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인 뉴스, 최근 강세 영화는?"-오동진 영화평론가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시네마인 뉴스 : 오동진 영화평론가







앵커:

요즘 너무 무거운 소식들만 있죠? 그래서 시네마 인 뉴스에서만이라도 이번 주에는 볼만한 영화 얘기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오늘도 영화평론가의 대부시죠. 오동진 영화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오동진 영화평론가(이하 오동진):

네, 안녕하세요.



앵커:

여름 극장가가 이제 끝났다고 보면 되는 거죠, 그렇죠?



오동진:

개학했고요.



앵커:

다음 주에 개학이죠, 전...



오동진:

대학가는 그렇지만... <해적> 같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청소년 관객들이 많이 보는데, 그렇게 보면 여름 시즌은 끝났다고 보시면 되고요. 피로감이 있었죠, 사실은. <명량>이 1600만 넘고 <해적>도 700만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만, 아주 소수의 작품이 극장가를 거의 주도했기 때문에 관객들의 피로감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새 또 주목받는 영화들 보면 한국 영화들이 아니라 외국영화더라고요?



오동진:

왜냐면 대기했던 작품이 워낙 많고요. 어제 가장 잘 된 영화가 재난 영화였습니다. <인투더스톰>이라는 영화고요.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슈퍼 토네이도가 몰아치고, 토네이도 때문에 겪게 되는 재난영화거든요. 늘 이런 내용은 사실 비슷비슷한 내용입니다만 재난의 규모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휴먼 드라마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계속 영화가 만들어질수록 과학적인 스토리가 조금씩 진화하는 것 같아요. 이번 영화도 사실은 영화를 만든 스티븐 코웰 감독이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같은 3D 영화를 만든 감독이고요. 주연을 맡은 사라 윈 칼리즈라는 여배우는 <프리즌 브레이크>라든가 <워킹 데드> 같은 미드에서 나왔던 배우여서 아마 그렇게 친숙해서 어저께 1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말까지 약 50만에서 60만 사이 관객을 모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제가 살짝 비밀을 가르쳐드리면 보통 저희 같은 사람들이 관객 수를 예상할 때 첫 주말 곱하기 3 정도 합니다. 첫 주말에 한 50만 정도 모았다고 하면 최종 스코어가 150만 주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나 거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만 일반적으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좀 피해 나갈...



앵커:

항상 말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요새 인기 있는 영화가 실제로 좀 의외의 작품이란 얘기에요. 그렇죠?



오동진:

<비긴어게인>이라는 작품을 요즘 많이 보셨어요. 50만이 넘어갔는데, 극장 수도 많지 않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워낙 큰 영화에 가려져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관객들의 입소문이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 관객분들이 갖고 있는 눈높이가 상당하다, 그리고 알아서 찾아오신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가 존 카니 감독이 만들었고, 존 카니 감독은 정말 저예산 독립영화였는데 히트 쳤던 <원스>를 만들었던 감독입니다. <원스>가 음악 영화였고요. 이번 <비긴어게인>도 음악 영화인데 <원스>가 저예산 독립영화로 성공한 작품이라면 그 성공한 자산을 가지고 이번엔 할리우드에서 만든 거죠. 영국 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요. 마크 러팔로가 나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마룬파이브의 리드보컬이 주연배우로 나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음악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 같아요.



오동진:

세계를 돌아다녀 보신 분들은 잘 아시고 그런 말 많이 하십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