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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디자인, 라이프스타일까지..한국을 강타한 ‘북유럽 신드롬’ 배경과 의미"-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9 09:45  | 조회 : 674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



앵커:
제가 앞서도 이민 얘기 잠깐 오늘 방송 서두에 말씀 드렸는데요. 일부 계층 중심으로 북유럽 붐이 일고 있고요. 그런데 그 일부 계층 중심이 이제는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핀란드식 교육이나 스웨덴풍 가구,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 이런 말들이 낯설지 않게 되었는데요. 덴마크, 스웨덴, 이런 나라들에 대해서 이민 문의까지 급증하는 추세라고 하죠.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북유럽 신드롬, 그 배경이 무엇인지 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이하 김민주):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가 북유럽 하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이런 나라 얘기하는 건가요?

김민주:
예, 지금 현재 북유럽 국가 하면 5개 국가인데요. 예전만 하더라도 스칸디나비아 국가라고 해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 노르웨이, 그리고 바로 건너편의 조그만 나라 덴마크, 이렇게 해서 3개국을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핀란드하고 요즘 화산 계속 터지고 있는 아이슬란드, 거기까지 포함해서 지금 5개 국가이고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 얘기하는데 거기도 지금 현재 덴마크 땅이기 때문에 북유럽에 들어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북유럽 열풍, 이게 교육 문제라든지 혹은 아주 나이 먹어서까지 일할 수 있다, 이런 문제로 시작이 되어서 가구나 이런 정도까지 확산이 되고 있는데 실태는 어느 정도입니까?

김민주:
처음에는 조그만 부분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정말 우리 온 생활, 라이프 스타일, 다 확산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옛날에 알던 안데르센 문학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전시전 하고 있는 뭉크, 그리고 노래로 잘 알고 있는 아바 같은 음악, 그리고 입센이라고 <인형의 집>이라고 아시죠? 그런 문학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영화, 그리고 북유럽 스릴러, 뮤지컬, 이렇게 문화 전반으로 확산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요즘 스웨덴이나 덴마크의 브랜드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맥주나 통신회사, 패션회사들, 그래서 더욱 더 많이 확산되어 있는 것 같고요. 요즘 와서는 여행으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조금 진행되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민까지 진행이 된 것 같은데요. 요즘 강남의 신사동, 이런 데 가면 북유럽 디자인 소품이나 문구점, 패션매장, 카페, 이런 것들 정말 많이 생겼고요. 백화점에서도 사람들의 북유럽 열풍을 인식해서 북유럽 브랜드 같은 거 판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유럽이 물가가 비싼데, 여행 가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북유럽 열풍의 핵심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민주:
일단 우리가 유럽에 여행을 가면 서유럽에 제일 먼저 가지 않습니까? 프랑스나 독일, 그 다음에 그게 넘치면 남유럽, 이탈리아나 스페인, 이런 데로 가는 것 같고요. 조금 더 관심이 생기면 폴란드나 체코 같은 동유럽으로 가는데, 그게 드디어 북유럽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북유럽에 대해서 잘 몰라서 안 갔는데, 이제는 관심이 계속 확장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북유럽 열풍이 우리나라에서 생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진정한 선진국이 북유럽이라는 것, 그걸 안 것 같습니다. 단지 1인당 소득, 복지, 이런 경제적인 것 뿐 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투명성, 윤리성, 남녀평등, 반부패, 행복도,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다, 라는 것을 알고 사람들이 그 쪽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건가요?

김민주: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런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알고 보면 이미 북유럽에 대한 열풍이 그 전부터 외국에서도 있었는데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도 6~7년 전에 나왔던 영화 <카모메 식당>이라고 아시는지요? 그게 일본 영화거든요. 그래서 일본의 어떤 아줌마 한 분이 핀란드 헬싱키에 가서 식당을 열고 거기서 생긴 일을 다룬 건데, 그것 때문에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 핀란드 열풍이 불어서 패키지여행 상품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든지, 아니면 요즘 와서 독일에서도 북유럽 패션, 이런 것들 인기 끌고 있고요. 북유럽 요리, 하면 우리가 보통 생각 못하는데, 덴마크가 특히 요리로 많이 발달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북유럽 음식, 이런 것들이 외국에서 생기고 있는데 최근에 와서 2008년 이후에 세계 경기 불황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유럽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경제 성장도 잘 되고 행복도도 계속 높아서 영국 같은 데서는 왜 북유럽이 이렇게 잘 나가는지 특집기사도 내고 그러면서 선진국 사이에서도 북유럽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컨설팅 전문가이신데요. 김 대표님이 전문가로서 북유럽을 평가하실 때는 어떻습니까?

김민주:
저는 원래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지금 현재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회, 문화, 환경, 이런 외부 환경들이 어떻게 기업이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매크로마케팅, 거시 마케팅, 이런 걸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그런 걸 보다보니까 북유럽이 눈에 당연히 들어올 수밖에 없었죠. 삶의 질이나 행복도, 국가 경쟁력, 이런 데서 항상 1위부터 5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북유럽 같은 국가가 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다가 북유럽 이야기를 썼고요. 이렇게 우리가 밖으로 보이는 가구, 패션,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 이런 겉모습이 아니라 그들 속의 문화적인 유전자 있지 않습니까? 밈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거나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 제도, 이런 내부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서 책을 쓰게 되었는데 재밌는 것은 책을 쓰기 전에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북유럽 같은 국가가 될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낙관적으로 봤는데 쓰고 난 다음에는 아, 우리나라는 될 수 없겠구나, 그렇게 결론을 내렸어요. 그 주된 이유는 국민하고 정부하고 기업 간의 신뢰도 있잖아요. 그게 북유럽은 굉장히 높은데 우리나라는 그게 너무 낮아서 단기간에는 불가능하다, 라고 지금 현재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회과학에선 사회자본이라고 얘기하는데 사회자본이 우리나라는 너무 취약하죠.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젊은 부부들, 이민가고 싶어 하는 모양이에요. 북유럽으로?

김민주:
예, 지금 많이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젊은 부부들이 이렇게 떠나고 싶어 한다는 사회적 함의, 이거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민주:
예, 이민이 늘어나는 이유가 저는 두 가지인 것 같거든요? 하나는 스웨덴이 좋아서, 아까 제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해서 가려고 하는 그런 수요가 있는 것 같고요. 다른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사회에 불만을 느껴서 나가려고 하는 경우, 우리나라가 요즘 들어서 더 그렇기도 하지만 과로하면서 일은 하지만 행복도는 낮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얘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남녀평등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유리 천장 많이 있고, 조직이기주의, 이런 거 굉장히 많아서 지금도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런 우리나라 현상에 대한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 그것과 스웨덴 그 자체가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이유, 두 가지 때문에 지금 이민이 많이 일어나지 않나, 그런 수요가 생기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저도 학위 받을 때까지 한 10년 동안 독일에서 살았는데, 제가 앞에서 얘길 했어요. 물론 머리가 나빠서 10년 걸렸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라는 것은 외국에서 산다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 나라 사람으로서 살면 참 좋은데, 외국인으로서, 이민 가면 외국인이 아니다, 천만에요. 피부 색깔이 다른데요, 뭐. 그러니까 이민을 가려고 생각하시는 분들, 사실 이민을 가셔도 평생 외국인 대접 받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런 부분도 함축해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리천정이죠, 진짜. 그 사회 가면 더 유리천정이 많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김민주: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리드앤리더 컨설팅 김민주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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