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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작자금, 선거자금으로 이용했다! "이상규, 김미희의원은 북한에서 온 자금인지 몰랐을 수도있어" - 김영환(강철서신저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0-23 07:50  | 조회 : 324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김영환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앵커:
‘북한 공작자금이 1995년, 1996년 선거 자금에 이용됐다.’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 공개변론에 법무부 측 증인으로 나선 김영환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의 증언내용입니다. 통진당 해산 심판의 변수가 될 수도 있는 민감한 내용인 만큼 파장이 상당합니다. 발언의 당사자인 김영환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지금 연결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측에도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김 의원은 ‘반론할 가치조차 없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 기자회견에서 이미 다 밝혔고, 허의 증언에 대해서는 반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서, 인터뷰를 안 하기로 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영환 의원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김 위원님 안녕하세요?

김영환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하 김영환):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 의원님은 80년대의 주사파의 대부, 강철서신의 저자, 8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사람인데요. 과거에 반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서 김일성을 만나신 적도 있으시죠?

김영환: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전향하신 건가요?

김영환:
제가 북한에 직접 가보니까,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대단히 관료주의적이고 구태의의연한 태도, 그리고 김일성도 역시나 대단히 구태의연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요. 심지어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주체사상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논리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실망을 했고요. 생각을 변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제 헌법재판소에서 증언 하신 내용. ‘95년, 96년에 민혁당 하부조직이 총선에 후보를 내었다.’ 이때는 민혁당을 이끌고 계시던 거죠? ‘그런데 그 선거 자금이 북한의 자금이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북한의 자금을 김영환 의원이 직접 가지고 오신 건가요?

김영환:
제가 직접 가지고 들어오면 조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올때 직접 가지고 오지는 않았고요. 제가 귀국하고 한 두달 뒤에, 강화도에 있는 보크를 통해서 전달 받았습니다. 보크라는 것은 특정 장소를 지정해 놓고, 그곳에 파묻어 놓으면 그 다음에 찾아가는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앵커:
언론에 보도된 것 처럼, 그때 거기 있었던 액수가 4억이 넘었나요?

김영환:
40만 달러였는데요. 그 당시 환율로 4억이 조금 안 되었죠.

앵커:
이 돈을 선거자금으로 쓰셨다는 이야기인가요?

김영환:
선거 자금뿐만이 아니라, 다른 민혁당 활동에도 썼었는데요. 일반 민혁당 조직원 활동비, 지방선거 자금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거기에 김미희 의원과 이상규 의원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김미희, 이상규 의원이 당시 지방선거에 출마할 때 돈을 대 주셨다는 것이 김영환 위원의 주장이시죠?

김영환: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 자금으로 출마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런 자금은 구경도 못했다. 그런 돈이 있다면 당장 가져와봐라’ 이렇게 어제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거든요.

김영환:
그런데 그 분들이 다른 것들도 일체 부인하고, 민혁당 활동했던 것도 부인하고, 심지어 주사파 활동했던 것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당연히 부인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만약 이분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선거때 받은 돈이 북한에서 온 돈인지 어디서 온 돈인지 알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김영환:
그분들은 그게 북한 자금인지 알수는 없었죠. 그건 아주 극비사항이었기 때문에 아주 높은 핵심 간부만 알고 있었죠.

앵커:
핵심간부라는 것은 예를 들면 민혁당이라는 지하조직의 핵심간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김영환:
네, 민혁당의 핵심간부입니다.

앵커:
본인들이 몰랐다면, 선거 때는 사실 많은 돈들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김영환:
많은 돈이 들어오지만, 민혁당으로부터 받은 자금, 이상규 의원은 그 당시 민혁당 중앙간부였기 때문에 ‘이게 민혁당 자금이다’ 이렇게는 알고 있었죠.

앵커:
그런데 그 돈이 북한 자금이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김영환: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쭤 볼 것이요. 김미희, 이상규 의원은 ‘21일에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하신 내용 중에, 1995년 법정 진술이 거짓이었음을 자백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이야기가 바뀐 것이 있으신가보죠?

김영환:
제가 그 당시 하영옥 피고에 대해서 계속 법정 증언을 나갔고,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하영옥의 범법 사실과 관련해서는 제가 증언을 했고요. 그런데 제가 증언을 거부하니까, 검찰이 하영옥 재판을 이용해서 다른 피고인의 범법사실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봐서, 그 부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다른 어떤 부분, 민혁당 활동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제가 발언을 수정한 것은 없습니다.

앵커:
민혁당이 존재했을 당시, 이 것이 땅 위로 올라와서 공식적으로 활동하기는 힘들었잖아요? 그럼 95년, 96년 선거 때, 공식 조직은 따로 있었다는 이야기인가요?

김영환:
그 당시에는 민혁당 말고 다른 조직, 준정당이나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 후보들은 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지금 과거 민혁당과 지금 통진당과의 연관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이죠?

김영환:
제가 판단할 때는, 현재 통진당 핵심 간부들이나 주도하는 그룹이 민혁당 인사들이지, 그 사람들이 민혁당 시대의 사상과 높은 정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통진당 측은 북한과 무관하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개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보는 사람입장에선 양측이 주장만 있고 뚜렷한 증거가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 할 수 도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환:
저희들이 지하당 활동을 오래 했기 때문에, 절대 눈에 보이는 증거를 남기면서 활동하지 않습니다. 15년에 조사받을 때도, 어떤 객관적인 증거가 있던 것은 아니고요. 대부분 저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나왔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 돈을 전달한 내용은 저 혼자만 진술했던 것이 아니고, 그 당시 하영옥 피고의 심문에서도 다 나온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15년 전에는 통진당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이상규 의원이 그렇게 중요한 인사도 아니었는데요. 존재하지도 않은 통진당을 음해하기 위해서 15년 전에 저나 하영옥 피고가 그런 진술을 했다. 그리고 전혀 주요 인물이 아닌, 이상규 의원을 음해하기 위해서 15년 전에 그런 진술을 했다. 그런 것은 전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죠.

앵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법무부 증인으로 나오셔서 그런 것들을 증언한 이유는 어떤 것인가요?

김영환:
저는 그런 자금을 전달한 것이 특별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과거에 다 이야기했던 것이고, 언론에도 그런 이야기가 다 나왔습니다. 북한 자금 얼마를 받아서 어떤 곳에 사용했다는 내용이 언론에도 다 나갔습니다. 다만 15년전에는 김미희, 이상규 의원, 이런 분들이 중요한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언론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어차피 다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제가 증인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물론 통진당 해산을 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은 논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사법적인 판단의 대상이 된 이상, 이런 폭력혁명을 추구하고, 여전히 종북 노선을 고수하는 정당을 대한민국 헌법이 수용하게 되는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그리고 주사파나 다른 일반 당원들에게 잘못된 사인을 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에서 증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통진당 사건을 제외하고라도, 북한이 지금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영환:
네, 저는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환: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영환 북한 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어디까지나 김영환씨 개인의 의견임을 고려하시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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