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인터뷰전문보기

“박대통령 만든 이상돈 교수가 野 비대위원장? 설마...”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1 20:30  | 조회 : 2777 
정면 인터뷰3.
“박대통령 만든 이상돈 교수가 野 비대위원장? 설마...”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9/11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새정치연합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지난 대선 때 여당을 도운 인사이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대한민국 제1 야당의 행보 어떤지 살펴보죠. 새정치연합의 설훈 의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하 설훈):
예, 안녕하세요? 설훈입니다.

강지원:
추석 잘 지내셨습니까?

설훈:
별로 잘 지내지 못했습니다.

강지원:
추석 민심 들어 보셨나요? 국회 해산해라, 별의별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설훈:
여러 가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민심을 전하는 분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확 달라요. 우리 당 지지하시는 분들은 세월호 문제를 빨리 매듭을 지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시고 또 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뭐하는 거냐, 민생을 빨리 챙겨야 될 거 아니냐, 싸우지 말고 빨리 합의해라, 대체로 그런 입장이신데 중립적 입장에 서 계신 분들은 대화를 통해서 해결 못하느냐, 뭐하느냐 도대체, 이런 추궁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게들 정리 안 된 상황에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잘 못한다는 것은 이구동성입니다.

강지원: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잘 못한다는 이구동성인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말 지금 난국인데요.

설훈:
저는 의외로 쉽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고 하냐면요. 이 문제의 꼭지점에 청와대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 스타일을 바꾸시면 참 쉽게 풀어지고,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대통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여당에 있는 분들이 왜 깨닫지 못하는지 참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 당시에 51% 지지율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나머지 49% 국민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으셔야 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남아 있는 3년 임기 동안에 청와대에 나오실 때는 모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으셔야 그게 잘 하는 대통령이거든요. 그럴 수 있도록 하려면 야당의 얘기를 귀 기울이고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그걸 긍정적으로 보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국론은 자꾸 분열되고 지지율은 답보하고 결국은 실패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세월호 상황을 기점으로 해서 국정 운영 스타일을 바꾸셔야 돼요. 저는 그 점이 너무 안타까워요. 그럼 정말 쉽게, 쉽게 풀어갈 수 있는데, 그럼 야당도 박수칠 거에요.

강지원: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건데 이런 상태에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설훈: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당 지도부가 협상에서 미숙한 점을 보였던 면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도 일이 이렇게 되면 할 말이 없는 상황 비슷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나 그렇지만 우린 우리가 실수했던 것을 인정을 하는데 이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특히 청와대가 하고 있는 이런 방법은 결코 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야당은 지금 시점에서 그냥 국민들과 함께 나가는 이 방법 외에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 같지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당 내 사정을 여쭤봐야 되겠는데,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비상대책위원회 후보에 물망에 오르고 있다면서요? 사실입니까?

설훈:
저도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깜짝 놀랐습니다. 그게 지금 흘러 나오는 얘기이지 그게 확정된 얘기는 아니기 때문에 설마 그러겠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만일에 영입이 되었다, 라고 알려지면 반대하실 겁니까?

설훈:
반대가 너무도 상식적이죠. 왜냐면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셨던 분입니다. 그런 분이 어떤 입장에서 어떻게 다시 우리 당과 같이 하시겠다, 하는 건지 모르지만 그건 제가 생각할 때 정말 생각 밖이에요. 그래서 이걸 주도한 분들이 어떤 생각에서 그런 걸 생각하셨는지 는 모르겠지만 제 판단으로 볼 때는 상식을 뛰어 넘는 이런 부분이기 때문에 설명을 듣는다 한들 내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슨 기발한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이건 아니다, 생각이 듭니다.

강지원:
그런데 누가 주체가 되어서 추진을 했다고 합니다?

설훈:
정확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당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박영선 대표가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본인이 아무런 언급이 없으니까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화를 하려고 하는데 통화가 잘 안 돼요.

강지원:
반대하시는 이유는 여당을 지지했던 인사다, 그래서 안 된다, 이런 뜻인가요?

설훈:
우선 박근혜 대통령과 철학을 같이 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되도록 했던 분입니다. 그 입장은 우리 당 입장하고 확연히 다릅니다. 그런 입장을 갖고 계신 분이 언제 어떻게 다시 또 우리 당과 호흡을 같이 하고 정치 철학을 같이 한다는 건지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죠.

강지원:
정권이 출범한 이후로는 상당히 거리를 둔 걸로 알려져 있고, 그 동안의 발언하는 바에 의하면 상당히 새누리당에 대해서 혹독한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해 온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설훈:
그건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 가지고 우리랑 같이 할 수 있다고 얘기하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그 내용이 너무나 큰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 정도 가지고 우리가 같이 한다고 하기에는 저는 너무 걱정이 앞섭니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요.

강지원:
그러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일부에서 추진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설훈 의원님을 비롯해서 또 여러 분들이 반대하시는 인사가 많다고 하면 불발될 가능성도 많네요?

설훈:
불발이라기보다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결정이 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 같은데, 그러기 전에 당 내에서 이걸 기도했던 분들이 그건 우리가 한 번 생각했던 부분이지 그건 한다고 했던 건 아니다, 라고 하는 정도로 마무리를 지어 줄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해요.

