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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빙벨’ 상영은 희생자 두 번 죽이는 일! - 장종열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6 08:23  | 조회 : 12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장종열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앵커:
여러분, 혹시 '다이빙벨'을 기억하십니까? 세월호 참사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구조장비로 투입 여부와 투입 시기, 더불어 투입 성과를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이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여부를 두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화 <다이빙벨>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다이빙벨 투입 현장을 중계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다큐 저널리스트 안해룡 감독이 당시 기록물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인데요. <다이빙벨> 상영 금지를 주장하는 장종열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연결해 보다 자세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장종열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장종열 세월호 참사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표(이하 장종열):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 그리고 저희가 나중에 <다이빙벨>제작진의 입장도 청취자 여러분께 들려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우선, <다이빙벨> 상영에 반대하시는 이유부터 말씀해주시죠.

장종열:
서두에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다이빙벨이 진도 팽목항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은 되었지만, 성과 여부를 떠나서, 이종인 사장이 마지막에 철수할 때 ‘좋은 시험의 기회가 되었다’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요. 그리고 영화 <다이빙벨>이 어떤 의도로 제작이 되었든 간에, 저희도 아직 그 내용은 정확하게 모르지만요. 희생자뿐만 아니라, 실종되어서 가족의 품으로 못 돌아온 실종자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시기상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참고적으로, 지금 이종인씨의 발언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 정확한 단어가 이렇습니다. “저한테는 이 기회가 사업하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뭘 입증하고 입증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정부에서도 보장을 했고, 경제적으로 ... ”이 이야기를 말씀하신 거죠. 그래서 지금 상영을 반대하신다는 것인데요. 혹시 다큐멘터리 내용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장종열:
아직 못 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상 지금 이 영화가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장종열:
물론 그런 생각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가 제일 반대하는 이유는, 사람의 인명을 가지고 그런 계기를 가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당혹스럽고요. 또 하나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진도 팽목학에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입장에서, 성과 여부를 떠나서 다이빙벨을 투입했던 그런 상황들이 또 영화로 나온다면, 그분들 가슴을 한 번 더 찢어놓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다이빙벨을 제작했던 이종인 대표, 그리고 영화 <다이빙벨> 제작에 관여한 이상호 기자 같은 경우에는 ‘해경의 비협조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장종열 대표께서도 바지선에 타셔서, 작업하는 것을 보셨죠?

장종열:
네, 많이 보았습니다.

앵커:
당시 다이빙벨이 투입되는 상황도 보셨습니까?

장종열: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것은 못 보았고, 그 장비가 와서 준비하는 것은 보았죠.

앵커:
당시 유가족들에게 이종인 대표가 유가족 대표에게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나요?

장종열:
왜 실패했는지도 이야기를 했고요. 최초에 진도체육관에서 다이빙벨 투입 건으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참석을 했습니다만, 사실 그 당시에 해경이 5개인가 6개의 안전줄을 다 설치한 시점에, 그러니까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될 그 시점에 다이빙벨이 투입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유가족들이 다 반대했습니다.

앵커:
다이빙벨 투입을요?

장종열:
네, 왜냐하면 현재 해군이든 해경이든 수색작업이 활성화 되어서 이제 막 하려고 하는데, 손에 익지도 않은 잠수기술장비가 와서, 그것을 익숙하게 숙지하려면 또 시간이 그만큼 지체되기 때문에, 배치는 해 놓되, 해경이나 해군 잠수부가 들어가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그거부터 해달라는 것이 유가족 측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다이빙벨 투입은 해경이 결정한 것인가요?

장종열:
아니오. 결국에는 유가족이 원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나중에는 원했다. 그것은 거기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는 것이죠?

장종열:
그렇죠. 기대를 걸었고요. 또한 민간인인 유가족들이, 다이빙벨이 어떤 장비이고, 어떠한 기능을 가지고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 사실 전문가들이 아니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서는 뭐든지 해서라도 구조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이것도 저것도 다 해달라고 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그게 실패하고 나서, 이종인 대표 측은 왜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던가요?

장종열:
물론 해경의 협조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또 이종인 대표 같은 경우는 ‘생각지 못했던 상황들이 있었다’ 이런 말도 했었고요. 그런데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해경에서 협조가 안 되고,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 방해요소를 만들었다는 게 문제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다이빙벨>의 상영에 대해서 단원고 유가족 측과 이야기 나눈적은 있으십니까?

장종열:
특별하게 이야기 나눈 적은 없는데요. 저희가 상영 반대를 하고자 나서니까, 단원고 대책위 측에서 이종인 사장이 다이빙벨 투입 인터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한테 자료를 보내주겠다는 연락은 왔습니다.

앵커:
지금 부산영화제 측은 상영을 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장종열:
만약에 상영을 하게 되면, 저희도 아직 내용은 안 본 상태이고, 계속 상영을 하시겠다고 하면, 저희도 가서 관람을 해 봐야겠죠. 어떤 영화인지요. 유가족의 반대 하에서도 꼭 상영을 해야만 하는 영화인지, 봐야 알겠죠. 그리고 그 내용이 그렇게 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상영 반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우실텐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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