특히 제가 봉길리의 기적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봉길리가 방폐장이 있는 지역인데요. 예전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방폐장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지역주민들은 조금 떨어지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봉길리 주민들과 사랑방 좌담회 등 실질적은 스킨십을 통해서 주민들의 체감 안전을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경주 방폐장 주변 환경도 관광지로 조성하겠단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서요?

이종인:
네, 지금 여기가 상암인데, 이 인근에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하늘공원이 있죠. 지난 추석에 제가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방폐장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외국에도 프랑스의 로브 방폐장은 세계 각국에서 견학오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방폐장도 여러 기관과 협력해서 아시아 최초의 동굴 처분 방식인 이곳을 랜드마크로 만들 생각입니다.

앵커:
아직 인허가는 안 난 건가요?

이종인:
지금 최종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허가가 나면,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종인:
인허가가 나면 준공식을 갖고, 현재 전국의 임시저장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는 폐기물을 가지고 와서 안전하게 관리해서 자연으로 보내게 되겠습니다.

앵커: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의 새로운 경영비전으로 KORAD 3.0을 제시했다고 들었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이종인:
방폐물 사업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공단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가 기술도 확보해야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 공단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ORAD 3.0을 만들었는데요. 이건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안전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KORAD 3.0이 추구하는 기본과 원칙으로 공단은 방폐장 건설과 운영을 잘 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것이고요. 연구개발과 관련해서 세계 최고의 방사능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앵커:
공단의 직원은 몇 명이나 되나요?

이종인:
270명입니다.

앵커:
매년 뽑습니까?

이종인:
매년 보충도 하고, 조금씩 뽑는데요. 올해도 뽑았습니다.

앵커:
직원들과도 소통 많이 하시겠죠?

이종인:
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저와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입니다. 직원들이 신나게 일을 해야 일도 잘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저도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고요. 공단은 이제 바닥을 치고 오를 날만 남았습니다. ceo로서 공단 내에서의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직원과 함께하고 웃음이 넘치고 신나는 직장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에서 경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활동도 한다덴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종인: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몽당연필’이라는 제목으로 재능기부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몽당연필은 영어로 말하면, Dreams Come True라고, 꿈은 이루어진다. 이런 뜻입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법과 질서, 규범이 바로 서야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초, 중, 고, 대학생까지 꾸준히 강의를 하고, 틈나는 대로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꿈을 이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방폐장의 안전에 대해서 강조를 해주셨는데요. 그런 처리장 말고 원전의 안전문제도 많이 제기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종인:
원자력 발전소도, 저희 방폐장도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수준의 안전성으로 설계가 되었는데요. 발전소도 아시다시피 후쿠시마 사태 등 이후에 우리가 많은 부분을 선제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수소 같은 것, 그리고 예전의 발전 설계를 보강한다든가, 법 이전에 정책적 부분으로 많이 보강을 했고요. 특히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요.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더욱 더 잘 지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발전소는 다중으로 안전을 지키도록 설계해놓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은 원전을 쓰고 있는데, 독일은 원전을 다 폐기했죠.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종인:
우리와 유럽이 차이가 조금 있는데요. 독일에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주변에 있고요. 또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할 수도 있고요. 청정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고요. 원전을 폐쇄한 것은 안전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판단, 정책적인 판단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기술적으로 안전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우리가 짓지 않아도 싼 값에 살 수도 있고, 그런 주변 여건이 그렇지 않나, 그래서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라서 에너지를 수입하기는 조금 어려운가요?

이종인:
우리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원을 다 사오는데요. 우리가 국가적으로 어떤 정책을 해서 국민이 변하고 국가가 잘 발달할 수 있는냐는 국민들이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믿고요. 특히 에너지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 여건상 수력발전은 더 이상 건설하기 어려운가요?

이종인:
생각보다 물이 많지 않아요.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조금 있는데, 겨울에는 거의 없고요. 그래서 수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수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은 방폐물을 국제 기준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고요. 믿으셔도 됩니다.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는 점, 다시한번 약속드립니다. 이 좋은 곳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값고요. 앞으로 다시 찾아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경주에서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종인:
제가 1월에 가서, 그때 옮겼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종인 이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