강지원:
혹시나 그걸 추진했었던 이들은 이렇게 보수적인 인사 중에서도 특히 온건하다고 할까, 비판적인 그런 보수 성향을 가진 이들을 영입하면 야당에,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외연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냐, 라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설훈: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당의 정체성 문제가 새롭게 나옵니다. 도대체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디로 가는 정당이냐, 이 문제가 분명히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당이 혼란 속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그렇게 되면 그것은 정말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단히 위험하고 당을 파산 상태로 몰아갈 수 있는 그런 폭발성을 갖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그건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

강지원:
설훈 의원님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당 내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설훈:
글쎄요. 모르긴 하지만 훨씬 다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게다가 박영선 대표는 지금 원내대표 아닙니까?

설훈:
원내대표이고 혁신위원회 위원장이죠.

강지원:
혁신위원회 위원장인데 겸하고 있는데, 이것을 분리해야 하느냐, 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설훈:
처음 시작할 때 저는 분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왜냐면 원내대표가 해야 하는 역할과 당 대표가 해야 하는 역할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걸 한 사람이 동시에 수행하게 되면 격무가 감당을 못하게 된다, 제가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강지원:
그런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네요? 그 당시에는 소수인가보죠?

설훈:
아니, 이야기 들어 보십시오. 그렇게 되면 박영선 잡는다, 박영선 병원에 입원한다, 그래서 반대를 했는데 그 때 박영선 대표 측에서는 이미 그걸 하기로 결심을 하고 나온 상태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상태라면 당이 분열을 보이는 것보다는 짧은 기간이니까 맡겨 보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여러 사람이 그 주장을 했습니다만 접고 다 만장일치하는 형식으로 보내자, 해서 그렇게 했던 겁니다. 그런데 역시 운영을 해 보니까 그게 아니라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제가 처음 생각했던 판단이 맞았다고 보죠.

강지원:
그러면 결국 분리하는 게 낫겠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공감혁신위원장은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까?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당 내부에서 찾는 것이 좋겠습니까?

설훈:
저는요. 당 내부에서 얼마든지 우리 선배 위원님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문희상 위원장님께서는 지난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서 아주 훌륭히 잘 수행했습니다. 한번 했으면 다시 또 못하라는 법 없고, 더 잘 할 수 있죠. 더군다나 이게 3월까지만 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사실 박영선 대표께서 문 의원을 찾아가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문 선배, 당을 살려주십시오, 다시 한 번 맡아 주십시오, 이렇게 했어야 맞다고 봅니다. 문희상 의원은 안 하려고 하겠죠. 틀림없이 안 하려고 할 거에요. 그러나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느냐, 다시 맡아서 3월까지만 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나오도록 그 산파 역할만 해 주십시오, 그렇게 애원하면 난 문희상 의원도 맡아낼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적임자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그런 분이죠.

강지원:
당 내에도 적임자가 많이 있다, 이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앞에서도 추석 민심을 말씀하셨지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새누리당도 동반 하락을 하긴 했는데, 어떤 여론조사는 10%대까지 내려간 곳도 있어요. 이거 굉장히 위기의식 같은 걸 느끼지 않으십니까?

설훈:
위기의식을 느끼죠. 그래서 당 지도부를 비롯해서 다 하나가 되어서 이 난국을 돌파하자는 게 첫째 방법이고, 그럴려면 지도부가 잘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도부가 이렇게 혼돈 상태를 보이게 되면 지지율이 또 하강할 수밖에 없죠. 지금 방법은 우리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지도부가 바르게 진로를 정하고 나가야 하는데 지금 지도부가 이렇게 흔들리는 모양을 보이면 당 지지율이 다시 또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어 있죠. 지금은 빨리 수습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상태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부에서 나서서 다 정리를 하고 재빨리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강지원:
일각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기 위해서 나서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다면서요?

설훈: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 내에 거론되는 후보라든지, 당 대표권이라든지, 전부 다 나와 가지고 비대위원을 구성을 하고 그분들이 당을 이끌어 가면 정말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전부 다 나와라?

설훈:
다 나와라, 다 나와서 비상대책위원을 맡아라.

강지원:
중구난방이 되어서 되겠습니까, 그래 가지고?

설훈: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죠. 당 지도부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당장 지금 당 대표가 되는 건 아니고 비상 상황에서 당을 이끌어 가는 흐름으로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단합해서 이끌지 못하면 당은 안 되는 것이죠.

강지원:
그 분들 좀 거명 좀 해 보세요. 누구누구입니까?

설훈:
대통령 후보를 했다든지 당 지도부를 했었든지 다 나와야죠. 지금 거론되고 있는 사람 다 나와서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당을 수습을 해 내라, 그렇게 하고 4월 달에 당 대표로 나갈 사람들은 대통령 후보는 한참 뒤니까요. 당 대표로 나갈 사람은 그 때 비상대책위원에서 빠져나가라, 일단 지금 거론되는 모든 사람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라, 저는 그런 제안을 하고 싶어요.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다 되어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훈: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